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권

 1.2월 29일 ~ 3월 1일

 2.몇년전에 읽다만 책 다시 도전!!

 3.앞서 말했듯이 이책은 산지가 한 2년이 넘은듯하다....매번 읽다가 접고,읽다가 또 덮었다.......실은 내아는 언니들이 얘기도중 나중에 내아이는 토토의 학교에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그러니 한언니도 이책을 읽었었는지 나도!! 하면서 동의를 하는것이었다....그땐 한참 이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때였나보다.....그땐 내가 아이가 없을때였으므로 이런책에 별로 관심이 없었더랬다.....그리고 사람은 누구나가 묘한 반발심(?)이 작용하는지라.....베스트셀러라하면 막 땡기는 구미가 강하게 일지 않는한은 좀체로 베스트셀러는 선뜻 사지지가 않는다.....나도 그래서 열기가 식었다 싶을때 차츰 한권씩 손을 대어보는 습관이 있다.....정말 읽어야겠단 생각을 제외하면..................

이책도 후에 내가 민이를 낳았을때쯤 샀던것같다.....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일부러 육아서를 포함한......어렸을때 읽었던 책들을 골라잡게 된다.......어릴때 읽지 않았어도....아이들을 소재로 한 내용의 책이라면......다시 읽어보고 싶다.....왜냐하면.....아이들의 동심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눈물을 짓고나면.....또다른 육아서를 읽은듯한 느낌을 받기때문이다.......내게 잠시나마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주었을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주인공들이 잊혀지지가 않기때문이다......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려면.....내겐 이런류의 정화조 같은 책이 필요하리라!!......

암튼....오늘은 끝까지 다읽고 덮었다.....그동안 책을 덮었던 이유도 조금 알것같다.....허구라고 하기엔 좀 너무나도 허무맹랑하다 싶게 어이가 없어서 읽다가 포기.....재도전 다시 포기.....그런데 읽고나니 상상의 학교가 아니라 토토가 다녔던 도모에 학원은 필자가 실제로 다녔었던 유년시절의 추억담이었었다...것도 우리가 해방되기도 훨씬전인 1937년도 설립되었다니......헉~~~ 일본이란 나라가 이렇게 발전된 나라일줄이야~~~~~~아이를 진정한 뜨거운 가슴으로 이해하고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 바로 고바야시교장선생님이 아니셨던가??생각한다..........

이제 울민이도 밥을 먹으면 고바야시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그노래를 불러줘야겠다...

"꼭꼭 씹어요...모든 음식을......씹어요 씹어요 씹어요 씹어요....모든 음식을....♪♪♬"

p.s:삽화를 그린 이와사키 치히로는 평생을 아이들의 모습만을 그린 화가란다..후에 2차세계대전당시 죄으식에 사로잡혀 반전,인권운동가로서의 작품을 창조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때의 작품은 사랑을 받지 못했다한다...글후기에 보면 화가가 이책을 읽고서 직접 그린것이 아니고....화가가 돌아가시고 나서 글에 맞는 그림을 골라서 실었던것 같은데......이그림들 하나,하나가 글의 내용에 딱 들어맞는다....그래서 모두들 돌아가시기전에 미리 그려놓고 간게 아니냔 질문을 많이 받았더랜다.....구로야나기 테츠코는 꼭 이분의 삽화를 책속에 넣고 싶었었다고 했다.....나도 이분의 그림기법이 마음에 든다....동양의 수묵화와 서양의 수채화의 결합이란 이미지를 연상케 했다는데.....나는 수묵화가 참 좋다.....그리고 연필화도 좋고.....간결한 흑백이 조화된게 어쩔땐 더 나아보이기도한다......물론 화려한 색채도 좋아하지만서도!!.........^^

 

 

 

 

 

 

 

 

 

 

 

 

도서실용 전철이 새로 오는것을 직접 보기 위해서 애들끼리 의논을 하여 교장선생님께 허락을 받아 하룻밤 학교에서 야영을 한다는 내용의 그림이죠!!

 

 

 

 

 

 

 

 

 

 

 

 

병아리를 사서 며칠 보살펴주었는데 어느날 죽어버린 병아리를 위해 슬퍼하며 흙에다 묻어주고 꽃을 꽂아주는 토토!!

