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8시에 도착한 선원... 오늘 오후 3시에 집에 왔다. 밤새 법문 듣고, 참선하고, 잠깐 잠깐 졸기도 하고... 오랜만에 선원에서 밤샘을 했다. 내가 다니는 곳은 선원이다. 선 공부를 하는 곳. <만행>을 지은 현각 스님도 선 공부를 한다. 나도 한다. 물론 나는 스님이 아니니까,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

오늘 오후 5시에 친구들을 만났다. 재수생활을 할 때, 나에게 힘이 되어 준 재수동기들..ㅋㅋ 서울에서 내려 온 친구를 보러 갔다. 잠 한숨 못 잤지만, 재밌게 놀았다. 돈 없는 나는 불쌍하게도 베니건스에서 돈 깨지고, 커피숖에서 작살이 났다. 며칠 굶게 생겼다...ㅡ.ㅜ 커피가 5,000원이라니!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이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거나 비슷하던데... 돈 아까워~~~~~~~ㅡ.ㅜ

9시가 좀 넘어 집에 왔다. 그래도 피곤했나보다. 지금도 눈이 감기는 거 억지로 떠 가면서 알라딘 페이퍼 작성 중이다. 언젠가부터 달력에 줄 그이지 않은 날을 보는 게 싫어졌다. 이 공간에 내 나름의 뭔가를 채우는 게 좋다. 다른 사람들이 보아주든 아니든 열심히 올리고 있다. 언젠가는 더할나위 없이 귀중한 나의 공간이 될 것을 상상하며... 어떤 주제가 좋을까... 어떤 커피가 좋을까... 설화나 신화 다른 건 뭐 없나... 여기 이 공간을 채우면서 많이 배운다. 다른 분들의 서재에 가 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다들 너무 맛깔스럽고, 정갈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어떤 때는 소담하게 꾸며놓으셨다. 열심히 배워야지~~^^*

갑자기 활력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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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7-18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커피가 오천원이면 무지하게 비싸네요. 저도 그런데를 다녀본지가 언제인지~이제는 엄두도 못내요 ^^::

비연 2004-07-18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달력에 줄 그이지 않는 걸 보면...싫어지는 증상을 앓고 있슴다~^^
근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그리 좋은 글들, 그림들로 서재를 알뜰살뜰 꾸미시는지..
정말 매일이 감탄이요...행복임다^^

잉크냄새 2004-07-18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님의 서재의 그리스 신화에 푹 빠진 서재 주인장이죠^^

꼬마요정 2004-07-19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바겐님~ 전 그 커피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다 마시고, 리필까지 하려다 시간 관계상 그냥 나왔죠... 흑흑.. 집에서도 만들어 먹는 라떼가... 까페 라떼가 5,000원이라니...
비연님~ 님도 저랑 같은 증상이군요~ 동병상련입니다.^^*
잉크냄새님~ 저도 잉크냄새님의 리뷰 및 기타 여러 글들을 읽으며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저의 서재 중에 그리스 신화에 푹 빠져 계시다니..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