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권

 1.1월 25일

 2.도서관에서

 3.이그림책을 권수에 넣긴 좀 뭣 하다만...그래도 포함시킬란다..
 이그림책은 어른들이 보는 그림책으로서 장 자끄 상뻬가 그린 그림책이다.
작년에 시아일합운빈현님께 <발레소녀 카트린>이란 책을 선물받아 읽어보곤 괜찮은 느낌을 받았더랬다.
그래서 나는 며칠전 서점에서 큰판형의 고급스런 양장본의 이그림책을 보고서 혹 하여 펼쳐보려 했으나 아쉽게도 포장이 되어 있어 들여다보질 못했었다.
헌데 도서관에서 장 자끄 상뻬의 그림책 두권을 발견하였다.
그중 이책 <아름다운 날들>이란 책을 먼저 넘겨 보았다.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간혹 짧은 문구들이 나열되어 있는 그속에 문득 고개가 끄덕여지곤 했다.
제목처럼 정말 아름다운 날들을 회상하며 만든 책인지는 모르겠으나..
복잡한 도시속에서..그리고 많은 사람들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그림속에 어쩌면 내모습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어 열심히 그림을 들여다보곤 했다.

그리고 책을 제자리에 꽂아두면서....
정말이지 그자리에 되돌려놓기가 싫어 손이 떨렸다..
내책꽂이에 보관하면서 한번씩 들여다보고 싶은 책임에 틀림없으나
그놈의 가격이 넘 비싸서....흑흑~~
웬만한 책 세 권값이다..ㅠ.ㅠ

그래도 시원 시원한 크기의 저 그림책 정말 탐난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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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01-26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안온것이었나요?...ㅡ.ㅡ;;
좀 일찍 말씀드릴것을 그랬나?
전 메일자체가 언제 오는건줄 몰라서 계속 기다리고만 있었어요...ㅠ.ㅠ

할수 없죠 뭐!...올해를 다시 기다릴수밖에요..^^
 
까만 크레파스 웅진 세계그림책 4
나카야 미와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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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이 집에 도착한날 아이와 둘이서 상자를 열심히 뜯었다.
이젠 제법 아들녀석도 나처럼 새책이 오는걸 무척 반기면서 한편으론 많이 설레나보다.^^
열심히 테잎을 뜯어 책을 한권 한권 꺼내보면서 이건 민이책 이건 엄마책...하면서 책을 두종류로 딱딱 구분해놓고 민이 그림책들을 훑어보는중 이그림책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아니~~ 내가 언제 이그림책을 주문했지?...실수했나보네?'속으로 생각했다..ㅠ.ㅠ
생각이 커지는 명작 그림책의 시리즈중 주문한다고 열심히 클릭하던중 아마도 이책을 클릭했나보다.
이그림책은 사전지식이 별로 없던 그림책이었다.
그래도 뭐~~ 이왕 샀는데....하는 아쉬움과..책의 표지를 보니 아이가 좋아하는 크레용들의 얘긴가 보다 싶은게 그리 손해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일이란게 내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
나는 내아이를 보면서도 매번 느낀다..내가 생각하는것..이를테면 아들녀석이 이책을 좋아해주었으면~~ 하고 바래보지만...가끔씩 어긋날때가 있다..그럴땐 내뜻대로 되는게 없단 말이지~~ 하며 체념을 해야 하는데...다른 그림책들은 들여다보질 않고(그중엔 녀석이 많이 읽어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고심해서 고른책들이 몇권 있었더랬는데..ㅡ.ㅡ;;)...계속 요 <까만 크레파스>책만 들고 있네!^^

'그래 네녀석 말안해도 알만하다..네가 좋아하는 크레용이 나와서 단박에 맘에 쏙 들었다 이거지?'

내용은 어린이 크레파스 10가지 색의 크레용갑속에 든 크레용 중 노랑이가 너무 갑갑하고 심심하다며 세상밖으로 뛰쳐 나오며 시작된다..노랑이는 책상위를 뛰어가다 하얀 종이를 발견하여 물구나무를 서서 머리로 빙글 빙글 노랑나비를 그려대면서 신나게 논다.
나비가 있으면 꽃도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에 노랑이는 달려가 빨강이와 분홍이를 불러온다.
얘들도 물구나무를 서서 코스모스랑 튤립꽃을 그린다.
꽃을 그리면 줄기도 있어야겠지?
그래서 당장 초록이와 연두를 불러와서 꽃의 줄기를 그리고..
또 황토와 갈색이를 불러서 나무랑 땅도 그리고..
또 파랑이와 하늘이를 불러 하늘과 구름을 그리면서 모두다 신나게 논다.

