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어쩌다가 노래방에 가면( : 이번 명절에도 가족들이 모여 노래방에 갔다. 그곳에서 나는 박상철의 무조건과 태진아의 옥경이를 불렀다. 수치스러워서 몸이 떨렸다. 다음 생에서는 악기로 태어나리라 ) 트로트를 부르지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음악 장르는 트로트다. 더군다나 아이가 화장을 하고 트로트 흉내를 내면 광기에 사로잡힌다. 아, 제발 ! 또한 신파를 싫어해서 질질 짜는 트로트 노래는 더더욱 질색이다. 친구가 이 동영상을 추천했을 때 나는 광안리 쭈꾸미처럼 째려보았다. 왜냐하면 내가 싫어하는 모든 요소를 갖췄기 때문이었다. 몇 번을 사양했지만 친구의 강권에 어쩔 수 없이 식당에서 국밥을 씹으며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신안 기거도 우럭처럼 울컥했다. 노래 가사 중에서 " 꿈에 한 번 오세요. " 라고 부를 때 그만 눈물이 주르르르륵. 아, 이 어린 소녀는 누구란 말인가. 아이야, 울지 마라. 한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온 우주가 돕는단다. 늘 하는 말이지만 러브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 거리 " 1)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을 떠나 멀리 있으면 보다 애틋해지는 법이다. 꿈이란 공간이야말로 인간이 도저히 갈 수 없는 거리다. 소녀가 죽은 아빠에게 꿈에 한 번 오세요 _ 라고 간청할 때 이보다 더 애틋한 초청은 없다. 우느라 밥알 몇 개 쏟았다.
https://youtu.be/IamJ5OoIEho?si=26YL2983-zRYSEJ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