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쓰고 춤춰요 세계는 내 친구 2
김삼현 그림,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기획 / 보림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세계는 내 친구’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각 나라별로 가면을 쓰고서 인사도 하면서 춤을 춘다는 주제를 가지고 표현한 책이다. 나는 이책이 그림책이 아니라 일종의 잘 만들어진 장난감 같아 보여 무척 반갑고, 귀엽다(?)란 느낌을 갖게 된다.
첫 번째 책인 ‘모자 쓰고 인사해요’란 책은 각나라별로 대표하는 모자가 페이지마다 그려져 있어 아이들은 그모자책을 머리에 쓰고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그림책이어서 무척 획기적이라고 여겼던탓에 나름 다음번 시리즈는 어떤책일까? 기대를 많이 했었다. 두 번째 책은 가면을 주제로 삼았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이책에 나오는 나라는 대한민국을 첫장에 등장하면서 일본,이탈리아,뉴질랜드,캐나다,앙골라,과테말라,인도네시아,콩고 이렇게 아홉 개의 나라가 등장한다. ‘모자 쓰고 인사해요’ 책과 중복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한 개도 없다. 우리집 아이는 이책을 가지고 놀다가 어느새 ‘모자 쓰고 인사해요’책도 가져와 두 책을 펼쳐 놓고서 비교해 보면서 가지고 논다. 내친김에 세계국기,지도책을 가져와 책에 나오는 나라들의 국기를 찾아보기도 하고,그나라가 어디쯤 붙어 있는지 찾아보기도 하였더니 아이는 무척 흥미를 가지고 들여다보았다. 이책과 함께 세계지도책을 같이 곁들여 본다면 교육효과(?)가 무척 높을 듯하다.


시중에 이책과 비슷한 가면놀이책들이 제법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로 나도 그중 한 권을 아이가 무척 어렸을적에 사준적이 있다. 동물얼굴모양의 가면놀이책인데 처음에는 무척 흥미있게 가지고 놀더니 조금 크고 나니 거들떠 보지 않아 조금 아쉬웠었다. 하지만 이책은 그러한 책들보다는 조금 수준이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책에 나오는 가면들은 정교하여 그리 유치하지 않다. 우리아이는 일본나라의 노멘이라는 가면을 보고서 무섭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도망을 갈 정도다. 공포스러운 표정이 아닌데 가면색이 회색이어서 그런지 내가 봐도 좀 음산해 보이긴 한다.그리고 이탈리아 광대 가면은 무척 화려하고 유쾌하다. 또한 이책에도 맨마지막장의 하이라이트를 놓치지 않고 있다. 마지막 인도네시아 가루라 탈은 팝업이다.


책에 나오는 각 나라 인사말도 덤으로 배울 수 있어 좋다. 나라별의 인사말의 독특한 발음과 억양이 다채롭다. 특히 인도네시아 인사말은 “아빠 까바르”란 말은 우리아이를 배꼽을 쥐면서 웃게 만든다. 이페이지만 나오면 괜히 지아빠한테 달려가 “아빠! 까바르~~”하면서 지아빠를 놀려대곤한다. 인도네시아 말과 아빠와 무슨 연관이 있다는겐지? 아이의 넉살이 마냥 재밌어보인다. 그리고 아이의 눈으로 한 번 더 인사말을 살펴보니 그 독특한 발음들이 무척 어렵게 보이다가 나도 아들처럼 모두가 다 우습게 보이는것이 참 신기했다.


이책은 조금 큰아이들(5,6세 정도)이 보아도 무난할 것이고, 조금 더 어린 아가들이 보아도 괜찮지 싶다. 책이 보드북이라 안심할 수 있다.(하지만 마지막장의 입체 부분은 신경을 써야만 한다.) 또한 책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 또는 아가들의 눈길을 단박에 끌기에 충분한 책이 바로 이러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란 텔레비전 프로에서 게임중독에만 빠져있고 책을 읽지 않는 아이를 상담하는 장면에서 상담선생님이 ‘모자 쓰고 인사해요’란 책을 직접 머리에 쓰면서 아이와 아이엄마에게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는데 무척 인상깊었었다. 책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처럼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이 포함되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큰신뢰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또 다음번 시리즈는 어떤 책이 나올까? 더 큰 기대를 가져본다. 




 대한민국의 양주 별산대놀이에 쓰이는 말뚝이 가면이다.



 일본의 전통 가면극 노에서 배우들이 쓰는 노멘이라는 가면이다. 아들은 이가면을 제일 무서워한다.



 이탈리아의 광대가면이다. 아들이 좋아하는 가면이다.



 캐나다의 갈까마귀 가면이다. 아들은 이가면도 좋아라한다.

 



 인도네시아의 가루라 탈이다. "아빠 까바르"라는 인사말을 아주 재밌어하고, 신나한다.

 



 책의 표지인 콩고의 테게 족이 쓴 가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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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권

 

 

 

 

1.2006년 11월

2.이책은 작년쯤 달은 잘 모르겠지만 차력도장에 선정된 책이었다.
그선정인은 바로 나!
내가 선정해 놓고도 당사자인 내가 나몰라라~ 한 책!
이해가 가기전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무작정 잡고서 독파했다.

조금은 선정적인(?) 책 제목에 혹해 이책이 처음 나왔을적부터 무척 읽고 싶었었다.
책의 표지 또한 마음에 든다. 
그래서 무척 벼뤘었는데 왜 계속 딴전을 피우고 있었을까?

