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김부선 그리고 이재명




 


                                                                                                              옆집에 세 들어 살던 남자는 문청'이었다. 사회 초년생이었는데 작가의 꿈은 잠시 접고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그는 책은 내지 않았으나 등단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종종 그 남자에게서 책을 빌리곤 했는데 그중 하나가 공지영의 첫 번째 장편소설 <<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 였다.

일종의 운동권 문학'이었는데 멋은 잔뜩 부렸는데 졸라 촌스러웠던 소설로 기억하고 있다. 그 소설 이후, 내가 오랫동안 공지영 소설을 읽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싹수가 노랗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내가 그의 소설을 다시 읽기 시작한 것는 신경숙과 함께 공지영이라는 브랜드가 명성을 떨치고 있던 때였다. 두 번째 손에 든 책은 << 고등어 >> 였다. 운동권 후일담 문학이었는데 아아, 그 촌스러움이 그지같았다. 결정타는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이었다. 이 소설은 대참사에 가까웠다. 내가 남긴 기록을 살펴보니 이 책에 대한 20자평은 " 젊은 나이에 성공한 금수저 주인공이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투덜대면 짜증 이빠이 " https://blog.naver.com/unheimlich1/220932692652

 

세 작품을 읽고 나서 내린 최종 결론은 소설 쓰고 자빠졌네 _ 였다. 문장도 촌스러운데 감성도 촌스러우니 촌제적 난국처럼 보였다. 그가 단편 << 맨발로 글목을 돌다 >> 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나는 공지영의 이상문학상 수상은 이상문학상이 없어져야 하는 결정적 증거'라는 글을 남겼다. 신경숙과 더불어 공지영은 나으 쉰밥이요, 좆밥이었다. 이 경멸은 그의 문학에 대한 애티튜드였지 그에 대한 애티튜드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에 대한 예의 바른 애티튜드도 거둬들이기로 했다. 공지영과 김부선의 오고가는말풍선'을 듣고 있자니 욕지기가 쏟아진다. 불알과 똥구멍 사이에 난 점을 이야기하며 낄낄거리는 대화를 듣다 보면 그에게 인간에 대한 예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과 김부선,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  김부선의 폭로는 김부선의 폭로로 반박이 가능할 정도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가를 따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설령, 이재명이 거짓말을 했다고 해도 그 거짓의 대가로 만천하가 보는 앞에서 불알을 까 보여야 하는 것일까 ?  이 잔인한 커밍아웃이 공지영이 시간 날 때마다 외쳤던 인간에 대한 예의인지 시발 존나게 묻고 싶다. 다음은 마광수가 공지영을 회상하며 적었던 글이다.



공지영은 대학시절에 운동권인 '척'하다가, 시에서 소설로 전향하여 처녀작 <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 라는 소설을 썼다. 말하자면 운동권과 결별했단 얘긴데, 지금은 진보인 척하며 시대의 양심인냥 독자들을 속이고 있다. 그녀는 대학시절 감옥에 가본 일도 없는 지적 사치를 즐긴 운동권 학생이었다. 또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는 책으로 독신주의 페미니즘을 팔아먹으면서, 많은 여성들을 잘못된 결혼관으로 혼란시키다가 정작 자신은 세 번이나 결혼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여주고, 또 그걸 팔아먹으며 돈을 벌고 있다. 사이비 얼치기 페미나치에다가 위장된 진보일 뿐, 그녀가 사회 진짜 민중에게 도움을 준 적은 없다


- 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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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09: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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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12: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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