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은 감정적 대응인가 ? 









 


- 저널리즘 토크쇼 J  예고편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사회'다. 돈(資)이 바탕(本)이 되는 사회에서 소비자는 주권으로서 주체'이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은 국민(民)이 주인(主)이 되는 민주주의보다는 자본주의에 가깝다. 그렇기에 경제 유형, 산업 구조, 생산 유형 따위를 결정하는 최종적 권한은 소비자에게 있다. 정치(가)는 소비자의 욕망(needs)을 읽고 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 행위와 정치 행위'는 불가분의 관계인 셈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이 정치 보복인 이유'이고 이에 대응하는 한국의 불매 운동도 정치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소비 행위에서 정치성을 표면 위로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바로 불매 운동'이다. 


한국의 언론-들이 이 사건을 다루면서 쏟아냈던 기사와 보도 자료를 접하면서 절실히 깨닫게 되는 것은 황국신민-서사'이다.  조중동은 불매 운동을 " 감정적 대응 " 으로 통일한다.  이럴 때일수록 이성적 사고와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잠자는 사자 코털을 건드려서 좋을 게 없다는 태도다.  이 태도는 일본을 사자의 위치에 고정하고 나서 한국을 고양이나 쥐 따위로 보는 시각'이다. 조중동의 포지셔닝이 굴종에 가깝다 보니 애티튜드도 비굴할 수밖에 없다. 내가 보기엔 그런 태도야말로 감정적 접근이다. 소비자가 소비자 주권의 일환으로 일본 제품을 불매하는 것이 과연 감정적 태도라고 볼 수 있을까(오히려 분수에 맞지 않는 과소비가 감정적 소비 형태'가 아닐까)?  


한국 언론은 지금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착각이 황국 신민 서사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감정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쪽은 일본'이다. 한국이 일본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는 현상을 반일 감정 (反日感情, 영어: Anti-Japan sentiment ) 이라고 한다면 일본이 한국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는 현상은 반한 감정'이다. 그런데 일본은 반한(反韓 ㅡ)이라는 표현 대신 혐한(嫌韓ㅡ)이라고 부른다. 어떤 대상을 " 반대하는 것 " 과 " 혐오하는 것 " 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전자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고 후자는 정서에 기초한 것이다.  혐오라는 정서는 주로 대상을 열등한 존재로 인식할 때 발생한다. 


예를 들면, 고위 공무원이 국민을 개 돼지로 폄하할 때의 감정이 바로 혐오'이다. 일본이 반한(Anti-Japan sentiment)이라는 표현 대신 혐한(hate speech)'이라고 부르는 것은 한국인을 열등한 인종으로 인식하는 인종차별적 언어 표현인 셈이다. 싸구리 센티멘탈을 비판하기에 앞서 헤이트 스피치를 먼저 비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  묻고 싶다. 혐한에 반대하는 반일이 감정적 대응인가 ?  국민을 계몽해야 될 대상이라고 여긴다면 그것이야말로 개몽(ㅡ夢)이다. 나랏 말쌈이 듕국과 달라 서로 사맛디 아니한 이래로 한국인의 가방 끈은 가장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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