 

 

 

 

 

 

 

 

 

 

 

 

이그림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그림인데.....점심시간에 다같이 밥을 먹으면서 한사람씩 가운데 나가서 각자의 얘깃거리를 자유롭게 전달한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으로 다들 잘했는데.....한아이가 할얘기가 없다고 하자...교장선생님이 자연스럽게 아이가 얘기를 할수 있도록 이끌어주자 앉아있던 아이들이 그아이의 얘기를 귀담아 들으려 앞으로 바짝 당겨앉는 모습을 표현했답니다.....


 

 

 

 

 

 

 

 

 

 

 

상급생언니처럼 머리를 길러서 땋은 토토는 자신이 어엿한 숙녀가 되었다는 기쁨에 흠뻑 젖어 있죠!!


 

 

 

 

 

 

 

 

 

 

 

 

타이를 좋아하는 토토는 아침마다 그아이의 연필을 예쁘게 깎아주었다는군요....자기연필은 이로 물어뜯으면서요.....후에 타이는 훌륭한 물리학자가 되었다는군요..^^

 

 

 

 

 

 

 

 

 

 

 

 

고바야시교장선생님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토토는 선생님께 아다음에 크면 선생님같은 사람이 될꺼예요.....하고 약속하는 토토.....이책의 표지그림이기도 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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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02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슷한 이유로 베스트셀러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 아직 안 읽어봤습니다. 참, 느림님이 그랬던가? 책의 표지 그림을 그린 삽화가가 굉장히 유명한 분인가봐요. 그림이 참 애잔하죠?

책읽는나무 2004-03-0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을 위해서 제가 그림 몇장을 올려보았어요.........안그래도 책 다 읽고나서도 그림을 다시 한장,한장 다시 펼쳐보았더랬죠.....삽화가 넘 이뻐서요.....단아한 동양적인 이미지가 우리정서에 많이 맞는듯하더라구요.......^^

소중한만남 2004-03-0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가의 토토를 보면서 일본의 그런 교육들이 막연히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삶을 열정적으로 끌고가는 교장 선생님이 참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오래 오래 기억된 책인데... 몇일 전 그와 비슷한 기분으로 가슴을 무겁게 한 책을 만났습니다. 하이타니겐지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유명한 책이라 벌써 읽으셨는지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맑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입니다.

책읽는나무 2004-03-0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책......안그래도 한번 읽어보고 싶었어요....어떤 꼬마가 그책을 감명깊게 읽었단 대목에서 좀 끌리더군요........한번 사서 보겠습니다.......^^........코멘트로는 첨 뵈어서 넘 반갑네요....^^
 

얼마전에 성민이는 쪼그만 아기가 엄마뱃속에 있는 그림을 보았다......."나"라는 존재가 태초에

엄마자궁에서 잉태하여 누워서 엄마,아빠가 돌보아주고....기고....걷고....친구가 생기고....

성인이 되어.....여자를 만나 결혼하여 자기같은 아기를 만난다는 그런 심오한(?)내용의 그림이

그려있는 퍼즐형태의 그림책이다.........

그것을 보고 있다가 엄마뱃속에 있는 그그림을 보면서......."성민이도 예전에 이렇게 엄마뱃속에

있었지!!" 했더니........아리쏭~~아리쏭~~.....엄마가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못하는 우리아이!!

그래서 내 윗옷을 들어서 내품에 아이를 들어오라고했다.....안그래도 이불속을 파고드는걸 좋아

하는 그녀석은 좋다고 뛰어들었다......다행히 내옷은 신축성이 좋아 아이를 다 안아줬다......

그래도 이놈의 덩치가 있는지라......내옷속에 집어넣어도 꼭 풍선을 온몸에 집어넣은듯한 어릿광

대처럼.......올록볼록한 형상에다......쪼그만 다리는 삐쭉 튀어나왔다.......

그래도 민이는 갑갑할터인데도 숨죽이고 내품속에 가만히 앉아있는다...순간 나의 느낌도 묘했다.

꼭 민이 만삭일때의 느낌과 흡사했다......어떻케든 조심하려 애썼던 그시절.......좋은것만 먹고,

좋은소리만 듣고,좋은것만 보려고 노력하였던 그시절..(이렇게 적고보니 임산부중에서의 모범생

일것이란 생각이 들지만......그렇게 하려고 무지 많이 노력(?)했었단 뜻이다.....무지 많은 노력은

평소에 많이 안했었기때문에??.......).......로 돌아가는것 같았다.....내가 먹은 음식을 받아먹고...

