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8000만 원 번 사연










음식 솜씨가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약(msg)을 뿌리는 놈을 이길 수 없다. 건강을 생각해서 인공 조미료 대신 천연 감미료로 맛을 낸 요리가 최고이기는 하나 대중의 입맛은 이미 싸구려 인공 감미료 맛에 중독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살을 깎는 아픔으로 글을 조탁한다 한들 인기를 끄는 책은 주로 이기주나 글배우 같은 글이다. 이 사람들, 약을 치거든 !  약 치면 답 없다. 글배우의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 에 소개된 떡 에피소드는 압권이었다. 사업에 실패한 청년(글배우)이 서울로 상경한다. 가진 돈은 35만 원이 전재산.  그는 떡을 팔기로 결심한다. 사람들 앞에서 똑(떡) 사세요 ~ 맛있는 똑, 사세요 ~ 라고 외치려니 부끄럽다. 입도 뻥긋 못한 나날들. 고시원에서 내내 울었다고. 울다 울다 지칠 무렵, 청년은 결심을 하고 아침 일찍 서울역에서 가장 높은 빌딩 앞에 돗자리를 펼친다. 그는 똑, 사세요 _ 라는 말 대신 대기업 사원들에게 천 배 올리는 수행승처럼 큰절을 올리며 " 오늘 하루도 모두 파이팅 하십시오 ! " 라고 외친다. 그리고 퇴근 시간에는 " 오늘 하루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 라고 외쳤다. 그는 이 짓거리를 무려 8개월 동안 실천했다고 한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대기업 사원 앞에서 큰절을 올렸다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 서울역에서 가장 큰 빌딩의 대기업 회장이 그를 호출한다. 대기업 회장은 그에게 1시간짜리 영상을 틀어주고 그 대신 떡 바구니를 들고 사라진다. 회장님이 대신 떡을 팔아주었다고 한다. 무려, 8000만 원어치 떡을 말이다. 나는 이 에피소트가 가짜라는 데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 글배우는 약을 쳐도 너무 쳤다. 이런 식의 에피소드는 코믹 판타지 드라마 작가도 부끄러워서 생각조차 하지 않는 판타지다. 작가가 내 글을 읽는다면 서울역에서 가장 높은 빌딩 이름과 회장님 이름만 알려주시라. 취재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 대기업 빌딩 앞에서 8개월 동안 오늘 하루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_ 라는 소리를 외쳤다면 직원들이 모를 리 없다. 이토록 훈훈한 미담은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