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간만에 술자리가 있었다.
기분 좋게 마시다가... 끝까지 갔다.
언제부턴가 술자리에 끝까지 남게 된다. 몸이 힘들어서라도 그만둬야겠다.
오늘 겨우 2시간 자고 출근해서 내내 졸았다.
하필 오늘 나에게 강의(?)하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 졸다가 듣다가 졸다가.. 아.. 큰일이다.
술이 깨지 않는 것도 문제다.
눈이 정말로 정말로 동태눈 같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책 펼쳐놓고 까만 글자들을 바라봤다.
글자다.
하필 비도 와서 어두운 통에 내 기분은 더 더욱 가라앉고 잠은 오고 피곤하고 술은 안 깨고...
이제는 더 이상 이렇게 안 먹어야지..라고 다짐해본다.
술도 잘 못 먹는데 술자리를 좋아하는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