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시간이 아주 그냥 폭포수같이 콸콸 넘쳐날때는 그시간의 달콤함과 소중함을 몰랐었다....

지금 어린아들을 키우면서 시간이 부족할때.....몇년전의 나만의 시간들이 간혹 그리워지곤한다..

내아들을 보면서......'요놈이 조금만 더 크면 내가 좀 편해지려나??'....생각을 해보고......

'요놈이 나중에 성인이 되면 다 내세상이려나??'....상상을 해본다.....

자식이 품에 자식일때가 좋은때라고 하던데......막상 그때가 닥쳐봐야 그말뜻을 절실하게 깨닫겠

지만......그래도 가끔은 아주 가끔은 혼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때가 있다......

하고 싶은 일도 하고.....달콤한 낮잠을 자고 싶기도하고.....친구만나서 시계 안보고 수다도 떨고

싶고.....여유있게 하루종일 책도 보고싶기도하고.......맘편하게 영화도 보고 싶고........

이세상 모든 엄마들이 다 자신의 시간을 희생해가면서 자식을 키우고 있을꺼란 생각을 하면...

이런 생각하는 내자신이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지만..........

한참 책에 빠져 눈을 뗄수가 없을땐 잠에서 깨어 칭얼대는 아이소리가 좀 버겁긴하다.....

그순간 내감정은 어느것이 주된것인지 종체 감을 잡을수가 없을때가 많다.....

하지만..............또 역으로.............

모든 여자들이 아이에게 매달리는 의무감으로 육아를 할때......나는 좀 편한 입장이기도하다...

시부모님이 같이 돌봐주시기때문에.....가끔은 맡겨놓고 외출을 할때도 있고(자주 한다면 좀 눈치

보이지만....^^)......넘 피곤하면 맡겨놓고 문 닫아놓고 나몰라라 하면서 잠을 자버리기도한다....

난 그야말로 간큰 며느리다......^^

지금 내가 엄살을 피우는것인가??.......

암튼.......아이를 키우면서 개인시간이 좀처럼 나질 않아....덮어버린 책의 뒷내용이 궁금해 미칠

지경에........아이가 잠시라도 잠을 자줄때.......그때 얼마나 행복하고....아이가 이뻐보이는지 모른

다........그 한두시간이 나에게는 황금의 시간이다......예전에는 시간의 중요성을 잘 몰랐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들이 모두다 금쪽같다.....잠을 자는 시

간도 마찬가지인것같다.....잠을 충분히 자두어야 아이에게 짜증을 안내고 같이 놀아줄수 있으니

잠자는 시간마저도 나에게는 소중하다.......

지금 현재 새벽에 이곳에 글을 쓰는 이시간도 황금의 시간이다.....

모든 시간이 나에게는 황금의 시간이다.......^^

사람은 항상 풍만할때는 못느끼다가 모자라거나....있어야할곳에 그것이 없을때.....그것의 소중함

을 안다더니.........지금 내가 꼭 그짝이다..........

그래도 시간의 소중함을 지금이나마 느낀게 어디냐!! 하면 다행으로 삼아야지싶다.....

여전히 몰랐다면???................무얼 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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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4-02-2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왠지 이 웃는 표정을 띄워드려야 할 것 같네요.
알라딘 서재에 붙어 지내며 느낀 건데, 정말 엄마나 할머니께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키우면서 똑같은 생각을 하셨겠죠?

책읽는나무 2004-02-2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그렇겠죠.....그리고 지금 이순간도....^^.......그리고 나중에 명란님이 시집을 가게 되면 더욱더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것이고......그리고 나중에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면 더욱더....부모님 특히나...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지 싶어요....저도 학창시절엔 내딴엔 효녀라고 생각했었는데....막상 결혼해서 아이를 키워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그래도 울친정엄니는 저보고 아이 하나 낳아서는 부모심정 제대로 모른다네요...둘을 낳아봐야 안다고....그리고 둘보다는 셋을 낳아봐야 아~~ 울엄마가 이랬었구나!! 하면서 공감을 한다는데........^^.....셋은 좀 무리지 싶네요....주위에선 셋을 낳아보라고 권유하는데.....흐미!!.....암튼....어머님께 따뜻한 말한마디 해주신다면.....무척 좋아하시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