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권

1.2월 28일

2.책대여점에서

3.민이랑 손잡고 며칠전에 읽었던 책을 반납하러 갔다.....이놈이 내가 옷을 하나 더 걸치면 눈치를 챈다....내가 몰래 밖으로 나간다는것을!!....어쩔땐 머리를 묶어도 빤히 쳐다보다가 손을 잡고 늘어진다......그래서 바람도 쐴겸 잠바입혀 데리고 나갔더니...간간이 불어대는 그바람이 정말 장난 아니던걸!!....으쓰쓰~~~~꽃샘추위라더니!!....햇볕은 무진쟝 따스한데 바람은 차고.....암튼 이놈은 벌써 바람이 차니.....걷기 싫다고 나한테 또 매달린다....아줌마의 힘을 발휘하여 업고...책들고...열심히 내려갔다.....도착하여 반납을 하고 나서 다른책을 고르니 이책이 눈에 들어왔다.......요즘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것도 어린시절에 읽었던 책들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여 냉큼 집어왔다........음....제제를 만난다는 기쁨에 계속 책장을 넘겼지만.........엥??.......나는 제제만 기억하고 있었다.......내용들이 넘 낯설었다.......그리고 라임오렌지나무의 이름도 밍기뉴였다......슈르르까라고 부를땐 한없이 밍기뉴를 사랑할때 부른단다......이상네!!.....난 분명 이책을 들고서 읽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이렇게 새롭다니!!......아!! 나의 망각이여!........이일을 어찌한다??.........벌써 치매??........음....치매로까지 불리기엔 아직 젊으므로........안읽었다고 쳐두자.......그래!!....난 이책을 안읽었나부다....^^.......

처음 손에 든 이책은 정말 감동적이었다.....읽으면서 눈물을 찔끔 찔끔 몇번씩 찍어냈다.....아버지의 크리스마스선물로 담배를 사기 위하여 구두통을 들고 거리로 나간 제제의 모습과......선생님의 빈꽃병에 꽂아드리기위해 꽃을 몰래 훔쳐서 꺾고.....아버지와 누나,형에게 개맞듯이 두들겨맞고.......하나밖에 없는 정신적인 친구인 뽀루투가를 잃은 아픔을 달래는 제제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음.....범상치 않은.....제제......그러나 누구보다도 감수성이 풍부하고..영리한 제제를 왜 사랑해주지 않고서....악마가 깃든아이라고 놀려대고 때리고 해야만 했을까??......제제가 가여워 어찌할줄을 몰랐다........하지만........사랑스런 영혼을 가진 그놈은 언젠간 꼭 큰(?)인물이 될것이란 확신을 한다......성장해가는 제제를 또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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