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쁜 한 주였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하고, 술 먹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술은 맛있다. 술 자체는 별 맛이 없는데 누구랑 먹느냐에 따라 쓰고 달고의 차이가 좀 난다.
단지 저녁만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반주를 시키니까 이런.. 12시에 집에 갔다.
둘이서 어찌나 얘기를 많이 했는지, 나중에 배가 고파서 혼났다.
그 선배는 너무나 편해서, 내 속에 있던 이야기들까지..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못한 이야기들까지 다 해버렸다. 나의 엄청난 치부들...
술김이라지만.. 윽.. 선배의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나의 이야기도 만만치 않아 그냥 덮어야겠다. 하하
근데 입 밖으로 내뱉고나니 맘 속에 갖고 있던 짐이 훨씬 가벼워졌고,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 방향이 보인다.
담에 술 먹을 때는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훨씬 긍정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나를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동기를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