헌데....그옆에서 우두커니 울상만 짓는 우리의 까망이!
까망이도 그림을 그리며 놀고 싶은데...그림을 망칠지도 모른다고 다른 친구들은 까망이를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
시간이 지난후 친구들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데 자기양껏 그리느라 옆자리까지 침범하고 친구들의 그림윗부분에다 덧칠을 하면서까지 서로 많이 그리겠다고 아우성이다.
이때 샤프형이 알려준 비법대로 까망이가 짠~~ 나서서 온 종이를 까만색으로 색칠하며 덮어버린다.
자신의 몸이 닳고 닳을때까지 말이다.
까만색으로 덧칠하여 그림이 아예 보이질 않아 화가 난 크레파스 친구들이 까망이를 구박하는 찰나
샤프형이 종이에 달려들어 무늬를 새겨넣으니 멋진 불꽃 그림이 완성되었다.
내가 봐도 환상적인 불꽃 그림인데...꼬마 크레파스 친구들이라고 멋져 보이지 않을까!^^
멋지다고 난리다..^^
샤프형한테 고맙다고 달려드니..샤프형은 겸손하게 까망이에게 이모든 영광을 돌린다.
모두들 까망이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아까 못돼게 군걸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며..
중간에 서 있는 우리의 까망이는 삼분의 일이 닳아버린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뭘? 하며 멋적어 하며 끝이 나는 그림책이다.

그림들이 약간 유치하면서도 참 정겹다.
크레파스들이 제각기 손발이 달려있고..눈,코,입을 그려넣어 생명을 불어넣고 보니...정말 귀엽다.
거 왜 인형극 같은걸 보면 머리랑 몸통은 큰데 팔,다리는 짧은 인형들을 보면 그리도 귀여울수가 없는데...요 크레파스들이 딱 그런 인형같다.
팔,다리가 엄청 짧아서 정말 귀엽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지도 모르겠다..우리아들녀석은 크레파스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나선 저도 책에다 머리를 박고서 긁적 긁적 한다..뭐하냐고 했더니 저도 그림을 그린단다..
크레파스들이 머리로 그림을 그리는걸 저도 흉내내나보다..ㅋㅋ 

이그림책을 읽은후 아이와 함께 까만크레파스로 그림을 덧칠하여 샤프로 긁어 모양 그림을 그려보면 아이들은 더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할게다.
참고로 긁을땐 이그림책처럼 샤프로 하니깐 잘 안된다..더 날카로운것을 찾으시도록!
그리고 까만 크레파스를 정말 박박 문질러야 더 이쁜 그림이 나온다는것을 명심하시도록!
이렇게 그림을 그리다보면 평소에 아이처럼 나또한 까만 크레파스는 별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까만 크레파스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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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걸어간다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윤대녕 그의 소설책으론 이책을 처음 접했다.
그리고 두번째 그의 소설을 읽은 책은 반대로 그가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은어낚시 통신>이란 책을 읽었더랬다.
처음 발표한 소설과 마지막에 발표한 소설과의 그사이에 접한 십년이란 세월을 그닥 느끼지 못할 정도로 윤대녕은 그만의 초지일관 자신만의 세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지하려 애쓴것 같아 보이기도 하다.
하긴...모든 사람마다 그만의 색깔과 냄새를 가지고 있듯이 글쓰는 작가들에게도 그만의 문체가 따로 있을것이다..작가의 이름을 숨긴채 이책을 읽어 보라고 권해준다면 아마도 윤대녕의 책을 한번이라도 읽어본적이 있는이라면 금방 알아챌수 있을만큼 윤대녕의 소설의 분위기는 특별하고도 강한 냄새를 풍긴다.

