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권

 1.1월 24일

 2.도서관에서 빌린 책

 3.<누가 걸어간다>책을 읽은후....윤대녕의 소설을 섭렵할 목적으로 도서관에서 찾아온 책이다...아무래도 그가 처음 펴낸 책부터 차례대로 읽는게 그를 체계적으로 알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며 행동으로 옮겼다.
어제 박민규의 소설을 가볍게 읽었던터라 그런지 윤대녕의 책은 생각보다 가볍게 읽혀지지가 않는다...어쩜 생각보다 침울하고 무겁게 그리고 약간 고독하게 읽히는것 같다.
그리고 그의 소설중 몇개는 좀 섬뜩하기도 하다...ㅡ.ㅡ;;

신인작가로 데뷔를 시작하게 된 책 치고는 전혀 아마추어 냄새를 맡을수가 없다.
십년여에 걸친 소설중 최근작 <누가 걸어간다>와 비슷 비슷한 분위기와 문체가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바로 윤대녕스럽다라고 하는것일까?

그래도 작품해설란의 평론가의 글을 읽어보면 신인작가들의 신세대적인 면모(?)를 약간 우려하는 글이 눈에 띄어 피식 웃음이 났다..십년이 지난 지금은 우려는 커녕 갖은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말이다..
(아~~ 물론 똑같은 동일인이 평했다는건 아니다...그리고 그들이 무조건적인 우려하는 평을 했다는것도 아니다...다만 단 몇줄의 글이 그런 뉘앙스를 풍겼단 뜻이다..)
바로 어제 박민규의 소설에서도 평론가들은 사뭇 신선해하면서도 너무 도발적이어 약간 걱정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더랬는데...십년전의 윤대녕에게도 그런 생각을 품다니....ㅡ.ㅡ;;

내가 보기엔 평론가들의 해석을 내리는 분위기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신세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걸 그네들은 알고 있을런지?..^^ 

신인작가들의 도발적이면서도 고정된 틀을 깨는 변화를 신선하게 바라보면서도 너무 갑자기 모든것이 바뀌어 버리지나 않을런지? 불안한 눈으로 바라본다는것 자체가 이미 자신들이 기성세대임을 인정해야할것이다..

(지금 내가 무슨말을 내뱉고 있는지 잘 모르겠군!..ㅡ.ㅡ;;)  

참!....그리고 나는 이책을 읽기전까지 은어와 연어는 똑같은것인줄 알았다..
나의 무식을 깨트려준 고마운 책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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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5-01-25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디어 님도 윤대녕의 마수에 걸려든겁니다^>^
제 생각엔 말이지요, 그렇게 한꺼번에 윤대녕의 소설을 다 읽으려고 하신다면, 다 읽기도 전에 먼저 지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워낙에 '윤대녕스러움'이 강한 작품들이 많아서요. 윤대녕의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일단 단편 위주로 읽으시라고 권하고 싶어요(저는 윤대녕의 장편은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요). 단편집도 꽤 되지요. ^>^ 그리고, 한 번에 몰아 읽지 마시고, 다른 책 읽다가 문득, 윤대녕의 느릿느릿한 문장이 그리워지시거든, 다시 펼쳐드세요. 뭐 그런 거, 너무 단 음식은 한꺼번에 다 먹는 것보다는 가끔 나눠서, 조금씩 개갈 안 나게(?) 먹는 게 좋은 것처럼 말이지요. ^>^
그래도 이 '은어낚시통신'은 그 시대 난리였던 소설집이었죠. 제가 좋아하는 단편은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에 수록된 '상춘곡'이라는 작품이라지요. ^>^
(아참, 윤대녕이 지은 동화도 있다는 거 아세요? 삽화가 아주 독특한 그림책이기도 한데요, <벙어리 꽃나무>라는 동화랍니다. 내용은, 음, 그냥, 그림책, 동화책스러워요. 주제가 팍- 와닿는. ^>^)

책읽는나무 2005-01-25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그래도 벌써 지쳐버렸는지도 몰라요..ㅡ.ㅡ;;
이책은 <누가 걸어간다>책보다는 진도가 아주 느리게 느리게 읽혀지더라구요!
속으로 좀 식상해가나보다~~ 라고 생각하여 좀 한참 있다가 윤작가 책을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나 변덕 심한 저에겐 더욱더 그렇게라도 여유를 둬야만 하지요..^^
동화도 있었다구요?....사뭇 기대되네요..^^

윤대녕의 책을 읽고....아까 오전에 잠깐 김영하 소설을 읽으니....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와 순간적으로 김영하 작가가 더 끌리더이다...^^
아무래도 내처 같은 작가의 책을 계속 읽다보니 벌써 지치게 되었나봐요...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소설책을 읽다가 그다음엔 비소설..그다음엔 그림책...동화...이런식으로 번갈아가면서 독서를 하거든요...그게 제겐 딱 적당한 싸이클인것 같아요...현재 민이가 없을때 모두다 읽어둘꺼란 욕심때문에.....
제가 너무 큰 욕심을 부렸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