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권

 

 

 

 

1.2006년 11월

2.그러니까 이책은 쌍둥이들 낳기 바로 전날까지 읽던 책이었었다.
애 낳으면 책 읽을 시간이 없지 싶어 정말 부지런히 책을 미리 읽어둔다고 노력하였으나 임신중에 밀려오는 잠과 자꾸만 불러지는 배로 인해 책을 읽는 자세가 영 부담스러웠고, 숨 조차 쉬기 힘든 그상황이 책 읽기에 참 힘든 상황이었었다.지금 기억하기론 그랬던 것 같다.
몇 권 되지 않는 책 중 이책을 마지막으로 읽으면서 제왕절개 수술날짜를 계산하면서 다 읽을 수 있겠다라고 여겨 천천히 읽었었는데 그만 수술날짜 하루 앞날에 먼저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바로 병원에 달려갔었다.그리고 그후로 이책을 깜빡했었던 것이다.
뒤늦게 이책을 보게 되었고, 뒷쪽에 몇 장을 미처 읽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책을 다시 잡고서 읽지 못한 부분을 마저 읽으면서 문득 그때 애낳으러 가던 생각이 나서 피식 웃음이 났다. 그것이 불과 몇 달 전이건만 몇 년이 지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암튼...그래서 호퍼는 내게 아주 특별한 책이 되어버렸다.

김지님의 페이퍼 댓글에서 다른 서재인들의 호흥이 너무 좋아서 큰기대를 품고서 구입했었다. 호퍼의 그림들은 주로 사실적이며 고독해 보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솔직히 책을 읽은 초반에는 호퍼의 작품에서는 그리 큰 감동이 전해져 오지 않았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 다시 책을 잡고 처음부터 다시 그림을 바라보니 그동안 눈에 익은 친숙함 때문인지 볼수록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지게 된다. 아직까지는 좋아하는 작가는 호퍼에요~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몇 몇 작품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

그리고 이책을 계기로 앞으로 나도 마로니에 북스 시리즈를 구입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책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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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11-21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호퍼책 읽고 있는데 반가워요. ^^

책읽는나무 2006-11-23 0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