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권

 

 

 

 

1.2006년 11월

2.한 달동안 읽은 소설책이 아닌가 싶다.
한 편을 읽고 나면 아이들은 앵~ 울어댄다.
어떤날은 몇 페이지를 채 넘기지도 못할때도 있었고,
또 어떤날은 한 페이지를 다 채우지 못하고 몇 줄을 읽은 날도 있었다.
그리고 어떤날은 아이들이 울지 않아도 내가 졸음에 겨워 어떤 내용을 읽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은때도 있었다.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읽은 책 중의 한 권!
그래서 다 읽고 나서도 앞부분의 단편소설들이 기억이 안나 다시 넘겨보았다는~~

그래도 책의 제목인 <자전거 도둑>만큼은 강하게 뇌리에 박힌다.
왜 책표지 제목으로 부러 택했는지도 조금 이해가 갈 듯!
이책은 주로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간간이 마음에 드는 단편들이 쏙쏙 눈에 들어와 박힌다.

김소진의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참 아까운 작가를 하나 놓쳤다라는 아쉬움이 더 들게끔한다.

그리고....김소진의 소설들은 나의 게으른 습관을 더 상기시켜준다는 것!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낯선 단어가 튀어나오면 애써 그단어들을 사전을 찾질 않는다.
귀찮기 때문...
좀 찾아보고 해야 그문맥이 파악이 될터인데......그냥 넘어간다는 것!
그래서 간혹 그단어들을 또다른 책에서 보게 될지언정.....나는 끝까지 찾아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그단어가 궁금해죽겠는데도 나는 아주 잘 참아준다.
김소진의 소설들은 온통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소설들인데도 나는 정말 강인한 인내심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확인시켜주기에 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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