작가는 어떤 존재성과 삶의 의미를 사람에게서 찾으려 하는것 같다.
갑자기 사라진 그사람을 찾으러 다니면서 순간 순간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멍한 기분에 사로잡혀 결국은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를 깨닫는듯하다.
보통 내옆에 항상 자리하고 있는 그사람을 평소엔 소중함을 못느끼다 어딜 훌쩍 떠나버려 그사람의 빈자리를 바라보면서 그사람이 나에게 미친 영향과 나와 함께 공유한 시간들을 더듬다 보면 어느새 그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되려 내가 현재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되더란것이다.
윤작가는 혹시 그런식으로 의도한것은 아닐까? 남들보기엔 약간 유치하고도 가소로운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작가는 모든 소설마다 현실의 공간을 아주 사실적으로 나열해 놓는다.
<흑백텔레비전 꺼짐>에서는 정원과 일도는 종로 밀레니엄 플라자 33층에서 만나 둘은 다시 약속을 잡은곳은 지하철 종각역에서 만나 스파게티전문점(이곳도 상호가 정확하게 나온다..'아지오'란 곳이다.)에서 식사를 하고 광화문 불꽃 축제 현장을 바라본다. 
<무더운 밤의 사라짐>에선 백화점에서(대충 어느 백화점일것이란 감이 오기도 한다.)
<찔레꽃 기념관>에선 주인공들이 거처하는 오피스텔은 '화수 오피스텔'이다..본문에는 이오피스텔의 주변풍경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올빼미와의 대화>에선 주인공은 김포공항에 자주 간다.
소설에서 지역명과 빌딩의 상호가 정확하게 자주 등장하는것은 예사로운일은 아니다.
헌데...윤대녕의 소설은 매번 정확하게 표기되는것 같다.
뭐 내가 서울에 살고 있질 않아 그곳에 가서 확인해본건 아니지만...빌딩의 상호가 가설일지라도 소설속에 나오는 그의미들은 정확하게 와닿는다..그래서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내이웃일지도 모른다라는 착각이 인다..<은어낚시 통신>의 단편집에서 <소는 여관으로 들어온다 가끔>의 소설속에서는 경남 양산군 통도사에서 가까운 내원사라는 절에서 비구니가 된 여자주인공을 등장시키기 위해 이렇게도 정확하게 지명이 표기되어 있는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어쩌면...내가 살고 있는 고장이름이 소설속에 나왔기에 놀랐다라는게 더 정확할게다..)
지명이름이 나온게 뭐 어째서? 뭐가 그리 새삼스럽다고? 생각하겠지만...내겐 좀 특별하게 다가왔기에 몇자 적어본다면...
작가는 소설 본문 내용에서 꼭 빠지지 않는 여자 주인공들을 별안간 사라지게 만들거나..죽은 남자의 혼령을 사랑하여 실제 사귀는 남자를 차버리고 혼령을 기다린다거나 <올빼미와의 대화>에선 자기 자신과 통화를 하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듯한 주인공을 내세우는등 독자들을 현실감각을 잃어버리게 만들어버린다...때론 허공에 붕~~ 뜨는듯한 느낌도 든다. 
그래서 작가는 부러 지역명을 구체적으로 표기하여 가상공간을 실제공간인것처럼 우리들에게 현실감의 균형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함이 아닌가? 란 의구심이 인다.

아무튼...약간 몽환적이면서 우수성이 짙은 이소설들은 나를 서서히 그의 소설속에서 허우적거리게끔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라는것은 확신한다.
소설을 읽는동안 꿈속을 거니는듯했다.
꿈속을 걸어 들어가 한바탕 휘젓고 뚜벅 뚜벅 걸어서 나와보니 내가 이세상을 살고 싶은 욕망을 더욱더 구체화 시켜주는듯하다..
뚜렷한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나는 소설을 읽고 나서 왠지 그러한 욕망을 느꼈다.
세상을 좀더 멋지게 살고 싶다라고.....
그가 말하는 걸어가는 그 목적지가 바로 이것이 아닐런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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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권

 1.1월 24일

 2.도서관에서 빌린 책

 3.<누가 걸어간다>책을 읽은후....윤대녕의 소설을 섭렵할 목적으로 도서관에서 찾아온 책이다...아무래도 그가 처음 펴낸 책부터 차례대로 읽는게 그를 체계적으로 알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며 행동으로 옮겼다.
어제 박민규의 소설을 가볍게 읽었던터라 그런지 윤대녕의 책은 생각보다 가볍게 읽혀지지가 않는다...어쩜 생각보다 침울하고 무겁게 그리고 약간 고독하게 읽히는것 같다.
그리고 그의 소설중 몇개는 좀 섬뜩하기도 하다...ㅡ.ㅡ;;

신인작가로 데뷔를 시작하게 된 책 치고는 전혀 아마추어 냄새를 맡을수가 없다.
십년여에 걸친 소설중 최근작 <누가 걸어간다>와 비슷 비슷한 분위기와 문체가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바로 윤대녕스럽다라고 하는것일까?

