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민이 그림책을 구입하면서 마이리스트에 정리를 해두는 편이다.
금방 어제 받은 그림책을 찾아서 쑤셔넣으면서 보니 올해 민이 그림책 구입한 리스트는 세 개나 작성되어 있다. 한 리스트에 50권씩 들어가게 되니 세 개 정도면 최소한 100권은 넘은 셈이다.
총 114권을 구입한 셈이다. 아직 다음 한 달이 더 남았으니 아마 적어도 120권은 구입하게 되는 셈인가?
물론 중간, 중간에 선물 받은 책들도 간간이 있고, 평가단에서 받은 책들도 있긴하다.
그래도 한 해에 100권을 넘게 샀다는 건 오오~~ 놀랄일이로세!
작년까지만 해도 내책들도 같이 산다고 민이 그림책에 조금 소홀하긴 했었다. 그러다 올해부터는 민이 그림책 위주로 구입을 하다보니 이런 권 수가 나왔나보다.
쭈욱 훑어보니
민이 한 살때 구입한 권 수는 15권.....(딸랑? 나도 순간 깜짝 놀랐다....ㅡ.ㅡ;;)
민이 두 살때 구입한 권 수는 28권.....(그래도 한 살때보다는 많이 발전했네!..쩝~)
민이 세 살때 구입한 권 수는 90권.....(오오~~일 년 사이에 이렇게도 많은 변화가 생길줄이야??)
민이 네 살때 구입한 권 수는 현재 114권....(돈으로 치면 다 얼마냐??...ㅡ.ㅡ;;;)
100권의 그림책을 한 권마다 5,000원씩만 잡아도 500,000원......허걱~~
이거 단행본의 그림책들의 책값이 전집책값을 따라잡는군!
나는 여적 전집을 사준적이 없다.......가 아니군!
몇 달 전에 에릭 칼 전집을 구입했다. 홈쇼핑서 구입했는데 십 개월 할부로 200,000원 돈 했던 것같다.
웅진출판사의 과학동화 전집을 사려다가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다 여적 못사줬는데.....이상하게 전집은 선뜻 구입해지지 않는다. 책값도 만만치 않지만...여러 권의 책을 구입해 놓고 아이가 과연 모든 책에 애정을 쏟아부어줄지 의심이 가기 때문이다. 시누이네 조카들 어렸을적에 보았던 창작동화 전집 세 질을 물려받아 책장에 꽂아두었는데 녀석은 그책들에게는 손길은 고사하면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더 전집 구입에 신중이 기해진다.
헌데 이제 아이가 자꾸 커가니 자연관찰과학도서라든지 과학동화 전집 같은 경우는 필수로 구입해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도대체 어떤 책을 사야할지? 실로 난감하다. 몇 번씩 할인아동도서매장에 가보긴 했는데 어지러웠다. 책들이 너무 많고 다 거기서 거기인 것같아서....ㅡ.ㅡ;;;
그래서 과학동화도 대개 다 알라딘서 단행본 시리즈로 조금씩 구입을 했었다.
아이들 책! 사줘도 사줘도 끝이 안보이고....한없이 모자라게 구입해주는 것같고....기껏 돈들여 구입해준 그림책들은 아이에게 소외될 적엔 가슴이 아프고.....참 험난한 것같으다.
내년에는 다섯 살!
또 얼마만큼의 책을 사주게 될지?.......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