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쁜 독서 습관 중의 하나가 계절을 가려가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보통 책 좀 읽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시간,장소,때를 가리지 않고 항상 책을 옆에 끼고 사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손을 놓을때는 과감하게 놓고(쩝~), 끌어안아줄땐 또 여러권을 왕창 안아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책을 읽는 시기는 가을과 겨울뿐이다..ㅠ.ㅠ
1.봄...............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그래서 항상 봄만 되면 봄처녀 바람난 것처럼 항상 가슴이 부풀고 마음이 붕~~ 떠 있는 상태라 집에 가만히 있기가 힘들다. 책을 읽어도 머리는 여전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에 집중도 안된다. 그래서 따뜻한 봄이 오면 나는 거의 집밖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다.
물론 아이에게도 겨울동안 내내 집안에 있었으니 봄바람을 쐬어 줘야만 하는 의무감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도 내가 봄나들이 가는 것이 반갑고도 반갑기에 나는 봄동안은 책을 손에서 놓아버린다.
2.여름.............여름은 지옥같다. 나는 추운 것을 못 참았다. 더위는 웬만큼 견디는 편이었는데 이거 나이 먹어 갈수록 더운 것도 못 참겠다. 그니깐 참을성이 없는 나는 추운 것도 더운 것도 모두 다 싫다..ㅡ.ㅡ;;
요즘은 갈수록 여름나기가 힘들어진다. 여름엔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땀이 흐르면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책을 읽는다고 앉아 있으면 엉덩이에 땀이 베이고, 허벅지며 팔이며 모든 곳이 땀이 흐르니 정신집중을 할 수 없기에 여름이 끝날때까지는 무조건 또 손에서 책을 놓아주어야한다.
(웬만큼 냉한 몸인지라 땀이 잘 안흐르는 체질인데 그럴수록 땀이 한 번 흐르면 못참겠다.
나는 땀이 났다고 하면 바로 땀띠가 생겨버리닌....쩝~~)
3.가을..............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면 나는 바빠지기 시작한다.
일 년 내내 미뤄두었던 책읽기에 전념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면 찬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대기 때문에 더군다나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는 나로선 바깥출입이 힘들어진다. 재채기와 콧물이 흘러대기 때문!
이럴땐 그저 집안에 가만히 있어줘야만 하는데 그렇게 되니 자연스럽게 책을 잡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 것인가!
4.겨울...............겨울은 뭐 거의 책을 읽는 계절이라고 할 수 있지!..^^
바람부는 저 추운 날씨에 어딜 나가겠는가!..특히나 추위 많이 타는 내가 말이지! 그래서 아이와 함께 꼼짝없이 집안에서 방콕을 할 수밖에 없다..그러다보니 책 읽는 시간이 더 많아질 수밖에..^^;;
작년보다도 올 봄과 여름엔 책을 너무 안읽은 것 같다. 여적 50권을 못넘겼으니..ㅠ.ㅠ
'책 100권 도전기' 가 아니라 '책 50권 도전기'라고 제목을 수정하는 것이 더 옳았을 듯!..ㅡ.ㅡ;;
그래도 하는데까진 해봐야지 않을까 싶다.
작년에도 못지켰고..올해도 못지키고...내년에는 쌍둥이를 낳아 키우다보면 책을 과연 몇 권이나 읽을 수 있을지? 성민이때도 낳아서 한 일 년동안은 책을 못읽었던 것 같은데..ㅡ.ㅡ;;
그래서 마음이 더 급해지기도 한다.
애 낳으면 못읽을테니...이녀석들 세상에 나오기전에 얼른 다 읽어놔야지~~ 다짐을 하지만 집에 있는 책이라도 다 읽을 수 있을래나 모르겠다.
암튼...작년에 읽은 80여권의 권 수라도 채울 수 있기라도 하면 좋으련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