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성민이는 쪼그만 아기가 엄마뱃속에 있는 그림을 보았다......."나"라는 존재가 태초에

엄마자궁에서 잉태하여 누워서 엄마,아빠가 돌보아주고....기고....걷고....친구가 생기고....

성인이 되어.....여자를 만나 결혼하여 자기같은 아기를 만난다는 그런 심오한(?)내용의 그림이

그려있는 퍼즐형태의 그림책이다.........

그것을 보고 있다가 엄마뱃속에 있는 그그림을 보면서......."성민이도 예전에 이렇게 엄마뱃속에

있었지!!" 했더니........아리쏭~~아리쏭~~.....엄마가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못하는 우리아이!!

그래서 내 윗옷을 들어서 내품에 아이를 들어오라고했다.....안그래도 이불속을 파고드는걸 좋아

하는 그녀석은 좋다고 뛰어들었다......다행히 내옷은 신축성이 좋아 아이를 다 안아줬다......

그래도 이놈의 덩치가 있는지라......내옷속에 집어넣어도 꼭 풍선을 온몸에 집어넣은듯한 어릿광

대처럼.......올록볼록한 형상에다......쪼그만 다리는 삐쭉 튀어나왔다.......

그래도 민이는 갑갑할터인데도 숨죽이고 내품속에 가만히 앉아있는다...순간 나의 느낌도 묘했다.

꼭 민이 만삭일때의 느낌과 흡사했다......어떻케든 조심하려 애썼던 그시절.......좋은것만 먹고,

좋은소리만 듣고,좋은것만 보려고 노력하였던 그시절..(이렇게 적고보니 임산부중에서의 모범생

일것이란 생각이 들지만......그렇게 하려고 무지 많이 노력(?)했었단 뜻이다.....무지 많은 노력은

평소에 많이 안했었기때문에??.......).......로 돌아가는것 같았다.....내가 먹은 음식을 받아먹고...

내가 보는 것들을 같이 보고.....같이 듣고 했던 그느낌을 전해받았을까??....너무도 궁금하여......

목부분을 늘어뜨려 안에 있는 민이얼굴을 들여다본다.....그놈은 눈을 또랑또랑 굴리면서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이다......또랑또랑 까만눈을 굴리는 요놈이 어느새 자라서 지여자친구를 만나 내품

을 떠날때 난 또 어떤 느낌일까??......지금 이시간들을 기억해줄까??.......내경험으로는 어릴때

엄마,아빠와 놀던 기억이 별로 없는데......(워낙 기억력이 모자라서 그런지...아님 무뚝뚝한 울부

모님성격때문인지??).....그렇다면 이놈도!!!...............흠~~~

품에 안을때의 자식이 그나마 이쁘다고 하던가??........어제,오늘은 진짜 내품에 넣어서 다녀보니

새삼스럽게 내자식이 이뻤다......민이를 가져 두근반,세근반 기대에 부풀었을때의 그느낌이 다시

전해오는듯했다......요즘 둘째가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보니 꿈에서 항상 딸아이를 낳은 꿈을

꾼다.......한 초등학생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나오는데.....며칠전에는 두여자아이가 내앞에

앉아있었다......얼굴을 정면으로 앉아있는 아이는 딱 지금의 길쭉한 신랑얼굴에 머리만 단발머리

로 긴여자아이고......내앞에 있는 아이는 나를 닮았는지 알수없는동글동글한 얼굴의 여자아이였

다.....그래도 내앞에 앉아있는 아이가 더이뻐서 이런 아이를 낳고 싶다고 생각하며 꿈이 깬것같다

......여자아이가 자꾸 꿈에 나오는걸 보니 이번엔 딸을 낳으려나보다......민이 가지기전이나 민이

가져서는 항상 남자아이가 꿈에 나왔었다......지금의 민이얼굴모습 비슷한 남자아이!!.........

어찌하였든..........어제 그일로 인하여 이놈이 시도때도없이 내품을 파고들게 되었다...

내품을 파고드는 아이를 보며 생각해본다.......그래!!.. 조금 있으면 내가 안아주겠다고해도 도망

간다고 하는 그시간이 오기전에......얼마든지 내가 품어주마!!.......얼른 오너라!!...내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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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2-28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아이가 훨~씬 애교가 많답니다. 그리고 둘째라면 애교가 하늘을 찌르지요..
아이에겐 동성 형제가 좋다고하지만 엄마 욕심에는 아들,딸 다 키워보고싶지요..
저는 제가 제일 잘한게 우리남편하고 결혼한거와...아들,딸을 두살차이로 낳은거랍니다..
지금은 8살,6살 두아이가 친구로 지내서 엄마가 따로 손이 안가요..나이차이가 많이나면 세대차이를 느끼겠죠..우리집 두강아지는 엄마가 나가면 안녕히 다녀오세요 인사하곤 둘이서 몇시간이라도 논답니다..그덕에 차고지반대 쫓아다녔지요..^^

Smila 2004-02-2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빨리 빨리 둘째 가지세요~~

책읽는나무 2004-02-29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딸아이가 무척 애교가 많다는건 실감하겠더군요...근데 나같은 딸이라면??...ㅋㅋ....암튼....저도 딸을 무척 낳고 싶네요........지금 내년에 둘째딸을 낳을 계획을 지금 세우고 있습니다요....어찌하면 딸일까?? 함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