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살귀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쌈무이 지음 / 책과삶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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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을 좋아하는 내가 즐겨보는 채널에서 책이 나왔다!! 22가지 으스스하고 괴기스러운 이야기들을 담았는데, 이야기를 듣다가 책으로 읽으니 또다른 느낌이 들었다. 


괴담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이면을 보여주는 구멍 같은 것이다. 범죄나 제도의 희생양이 된 사람들이 귀신이 되어 우리에게 들려주는 또 다른 삶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솔직히 죽은 뒤의 세상이 이렇다면 정말 끔찍하겠지.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이라 사람들은 이승의 삶을 저승에 투영한다. 개개인의 성격이 죽는다고 달라지지 않을 거라면 저쪽 세상 역시 이 세상과 다르지 않겠지.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있는 거대한 벽에 나 있는 작은 틈으로 서로를 엿보고 있는 듯한 이야기들을 보자면 결국 지독한 악의가 아니라면 사람은 어느 순간 자신이 행한 일을 돌아보게끔 된다. 그리고 누군가의 선의 또는 자신의 선의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금기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은 모두가 어우러져 사는 곳이니, 해를 끼치지 않는 생명들을 해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집안에 복을 준다고까지 하면서 말이다. 


하늘은 높고 입맛이 돌아 살이 찌기 좋은 계절, 밤은 점점 길어지고 물귀신은 집요하니 이 책 읽으면서 긴긴밤을 지내보는 것도 제법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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