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집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네요.
친구네 부부가 10일동안 베트남 여행 간다고
친구네 화이트 강아지를 대신 돌봐주게 되었다.
첫날은 엄청나게 당황스럽고 어리둥절 했지만,
차츰 적응해 가고 있다.
올봄 잠깐 데리고 왔다가 이웃집에 보내버린 마루가 잠깐씩 생각이 나는 나날이었다.
언뜻 듣기로 호두로 개명한 마루는 지금 엄청나게
덩치가 큰 푸들 강아지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아무래도 호두마루를 키웠다면 화이트처럼
훈련이 잘된 강아지로 키우기는 힘들었을 것같다.
화이트는 볼적마다 훈련이 잘되어 있는 것에 감탄스럽다.내가 화이트를 돌봐주는 상황들에 화이트가 줄곧 나를 배려해 주는 느낌이랄까?
암튼 화이트는 날이 갈수록 어설픈 나의 손길에 자꾸 꼬질꼬질해가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화이트가 이모가 데리고 있을땐 털이 하얀데 우리집에 오니까 털 색깔이 이상하고 얼굴도 깨끗하지 않단다.ㅜ
조심스러워서 속 시원하게 씻길 수가 없다.
그래도 비가 오는 하루를 제외하곤 하루도 안빠지고 산책시켰더니 그나마 화이트는 지네 엄마를 덜 찾는 것같기도 하고?????
암튼
이렇게
화이트와의 2016년 크리스마스는
저물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