내가 보는 것들을 같이 보고.....같이 듣고 했던 그느낌을 전해받았을까??....너무도 궁금하여......

목부분을 늘어뜨려 안에 있는 민이얼굴을 들여다본다.....그놈은 눈을 또랑또랑 굴리면서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이다......또랑또랑 까만눈을 굴리는 요놈이 어느새 자라서 지여자친구를 만나 내품

을 떠날때 난 또 어떤 느낌일까??......지금 이시간들을 기억해줄까??.......내경험으로는 어릴때

엄마,아빠와 놀던 기억이 별로 없는데......(워낙 기억력이 모자라서 그런지...아님 무뚝뚝한 울부

모님성격때문인지??).....그렇다면 이놈도!!!...............흠~~~

품에 안을때의 자식이 그나마 이쁘다고 하던가??........어제,오늘은 진짜 내품에 넣어서 다녀보니

새삼스럽게 내자식이 이뻤다......민이를 가져 두근반,세근반 기대에 부풀었을때의 그느낌이 다시

전해오는듯했다......요즘 둘째가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보니 꿈에서 항상 딸아이를 낳은 꿈을

꾼다.......한 초등학생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나오는데.....며칠전에는 두여자아이가 내앞에

앉아있었다......얼굴을 정면으로 앉아있는 아이는 딱 지금의 길쭉한 신랑얼굴에 머리만 단발머리

로 긴여자아이고......내앞에 있는 아이는 나를 닮았는지 알수없는동글동글한 얼굴의 여자아이였

다.....그래도 내앞에 앉아있는 아이가 더이뻐서 이런 아이를 낳고 싶다고 생각하며 꿈이 깬것같다

......여자아이가 자꾸 꿈에 나오는걸 보니 이번엔 딸을 낳으려나보다......민이 가지기전이나 민이

가져서는 항상 남자아이가 꿈에 나왔었다......지금의 민이얼굴모습 비슷한 남자아이!!.........

어찌하였든..........어제 그일로 인하여 이놈이 시도때도없이 내품을 파고들게 되었다...

내품을 파고드는 아이를 보며 생각해본다.......그래!!.. 조금 있으면 내가 안아주겠다고해도 도망

간다고 하는 그시간이 오기전에......얼마든지 내가 품어주마!!.......얼른 오너라!!...내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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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2-28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아이가 훨~씬 애교가 많답니다. 그리고 둘째라면 애교가 하늘을 찌르지요..
아이에겐 동성 형제가 좋다고하지만 엄마 욕심에는 아들,딸 다 키워보고싶지요..
저는 제가 제일 잘한게 우리남편하고 결혼한거와...아들,딸을 두살차이로 낳은거랍니다..
지금은 8살,6살 두아이가 친구로 지내서 엄마가 따로 손이 안가요..나이차이가 많이나면 세대차이를 느끼겠죠..우리집 두강아지는 엄마가 나가면 안녕히 다녀오세요 인사하곤 둘이서 몇시간이라도 논답니다..그덕에 차고지반대 쫓아다녔지요..^^

Smila 2004-02-2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빨리 빨리 둘째 가지세요~~

책읽는나무 2004-02-29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딸아이가 무척 애교가 많다는건 실감하겠더군요...근데 나같은 딸이라면??...ㅋㅋ....암튼....저도 딸을 무척 낳고 싶네요........지금 내년에 둘째딸을 낳을 계획을 지금 세우고 있습니다요....어찌하면 딸일까?? 함서요...^^
 

