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온 지도 벌써 두 주가 되어간다.
와서 참 많은 일들을 했다.
뿌듯하다.
친구도 만나고, 선배도 만나고, 서점도 찾아보고, 미술관도 가고, 뮤지컬도 보고, 삼청동 길도 걸어보고, 북촌 한옥마을도 가보고, 인사동도 가고, 클럽도 가고, 이태원도 가고, 재즈공연도 보고... 헥헥
내일은 날씨만 괜찮다면 종로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 볼까 싶다.
매일 아침 2호선을 타야하는 게 너무나 너무나 힘이 들고, 길을 몰라서 헤매는 게 피곤하긴 하지만 뭐..
지난 주에는 서초역에 못 내려서 강남까지 가서 돌아가는 통에 지각했고, 첫날은 지하철이 서행하고 멈춰서는 등 늦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해 지각했고, 둘째날은 비가 와서 지하철이 너무 너무 늦어 지각했고, 오늘은 늦잠 잔 데다가 늦어서 탄 마을버스에서 내리기를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는 통에 완전 지각했다.
강남 교보문고 가려면 강남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역삼에 내려서 죽도록 뜻하지 않게 테헤란로를 열나게 걸었고, 교육장까지는 아직도 더 빠른 길 몰라서 돌아오는 길을 택해서 열나게 걷고 있다.
내가 받아야 할 교육은 아무래도 지도 읽는 법 이런 거 인 듯...
사람들이 스마트폰 버리라고 한다. 쓸모없다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