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페미액션을 지지하며 :
如 :
대항하다
남자는 셋이 모이면 도원결의하고 여자는 셋이 모이면 접시를 깬다는 소리가 있다. 남자의 입(口)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무기이지만 여자(口)는 불화의 씨앗이라는 뉘앙스'다. 갑골문자가 아시아 대륙을 지배했던 그 당시에는 성 불평등 사회이다 보니 그러려니 할 수 있다. 문제는 한국 현대 사회는 여전히 불평등이 진행형이라는 데 있다.
왜냐하면 좋은 방향으로 좋금 향상되었다는 것이 곧 평등한 사회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불리한 구조'이다. 물론...... 대다수 남성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절대로 ! ! ! 나 또한 남조선 불알후드(brotherhood) 조합원이기는 하나, 오히려 쁘락지에 가까워서 남자 셋이 모여 도원결의하는 남성 문화를 혐오하는 쪽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남자 셋이 도원(桃園 : 복숭아 밭)에서 만나면 불의와 정의를 위해 새나라를 건설할 생각보다는 대부분 과일(복숭아)를 따먹을 계획을 세운다. 남자 셋이 모여 대화를 나누다 보면 여성은 따먹고 싶은 과일이이라는 데 대동단결하게 된다.
그 과일에 대한 맛 평가가 이어진다. 입에 걸레를 문 형국이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고운 법. 참고 참고 참다가 결국에는 참치가 된 여성들이 그동안 남성 억압에 의해 자의 반 타의 반 닫았던 입을 열어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 # 미투 " 운동은 걸레를 입에 문 남자들에 대한 폭로이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한국어로 " 나도요 ! " 쯤으로 번역되는 " me too " 가 단순히 동의, 동조, 공감을 뛰어넘는 공조와 연대의 성격을 띤다는 점이다. 일종의 정치 깜빠니야(kampaniya : 정치적 성격을 띤 캠페인)로 불알후드 brotherhood에 대한 시스터후드 sisterhood의 반격인 셈이다.
이제는 남자도 여자(女)의 입(口)이 접시를 깨는 차원을 넘어서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기에 나는 불꽃페미액션의 노와이어 액션 노브라 상의 탈의 액션을 지지한다. 이 세상에서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싸우는 여성이 이긴다. 아마존의 전사들이여 ! 사내새끼들 불알 냅다 걷어차시길....... 건투를 빈다. me too 는 如( : 같을 여)다. 如에는 사전적 의미로 " 같다 " 는 의미도 있지만 " 맞서서 대항하다 " 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불교 용어 중에 < 여여 如如 > 라는 말이 있다. 산크리스트어로 타타타'다. " 있는 그대로 " 라는 뜻이다.
모든 것들은 그냥 " 그것 " 일 뿐이라는 것. 불꽃페미액션 단체가 주장하는 것은 간단하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소비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아달라는 목소리다. 이제 여자의 무기는 淚(눈물)이 아니라 口(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