⊙제11권

1.2월 28일

2.책대여점에서

3.민이랑 손잡고 며칠전에 읽었던 책을 반납하러 갔다.....이놈이 내가 옷을 하나 더 걸치면 눈치를 챈다....내가 몰래 밖으로 나간다는것을!!....어쩔땐 머리를 묶어도 빤히 쳐다보다가 손을 잡고 늘어진다......그래서 바람도 쐴겸 잠바입혀 데리고 나갔더니...간간이 불어대는 그바람이 정말 장난 아니던걸!!....으쓰쓰~~~~꽃샘추위라더니!!....햇볕은 무진쟝 따스한데 바람은 차고.....암튼 이놈은 벌써 바람이 차니.....걷기 싫다고 나한테 또 매달린다....아줌마의 힘을 발휘하여 업고...책들고...열심히 내려갔다.....도착하여 반납을 하고 나서 다른책을 고르니 이책이 눈에 들어왔다.......요즘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것도 어린시절에 읽었던 책들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여 냉큼 집어왔다........음....제제를 만난다는 기쁨에 계속 책장을 넘겼지만.........엥??.......나는 제제만 기억하고 있었다.......내용들이 넘 낯설었다.......그리고 라임오렌지나무의 이름도 밍기뉴였다......슈르르까라고 부를땐 한없이 밍기뉴를 사랑할때 부른단다......이상네!!.....난 분명 이책을 들고서 읽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이렇게 새롭다니!!......아!! 나의 망각이여!........이일을 어찌한다??.........벌써 치매??........음....치매로까지 불리기엔 아직 젊으므로........안읽었다고 쳐두자.......그래!!....난 이책을 안읽었나부다....^^.......

처음 손에 든 이책은 정말 감동적이었다.....읽으면서 눈물을 찔끔 찔끔 몇번씩 찍어냈다.....아버지의 크리스마스선물로 담배를 사기 위하여 구두통을 들고 거리로 나간 제제의 모습과......선생님의 빈꽃병에 꽂아드리기위해 꽃을 몰래 훔쳐서 꺾고.....아버지와 누나,형에게 개맞듯이 두들겨맞고.......하나밖에 없는 정신적인 친구인 뽀루투가를 잃은 아픔을 달래는 제제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음.....범상치 않은.....제제......그러나 누구보다도 감수성이 풍부하고..영리한 제제를 왜 사랑해주지 않고서....악마가 깃든아이라고 놀려대고 때리고 해야만 했을까??......제제가 가여워 어찌할줄을 몰랐다........하지만........사랑스런 영혼을 가진 그놈은 언젠간 꼭 큰(?)인물이 될것이란 확신을 한다......성장해가는 제제를 또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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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권