그래도 작품해설란의 평론가의 글을 읽어보면 신인작가들의 신세대적인 면모(?)를 약간 우려하는 글이 눈에 띄어 피식 웃음이 났다..십년이 지난 지금은 우려는 커녕 갖은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말이다..
(아~~ 물론 똑같은 동일인이 평했다는건 아니다...그리고 그들이 무조건적인 우려하는 평을 했다는것도 아니다...다만 단 몇줄의 글이 그런 뉘앙스를 풍겼단 뜻이다..)
바로 어제 박민규의 소설에서도 평론가들은 사뭇 신선해하면서도 너무 도발적이어 약간 걱정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더랬는데...십년전의 윤대녕에게도 그런 생각을 품다니....ㅡ.ㅡ;;

내가 보기엔 평론가들의 해석을 내리는 분위기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신세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걸 그네들은 알고 있을런지?..^^ 

신인작가들의 도발적이면서도 고정된 틀을 깨는 변화를 신선하게 바라보면서도 너무 갑자기 모든것이 바뀌어 버리지나 않을런지? 불안한 눈으로 바라본다는것 자체가 이미 자신들이 기성세대임을 인정해야할것이다..

(지금 내가 무슨말을 내뱉고 있는지 잘 모르겠군!..ㅡ.ㅡ;;)  

참!....그리고 나는 이책을 읽기전까지 은어와 연어는 똑같은것인줄 알았다..
나의 무식을 깨트려준 고마운 책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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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5-01-25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디어 님도 윤대녕의 마수에 걸려든겁니다^>^
제 생각엔 말이지요, 그렇게 한꺼번에 윤대녕의 소설을 다 읽으려고 하신다면, 다 읽기도 전에 먼저 지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워낙에 '윤대녕스러움'이 강한 작품들이 많아서요. 윤대녕의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일단 단편 위주로 읽으시라고 권하고 싶어요(저는 윤대녕의 장편은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요). 단편집도 꽤 되지요. ^>^ 그리고, 한 번에 몰아 읽지 마시고, 다른 책 읽다가 문득, 윤대녕의 느릿느릿한 문장이 그리워지시거든, 다시 펼쳐드세요. 뭐 그런 거, 너무 단 음식은 한꺼번에 다 먹는 것보다는 가끔 나눠서, 조금씩 개갈 안 나게(?) 먹는 게 좋은 것처럼 말이지요. ^>^
그래도 이 '은어낚시통신'은 그 시대 난리였던 소설집이었죠. 제가 좋아하는 단편은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에 수록된 '상춘곡'이라는 작품이라지요. ^>^
(아참, 윤대녕이 지은 동화도 있다는 거 아세요? 삽화가 아주 독특한 그림책이기도 한데요, <벙어리 꽃나무>라는 동화랍니다. 내용은, 음, 그냥, 그림책, 동화책스러워요. 주제가 팍- 와닿는. ^>^)

책읽는나무 2005-01-25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그래도 벌써 지쳐버렸는지도 몰라요..ㅡ.ㅡ;;
이책은 <누가 걸어간다>책보다는 진도가 아주 느리게 느리게 읽혀지더라구요!
속으로 좀 식상해가나보다~~ 라고 생각하여 좀 한참 있다가 윤작가 책을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나 변덕 심한 저에겐 더욱더 그렇게라도 여유를 둬야만 하지요..^^
동화도 있었다구요?....사뭇 기대되네요..^^

윤대녕의 책을 읽고....아까 오전에 잠깐 김영하 소설을 읽으니....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와 순간적으로 김영하 작가가 더 끌리더이다...^^
아무래도 내처 같은 작가의 책을 계속 읽다보니 벌써 지치게 되었나봐요...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소설책을 읽다가 그다음엔 비소설..그다음엔 그림책...동화...이런식으로 번갈아가면서 독서를 하거든요...그게 제겐 딱 적당한 싸이클인것 같아요...현재 민이가 없을때 모두다 읽어둘꺼란 욕심때문에.....
제가 너무 큰 욕심을 부렸나봐요..^^
 

한가하게 이렇게 페이퍼를 작성해보는게 참으로 오랫만인것 같다.^^
그간 이렇게 저렇게 자질구레한 일들도 좀 있었고...
그 자질구레한 일들을 일일이 페이퍼다 작성할만큼 흥미거리가 안되기에 글로 적자니 좀 그래서 그냥 건너뛰자니 집안에 매여있는 가정주부로서 페이퍼 작성할 꺼리가 없다보니...계속 잠수 아닌 잠수를 탄것 같다.

