인연을 만들어주는, 결정사 ‘매듭’에서 매니저로 활동하던 보영은 10년을 몸담았던 회사에서 나왔다. 불미스런 사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회사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이유가 컸다. 어릴 때부터 친했던 지혜의 신당에서 지내게 된 보영은 우연히 귀신 ‘선영’을 만나 그녀를 도와주게 되는데… 도와준 대가로 선영이 주식을 찍어준다고 하자 보영은 전재산을 털어 주식 투자를 하고, 망한다. 보영에겐 인연을 보는 눈이 있었는데 그래서 결혼정보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이 적성에 맞았더랬다. 퇴사한 이후에도 보영은 사람이 아닌 귀신들의 사랑을 도와주게 되었고, 산 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상관없이 사람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유나라의 이야기는 조금 어이가 없기도 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서 자신의 앞에 데려오라니…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라도 마음을 표현하였으니 한이 조금이라도 풀렸을까 싶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연애상담이라는 소재가 흥미로웠다. 귀신이 나온다고 무조건 무섭거나 화가 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좋았다. 그리고 막상 자신의 연애는 보지 못하는 보영이 좋은 인연을 놓치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