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지향사회의 산물(최시원,반려견
한일관 유족이 최시원에게 보상을 요구해야 하는 이유
시민이 낸 후원금 12억 가운데 이영학 딸 수술비로 사용한 금액은 700만 원'이 전부였다고 한다. 나머지는 엉뚱한 곳에 사용했다(고). 후원금 유용 목록을 살펴보면 몸값이 상당히 비싼 혈통의 개를 분양받았다는 대목(분양받은 개가 새끼를 낳아 비싼 가격에 그 새끼-들을 분양했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저잣거리 입말로 표현하자면 개장사를 한 것이다. 과시욕이 남다른 그에게 비싼 혈통의 개 또한 명품 브랜드 로고와 맥락이 같을 것이다. 그가 동물을 사랑해서 개를 키웠을 가능성은 제로'다. 과시는 결핍을 숨기기 위한 위장이라는 점에서, 이영학의 전신 문신도 신체적 결핍을 숨기기 위한 " 과잉 남성성 " 의 표현이다. 그는 스스로를 " 양아 ~ " 스럽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정신적으로는 5세 수준에 머무르는 미성숙한 항문기 고착 시기에 해당되는 " 영아 ~ " 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최근에 최시원이 기르던 개가 한일관 대표를 물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불편했던 지점은 최시원이 기르는 개를 " 반려견 " 으로 지시하는 대목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최시원의 프렌치 불독은 반려견이라기보다는 애완견에 가깝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반려견과 애완견의 차이는 명백하다. 반려는 사람과 동물을 동일한 위치에 놓으려는 수평적 태도이고, 애완은 대상(인 동물)을 장난감 취급하는 수직적 태도이다. 애완에서 한자 (玩)은 희롱하다, 장난하다, 업신여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최시원 가족은 프렌치 불독인 벅시'를 이용해 장사(티셔츠, 머그컵, 부채, 안경, 모자, 열쇠고리와 같은 굿즈는 물론이고 햄버거 사업)를 했다는 점에서 핏줄 마케팅을 이용한 패밀리 비즈니스'인 셈이다. 그들은 벅시의 일상을 " 최시원이 기르는 개 " 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노출시켰다. 명백히 상업적 목적을 고려한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사고는 일반적 과실치사가 아니라 업무상 과실치사에 해당된다고 볼 수도 있다. 업무상 과실치사는 단순한 과실치사보다 형량이 무겁다. 한일관 유족이 최시원 가족에게 보상을 요구해야 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