하지만...지금 나는 한가하게 휴가중이다.
진우맘님은 방학을 맞아 때아닌 살림을 한다고 바쁘시던데....
나는 지금 일주일간 방학을 맞았다..^^
룰루랄라~~~~

앞서 밝혔지만...
지금 우리집엔 아들놈 민이가 없다.
시누이네 조카들을 잠깐 일주일정도 데리고 있으면서 시댁에 데려다 줌과 동시에 민이도 덤으로 시댁에 가있다...작년 여름방학때도 한일주일정도 할머니집에서 누나들과 놀렸다.
그리고 이번에도 시댁에 맡길까? 한참 고민하다 맡기기로 결심했다.
가장 큰 이유는 민이는 아직 형제 없이 혼자 지내다보니 성격이 너무 소극적인것 같아 누나들이 방학차 내려온김에 마구 놀려야겠단 생각을 했다.
애들은 애들속에서 훌쩍 자란다고...성격이 좀 강해지는것 같다.
누나들과 제법 나이차가 나는데도(초등 4학년이랑 2학년이다..ㅋㅋ) 잘 어울린다.
조카들이 민이를 사촌동생으로 보는게 아니라 친동생같은 느낌을 갖고 대하는것 같다.
비록 매번 큰소릴 쳐 민이를 울리는게 좀 괘씸하긴 하지만....ㅡ.ㅡ;;

가까이 살아 자주 왕래를 하면 좋겠다만...서울서 부산까지 오르내리기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보니 일년에 한두번 만나는 정도니 이참에 오랫동안 같이 놀려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큰조카는 이제 5학년으로 올라가면 공부길에 접어들어 내년엔 조카들이 방학때 내려올수 있을지도 미지수다..왈가닥 조카들도 이제 몇년 있으면 중학생이 되겠구나!..^^

시누이네 조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보아왔던지라 조금 각별한 애정을 가지게 되는것 같다.
형제지간이나 식구들간도 자주 얼굴을 접하고 본 형제나 자식이 더 정이 간다고...조카들도 십년을 넘게 보아오니 비록 시댁조카들이라도 정이 붙는것 같다...이러다 내친조카가 생기면 내맘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를 일이다..^^

암튼...누나들이 있을땐 민이도 엄마 아빠와 잘 떨어져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녀석이 나이 한살 더먹었다고 작년 여름에 떼놓을때하고 또 틀리다.
여름엔 시간만 나면 나한테 전화를 해대더니...이번엔 전화가 없다.
잠이 오면 전화기를 할아버지한테 들고가서 엄마한테 전화해달라고 한다고 하던데...오늘은 전화가 없다.
오전에 내가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했더랬는데...그걸로 만족한걸까?
시간이 흐를수록 민이가 부쩍 커간다는걸 새삼 느낀다.

덕분에 일주일동안 뭘할까? 부푼 마음에 혼자서 이계획 저계획을 세워 보는데..벌써 이틀이 지났다.
어젠 친구가 애기를 낳았다고 하여 산부인과에 다녀오니 하루가 후딱 지나갔고..
오늘은 빨래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뭐 이것 저것 하다보니 또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책도 아직 반도 못읽었는데...집이 너무 조용해서 그런가?
책을 읽으면서 계속 졸고 있다.
하긴...어제 새벽까지 서재질한다고 좀 무리를 하긴 했지!..ㅡ.ㅡ;;

아~~~
난 지금 휴가중!
어떻게 보내야 잘보냈다고 소문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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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1-24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재미나게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05-01-25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무조건적인 재미난 놀이...어떤게 있을까요?..^^
우리 같이 놀면서 궁리해보아요..^^

따우님.....헉~~ 맞아요!...어쩜 컴을 꺼놓는게 가장 최선의 방법일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