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쑥님의 명자나무 꽃봉오리 사진을 보면서 신기하고 이뻤습니다.
아마도 저는 처음 보았던 것같아요.
그런데 오늘 친구들이랑 매화나무 우거진 농원을 지나는데 한 친구가 ˝명자꽃이다!!!˝라고 외치더라구요.
응???? 귀가 번쩍했어요.
쑥님의 서재에서 본 그꽃봉오리가 활짝 핀다면 어떤 모습일까?궁금했었는데 이젠 명자라는 호칭만으로도 고개가 절로 움직이더라구요.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니 이뻤어요.
하얀 매화꽃과 옅은 분홍빛의 벚꽃만 보다가 짙은 감색같은 작은 명자꽃은 이봄에 참 산뜻하고 이뻐보이더군요.
촌스러운 듯,친근한 듯한 이름에 비해선 세련된 꽃이지 않나!!라고 생각했어요.
같이 꽃구경을 간 친구 하나는 명자꽃이 이쁜지 모르겠다고 하고,한 친구는 꽃이 너무 이뻐 작년봄 한동안 프필사진으로 애용했다더군요.
올해 이름도 처음 안 저로선 뭐~~그저 감사한 꽃이지요!!
그리고 명자나무꽃을 찍고 있으니 곁에 계신 아주머니 한 분이 며칠전부터 꽃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그게 이꽃인줄 몰랐다고 하셔 저는 웃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아까 병원을 다녀오는길에 어느 아파트 화단에 핀 꽃을 자세히 바라보니 그나무도 명자나무에 핀 꽃이었어요.허구헌날 지나다니는 길이었는데 그게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더군요.
어이가 없어 또 웃었습니다.
날씨도 푸근하고
꽃들은 만발하고
내일도 이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