이책은 생각보다 쉽게 술술 읽힌다.
옛 조선의 지식인들의 내면읽기라는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시대 지식인들 몇몇의 괴벽적인 습관 또는 가치관에 대해 다루었다.잘 몰랐던 위인들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그사람의 후일담을 알 수 있어 흥미가 난다.
이러한 내용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지만..옛사람들의 옛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재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책을 계기로 판다님께 몇 년 전에 빌린 박제가의 산문집을 펼쳐들었다.박제가의 책을 읽고 나면 태학사에 나온 정약용의 책도 구입해서 읽고 싶다.

이렇게 한 권의 책은 또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지라 독자는 참 바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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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1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21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 15권

 

 

 

 

1.2006년 11월

2.그러니까 이책은 쌍둥이들 낳기 바로 전날까지 읽던 책이었었다.
애 낳으면 책 읽을 시간이 없지 싶어 정말 부지런히 책을 미리 읽어둔다고 노력하였으나 임신중에 밀려오는 잠과 자꾸만 불러지는 배로 인해 책을 읽는 자세가 영 부담스러웠고, 숨 조차 쉬기 힘든 그상황이 책 읽기에 참 힘든 상황이었었다.지금 기억하기론 그랬던 것 같다.
몇 권 되지 않는 책 중 이책을 마지막으로 읽으면서 제왕절개 수술날짜를 계산하면서 다 읽을 수 있겠다라고 여겨 천천히 읽었었는데 그만 수술날짜 하루 앞날에 먼저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바로 병원에 달려갔었다.그리고 그후로 이책을 깜빡했었던 것이다.
뒤늦게 이책을 보게 되었고, 뒷쪽에 몇 장을 미처 읽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책을 다시 잡고서 읽지 못한 부분을 마저 읽으면서 문득 그때 애낳으러 가던 생각이 나서 피식 웃음이 났다. 그것이 불과 몇 달 전이건만 몇 년이 지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암튼...그래서 호퍼는 내게 아주 특별한 책이 되어버렸다.

김지님의 페이퍼 댓글에서 다른 서재인들의 호흥이 너무 좋아서 큰기대를 품고서 구입했었다. 호퍼의 그림들은 주로 사실적이며 고독해 보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솔직히 책을 읽은 초반에는 호퍼의 작품에서는 그리 큰 감동이 전해져 오지 않았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 다시 책을 잡고 처음부터 다시 그림을 바라보니 그동안 눈에 익은 친숙함 때문인지 볼수록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지게 된다. 아직까지는 좋아하는 작가는 호퍼에요~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몇 몇 작품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

그리고 이책을 계기로 앞으로 나도 마로니에 북스 시리즈를 구입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책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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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11-21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호퍼책 읽고 있는데 반가워요. ^^

책읽는나무 2006-11-23 0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반가워요..^^
 

14권

 

 

 

 

 

1.2006년 11월

2.이책은 한 달이 아닌 거의 일 년동안 읽은 책이 아닐까?
삼월 출산하기전부터 읽기 시작하여 어제 다 읽었으니.....
흠~~~
하긴 그렇게 이것,저것 조금씩 집적대면서 읽은 책이 어디 이책뿐이겠냐만은~~

사실 카프카의 변신은 민이 그림책을 통해서 이런 책이 있었구나! 라고 알게 되었다.
그전에는 이렇게 유명한 프란츠 카프카를 몰랐다. (많이 부끄럽구나~)
그림책 중 <변신>이란 그림책이 있다.
그림책 작가가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서 깊은 감명을 받고서 그림책을 만들었다라는 글귀를 보고서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하여 사다가 모셔놓은지 몇 년..ㅡ.ㅡ;;;

이책을 읽으면서 카프카 또한 고독한 천재가 아닐까? 란 생각을  했다.
그의 작품들은 대개 죽음을 동경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래서 그도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느낌이다. 천재들은 대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버리고, 그속에서 만족하거나 또는 자학을 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자학은 곧 제삼자가 보기엔 그들이 많이 고독해보이기도 한다.
죽음을 동경해서일까? 그도 너무 이른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다.
좀 오랫동안 있어주어 더 많은 작품을 남겨주었어도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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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권

 

 

 

 

1.2006년 11월

2.한 달동안 읽은 소설책이 아닌가 싶다.
한 편을 읽고 나면 아이들은 앵~ 울어댄다.
어떤날은 몇 페이지를 채 넘기지도 못할때도 있었고,
또 어떤날은 한 페이지를 다 채우지 못하고 몇 줄을 읽은 날도 있었다.
그리고 어떤날은 아이들이 울지 않아도 내가 졸음에 겨워 어떤 내용을 읽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은때도 있었다.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읽은 책 중의 한 권!
그래서 다 읽고 나서도 앞부분의 단편소설들이 기억이 안나 다시 넘겨보았다는~~

그래도 책의 제목인 <자전거 도둑>만큼은 강하게 뇌리에 박힌다.
왜 책표지 제목으로 부러 택했는지도 조금 이해가 갈 듯!
이책은 주로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간간이 마음에 드는 단편들이 쏙쏙 눈에 들어와 박힌다.

김소진의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참 아까운 작가를 하나 놓쳤다라는 아쉬움이 더 들게끔한다.

그리고....김소진의 소설들은 나의 게으른 습관을 더 상기시켜준다는 것!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낯선 단어가 튀어나오면 애써 그단어들을 사전을 찾질 않는다.
귀찮기 때문...
좀 찾아보고 해야 그문맥이 파악이 될터인데......그냥 넘어간다는 것!
그래서 간혹 그단어들을 또다른 책에서 보게 될지언정.....나는 끝까지 찾아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그단어가 궁금해죽겠는데도 나는 아주 잘 참아준다.
김소진의 소설들은 온통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소설들인데도 나는 정말 강인한 인내심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확인시켜주기에 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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