1.2월 24일~2월 25일

2.책대여점에서

3.간만에가 아니라....이번엔 작정을 하고서 우리동네 책대여점에 갔었다......친정에 있을때를 제외하곤 우리동네에서는 처음으로 대여한 책을 완독한듯하다.....지난번에 한번 책을 빌려왔다가 몇페이지를 못넘기고 돌려주었다......이상케도 빌린책은 심적부담이 너무 커서 제대로 읽혀지지가 않는다.....중학교때 도서관에서 빌린책도 반을 채 못읽고 반납했었고.....직장다닐때도 그랬었다.....그래서 왠만하면 내돈주고 산책을 읽기로 했었는데.....(그럼 돈이 아까워서라도 읽을테니..^^)......것도 아이가 생기니 무리가 간다......그래서 내책은 반은 구입을 하고....반은 대여점을 다시 굳은 마음으로 이용해보기로 했다.....그런데.....울동네 책대여점은 책의 양이 넘 부실하다......애초 비디오가게였던것이 주인이 바뀌면서 비디오,DVD,책등 이런것들의 대여점으로 바뀌었는데......내가 읽고 싶은 종류의 책은 구석탱이의 책은 몇권 꼽히지 않고....모양만 길쭉하기만한 책장하나가 다였다.....만화책과 무협소설....연애소설은 양이 좀 되는데.........일단 이곳을 다 평정한뒤 다시 다른 책대여점으로 물색해봐야겠다.....아니면.....택시를 타고서라도 도서관에 가보던가 해야겠다.......그 꿈에도 그려보던 아이손잡고 도서관나들이를 꽃이 피는 시기로 잡았는데.....일단 내가 먼저 가서 분위기를 한번 봐야겠다....우리네 도서관의 실정이라는게 새로 지은 신식도서관이 아니고선....유아들을 위한 열람실이 제대로 갖추어놓은 곳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무슨말을 하는것인가??.........이책에 대한 간략한 느낌과 무관한 얘기만 하였으니........음.......전경린작품은 이책이 처음이다......예전에 약속장소에서 만났던 후배하나가 "코끼리를 찾아서"란 전경린소설을 들고 있었다....옆에 있던 소장님이 후배에게...."코끼리는 찾았나?".....썰렁......난 또 거기다대고..."굳이 힘들게 책 안읽어도 성지곡(부산 동물원이 있는 장소)에 가면 될텐데..."썰렁한 분위기를 합세했었던 기억이 난다...^^....하지만.....내내 기회가 닿으면 나도 전경린작품을 한번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했었다....예전에 소설을 좀 등한시한 이유중에 하나가....좀 뭐랄까??....읽고 있으면....꼭 시집을 읽는듯한 착각에 빠질때가 많다.....특히나 여성들의 소설은 좀 대체적으로 그러한 느낌이 든다....그리고 지나치게 고독해보이고 감상주의적으로 보였다.....차라리 시집을 읽는게 낫겠단 생각을 했었다.....그래서 남자소설가들의 힘있는 문체를 좋아했었던것같다.....그런데....또 이남정네들의 문체는 또 좀 뭐랄까??......다 그런건 아니지만....넘 유치하기까지할정도로 재미가 없다......넘 사실적이고.....있는 그대로 바로 내뱉어버리는 경향도 있다......그래도 글쓰는 이라면 어느정도의 멋(?)을 부릴줄도 알아야 읽는 맛이 있을텐데.................철없던 시절엔 이랬었다......그래도 여성작가들중에 꽤 좋아하는 사람도 더러 몇명은 있다......박경리,박완서등을 좋아하한다.......전경린도 그속에 포함이 될지는 아직 이책 한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좀더 다른 작품들을 몇번 더 읽어봐야되지 않을듯..........그래도.....이책은 한번쯤은 스무살시절을 떠올려보게끔 해주는 책인듯하다....주인공 우수련이 겪었던 스무살의 시간들은 자신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듯하기도 하고...때로는 그런 시간들이 가정이라는것에 안주를 하지 못하는 자신을 조금은 편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만들어준 흔적이었던것 같기도하다.....책을 덮고서 나의 십년전의 스무살시절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기억하자니......가물가물한것이.....그냥 아련하기만하다.....그땐 학교와 집까지의 거리가 매우 멀어서 차를 하루에 6~7번을 갈아탔던것같다.....그래서 나의 스무살은 항상 고속버스 좌석에 앉아 계절이 바뀌어가는 차창밖을 바라보던 풍경만이 떠오른다.....통학하는것이 많이 피곤하고 고단했지만....그래도 사색의 시간은 무한정이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던듯하다...그리고 스무살에 지금의 내아들의 아버지를 만났다..........스무살과 서른살...그리고 마흔.....십대에서 이십대로 들어선다는건 참 대단한 일인것같다.....불과 작년과 똑같이 나이 한살을 더먹은것에 불과한 시간인데.....스무살이 되면 어린애였던것같은 십대의 나를 정리하고....꿈에 부푼 이십대의 대열에 들어선 설레임으로 모든것에 기대를 걸어본다.....서른도 마찬가지다.....올해 서른살이 되고서부터 불고 두달전까지의 모든 이십대를 정리해야만 하는 기분이 들었다......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어른이 아닌 나만 알고 나를 위해 모든것이 존재했던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그이십대의 시간들을 정리하고 조금은 좀더 성숙된 내가 될것이란 기대감으로 서른을 맞이했다......그리고 십년이 지난 이시간.....마흔을 맞이하는 난 또 어떤 삼십대를 마감하며.....또 어떤 사십대를 기대해볼까??............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것이 이책의 큰 매력인가??........ 책이란건 이래서 좋다......지난 시간......앞으로의 시간들에 대해 좀 포괄적으로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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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2-2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처음 만난 전경린, 여직껏 최고로 치는 전경린의 작품입니다. 사실, 전경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그냥 평작, 혹은 평균 이하로 보던데...

살짝 권태기에 접어들며 불륜에 대한 은밀한 소망이 독버섯처럼 피어나던 저에게는, 얼마나 뜨겁게 필(feel)이 꽂히는 책이던지! 혹여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강추입니다.^^


책읽는나무 2004-02-2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한번 읽어봐야겠군요...^^.....저또한 책이나 드라마에서의 불륜에 대한 생각이 좀 관대하단걸 알았어요.....책을 읽고 있으면 은근슬쩍 그런 스토리를 바라면서 읽고 있더라구요....나에게도 그런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까지도.........^^..........그래서 어쩔땐 내가 과연??...어떤 사람인가?? 생각하기도 하고.....이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합리화 시키기도하고....암튼....책에서는 그런 내느낌의 대리만족을 위하여 요즘은 소설이 좀 땡기는군요..ㅋㅋㅋ....함 읽어보겠습니다......저또한 필이 꽂히기 위하여...............^^
 

개인시간이 아주 그냥 폭포수같이 콸콸 넘쳐날때는 그시간의 달콤함과 소중함을 몰랐었다....

