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아저씨한테 미안할 지경이에요.
이렇게 찔끔찔끔 사지 말고 한 번에 다 샀으면 아저씨가 한 번만 와도 됐을텐데요. 이 더운 날 4층까지 올라오는데, 그것도 일주일에 서너번.. 이제 택배 아저씨랑 길에서 만나도 인사해요. 아.. 카톡에도 있어요. 알라딘 택배 아저씨. 무안해요.
일요일에 책을 샀어요. 그런데 한 권이 예약판매네요. 이거 빼고 온대요. 이건 이달 말에 혼자 덩그러니 오겠죠? 또 택배 아저씨랑 인사하겠네요...^^;;
어제 또 책을 샀어요. 이건 순전히 남자친구 때문이에요. 진작 얘기 했으면 일요일에 같이 샀을텐데.. 어쨌든 그건 오늘 온대요. 일요일에 산 건 내일 올 건데..ㅜㅜ
오늘, 내일 택배 아저씨를 만나야해요. 이제 택배 아저씨는 전화하지 않아요. 문 두드려보고 집에 있으면 주고 가고, 없으면 문자 날려요. 우리만의 공간이 있거든요. 거기 잘 놔뒀으니 찾아가래요. 그래요. 미안하게도 아무도 올라가지 않는 5층 옥상이 그곳이죠. 아저씨는 한 층 더 올라가야해요.
오늘.. 또 책이 사고 싶어졌어요. 오늘 날 유혹하는 책은 이거에요.
시오노 나나미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녀는 정말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요. 으윽.. 다행히도 이건 세 권짜리로군요. 로마인 이야기처럼 무지 많으면 힘들 뻔 했어요.
오늘 보고 나도 모르게 결제할 뻔 했어요. 그러면.. 어쩌면 내일 올 아저씨랑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한 권만 사지 않을 것 같아 참아요. 어떻게 책을 한 권만 주문할까요..ㅠㅠ
난 미친 것 같아요...
하루에 겨우 한 권 읽으면서 책은 수십권을 사대고 있어요. 이번 달.. 미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