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야기.

 

 

                                                     -   다섯 개의 꿈 중 하나는 진짜이고 나머지는 모두 가짜다.

 

 

 

■ 1.

꿈에 사슴 농장이 나왔다. 하지만 농장은 텅 비어 있었다.

사슴없는 농장을 울타리 밖에서 보고 있는데

서슴없이 사슴이 다가와서 내 귓볼을 핥았다. 꿈에서 깨어 곰곰 생각하다가 < 서슴없다 > 란 단어를 찾아보았다.

그 사전에는 단어 설명 대신 사슴 한 마리'가 그려져 있었다.

 

 

■ 2.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이명박과 노무현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어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 노무현은 미운 정'이 들어서 밉다가도 그립고

이명박은 미운 정'조차 없어서 생각조차 하기 싫습니다. "

산신령이 금 도끼'를 선물로 주었다.

 

 

■ 3.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미술관과 여관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어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 미술관은 혼자 가야 제대로 된 그림 감상을 할 수 있고

여 관은 둘이 가야 제대로 된 쾌락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산신령이 금 도끼'를 선물로 주었다.

 

 

■ 4.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빵의 종류를 나열하라고 해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 빵은 갓 구운 빵과

갓 구운 적이 있는 빵으로 나눕니다. "

산신령이 그냥 도끼'를 주었다. 나는 그 나무로 가문비나무를 베었다.

 

 

■ 5.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새옷과 헌옷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해서 새옷'을 선택했다.

산신령이 다시 새 애인과 낡은 애인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라고 물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애인은 구두와 같습니다.

새 구두가 탐이 나지만 길들여지지 않은 구두는 불편합니다.

비록 낡고 더러우나 발이 편한 낡은 구두'를 선택하겠습니다. "

산신령이 낡고, 늙고, 병든 애인'을 주었다. 그녀의 등뼈를 어루만지며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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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르 2013-03-22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다 진짜 같은데..
굳이 뽑자면 전 5번!

곰곰생각하는발 2013-03-22 13:51   좋아요 0 | URL
후훗.... 틀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