지금 어린아들을 키우면서 시간이 부족할때.....몇년전의 나만의 시간들이 간혹 그리워지곤한다..

내아들을 보면서......'요놈이 조금만 더 크면 내가 좀 편해지려나??'....생각을 해보고......

'요놈이 나중에 성인이 되면 다 내세상이려나??'....상상을 해본다.....

자식이 품에 자식일때가 좋은때라고 하던데......막상 그때가 닥쳐봐야 그말뜻을 절실하게 깨닫겠

지만......그래도 가끔은 아주 가끔은 혼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때가 있다......

하고 싶은 일도 하고.....달콤한 낮잠을 자고 싶기도하고.....친구만나서 시계 안보고 수다도 떨고

싶고.....여유있게 하루종일 책도 보고싶기도하고.......맘편하게 영화도 보고 싶고........

이세상 모든 엄마들이 다 자신의 시간을 희생해가면서 자식을 키우고 있을꺼란 생각을 하면...

이런 생각하는 내자신이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지만..........

한참 책에 빠져 눈을 뗄수가 없을땐 잠에서 깨어 칭얼대는 아이소리가 좀 버겁긴하다.....

그순간 내감정은 어느것이 주된것인지 종체 감을 잡을수가 없을때가 많다.....

하지만..............또 역으로.............

모든 여자들이 아이에게 매달리는 의무감으로 육아를 할때......나는 좀 편한 입장이기도하다...

시부모님이 같이 돌봐주시기때문에.....가끔은 맡겨놓고 외출을 할때도 있고(자주 한다면 좀 눈치

보이지만....^^)......넘 피곤하면 맡겨놓고 문 닫아놓고 나몰라라 하면서 잠을 자버리기도한다....

난 그야말로 간큰 며느리다......^^

지금 내가 엄살을 피우는것인가??.......

암튼.......아이를 키우면서 개인시간이 좀처럼 나질 않아....덮어버린 책의 뒷내용이 궁금해 미칠

지경에........아이가 잠시라도 잠을 자줄때.......그때 얼마나 행복하고....아이가 이뻐보이는지 모른

다........그 한두시간이 나에게는 황금의 시간이다......예전에는 시간의 중요성을 잘 몰랐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들이 모두다 금쪽같다.....잠을 자는 시

간도 마찬가지인것같다.....잠을 충분히 자두어야 아이에게 짜증을 안내고 같이 놀아줄수 있으니

잠자는 시간마저도 나에게는 소중하다.......

지금 현재 새벽에 이곳에 글을 쓰는 이시간도 황금의 시간이다.....

모든 시간이 나에게는 황금의 시간이다.......^^

사람은 항상 풍만할때는 못느끼다가 모자라거나....있어야할곳에 그것이 없을때.....그것의 소중함

을 안다더니.........지금 내가 꼭 그짝이다..........

그래도 시간의 소중함을 지금이나마 느낀게 어디냐!! 하면 다행으로 삼아야지싶다.....

여전히 몰랐다면???................무얼 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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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4-02-2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왠지 이 웃는 표정을 띄워드려야 할 것 같네요.
알라딘 서재에 붙어 지내며 느낀 건데, 정말 엄마나 할머니께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키우면서 똑같은 생각을 하셨겠죠?

책읽는나무 2004-02-2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그렇겠죠.....그리고 지금 이순간도....^^.......그리고 나중에 명란님이 시집을 가게 되면 더욱더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것이고......그리고 나중에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면 더욱더....부모님 특히나...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지 싶어요....저도 학창시절엔 내딴엔 효녀라고 생각했었는데....막상 결혼해서 아이를 키워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그래도 울친정엄니는 저보고 아이 하나 낳아서는 부모심정 제대로 모른다네요...둘을 낳아봐야 안다고....그리고 둘보다는 셋을 낳아봐야 아~~ 울엄마가 이랬었구나!! 하면서 공감을 한다는데........^^.....셋은 좀 무리지 싶네요....주위에선 셋을 낳아보라고 권유하는데.....흐미!!.....암튼....어머님께 따뜻한 말한마디 해주신다면.....무척 좋아하시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