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차례를 지내고 친정에 올라갔다 왔다.
친정을 가게 되면 남편과 함께 통도사에 한번씩
들르곤 한다.
절 입구까지 연결되는 보행자용 산책로는 노송으로 우거져 있어 아름답고,거리도 적당하여 훌륭한 산책로가 된다.
대개 산책로만 왔다,갔다 걷다가 오곤 하는데 어젠 설이라고 사찰에 들어가 절도 하고,기념품점에 들러 큰동생한테 선물할 큰 묵주도 사고,그렇게 휘적휘적 걷다가......백목련 나무에 새순이 돋은걸 발견했다.
반가워 홍매화 나무로 달려가 살펴보니 홍매화도 열심히 준비중인 것이다.
자장율사에 의한 법명으로 자장화로도 알려져 있는 통도사의 홍매화는 남도의 봄의 전령사로 유명하여, 대개 2월 중순이나,하순이 되어 꽃이 피기 시작하면 출사장소가 되고 있다.
매화꽃이 지고 나면 봄의 모든 꽃들이 막 피기 시작하는 듯 하다.
암튼 오후 늦게 절에 올라가 흐린 날씨 탓에 자장화의 기운을 느끼진 못했지만...작년 봄 동창생 중 사진찍는 것을 즐기는 친구가 찍어 놓은 홍매화 사진을 저장해 놓은 것이 있어 찾아 보니 오호 멋지다.
홍매화의 절정기를 제대로 확인해 본적은 없고, 늘 남의 사진들로 감탄하는 대리만족의 달인이 되었다.
올 봄은 잘 기억했다가 통도사의 홍매화의 만개를 눈앞에서 감탄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