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쁜 한 주였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하고, 술 먹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술은 맛있다. 술 자체는 별 맛이 없는데 누구랑 먹느냐에 따라 쓰고 달고의 차이가 좀 난다. 

단지 저녁만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반주를 시키니까 이런.. 12시에 집에 갔다. 

둘이서 어찌나 얘기를 많이 했는지, 나중에 배가 고파서 혼났다. 

그 선배는 너무나 편해서, 내 속에 있던 이야기들까지..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못한 이야기들까지 다 해버렸다. 나의 엄청난 치부들... 

술김이라지만.. 윽.. 선배의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나의 이야기도 만만치 않아 그냥 덮어야겠다. 하하 

근데 입 밖으로 내뱉고나니 맘 속에 갖고 있던 짐이 훨씬 가벼워졌고,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 방향이 보인다.  

 

담에 술 먹을 때는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훨씬 긍정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나를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동기를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1-10-11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꼬마요정님 이렇게 부러울 수가!
그러니까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꺼내고, 꺼낸 이후에도 편안한 그런 분과
술을 마셨단 말씀이시죠...... 그건 최고의 즐거움이잖아요!

꼬마요정 2011-10-11 13:42   좋아요 0 | URL
넵! 엄청난 기쁨이었습니다.^^
마고님 말씀 듣고 보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이네요~~ 호호
전 복 많은 사람입니다.^^

하양물감 2011-10-11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마음 알것같아요. 저야, 결혼하면서 술이랑 절교했지만(^^) 한때는 술자리가 참 많았어요.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하는 술자리 참 좋죠.
게다가 속에 있는 걸 다 끄집어내어 보여주고도 부끄럽지 않은 사이라면 말이죠^^

꼬마요정 2011-10-12 09:18   좋아요 0 | URL
계속 그런 사이로 남길 바래요..^^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은 거리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사이.. 노력해야죠 뭐. 하양물감님.. 술이랑 절교하셨다니 맘이 무척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