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고 했을때 프레이야님께서 복 받았다고 하셨다.

'맞아요~'라고 응답한지 일 년 반이 지난 지금,
복 받았음을 더 절실하게 느낀다.
도서관이 가까이 있지 않았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리 많은 그림책을 읽어줄 수 있었을까?

음~
둥이들 너희들은 정말 복 받았구나!
좋겠다.
도서관이 곁에 있는 너희들이 부러워~^^

 

  '더불어 생명'이란 한솔수북에서 나온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작년 이맘때 이책과 <억새밭에 둥지 짓는 풀목수,멧밭쥐>란 
   책  두 권을 빌려 읽힌 기억이 난다.
   읽어주면서 책이 너무 좋아 나는 또렷하게 기억하는데,아이들은
   기억이 없다고 하네~~ㅠ
   그래서 이책은 우연히 손에 들어와  다시 읽어줬다.
   너희들은 정말 복 받은 것이 틀림없는게야!^^::
   
   헌데,뒷면에 나오는 둥지상자 만들기는 건드리면 안되니..
   좀 미안쿠나! 어제 지수가 만들고 싶다고 조르는통에 진땀뺐다.ㅠ

 

1898년도에 베를레프슈라는 남작이 독일에서 둥지상자를 만들어 나무에 설치하였다.사람들은 그닥 관심이 없다가 1905년 되는 해 튜링겐 주에서 목화명나방 애벌레가 수없이 생겨나 잎이 병들어 엄청난 피해를 입었었는데 둥지상자를 설치한 그 주변 나무들만 멀쩡하였던 것이다.이사실이 널리 알려진 그 후,유럽과 미국에서 둥지상자를 앞다투어 나무에 매달기 시작했고,1960년대 우리나라도 둥지상자를 매달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책은 '더불어 생명'이라고 하여 분명 환경에 관한 그림책인데 그림이 정말 멋진 책이다.
일단 나무의 그림과 초록 색감이 참 예쁘다.집에 갖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시리즈중 한 권인 <억새밭에 둥지 짓는 풀목수,멧밭쥐>란 책 또한
 맘에 들었다.
 실은 이책을 통해 멧밭쥐란 동물도 처음 알았다.
 쥐라고 하면 생쥐,들쥐등이 전부였었는데 멧밭쥐란 이름이 따로 
 있는줄 몰랐다.
 멧밭쥐가 사라져 가는 안타까움이 실려 있는 그림책이다.
 환경 그림책 중 요 시리즈 그림책들이 가장 예쁘지 않을까? 싶다.
 그림책들 뒷면엔 만들기 시리즈도 있어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다른책들도 챙겨보고 싶은 맘이 절로 든다.

 

 

 이책은 작년에 둥이들을 위해 내가 구입한 책이다.
 작년 둥이들이 글자에 눈이 번쩍! 하는 듯하여 옳다쿠나! 한글에 관한
 그림책들이 뭐가 있나? 살펴보다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
 '알파벳의 모험'이란 그림책을 보면 알파벳들에게 각자 생명을 불어
  넣어 웃고,떠들면서 모험하는 내용인데,이책도 좀 그와 비슷하다.
  자음들이 생명을 부여받아 각자 서로 만나 모양을 만든다.
  자음과 모음이 만나면 글자가 되는데,자음과 자음이 만나면 사람도

  되고,강아지도 되고,토끼도 되고,기차도 된다.신기하다.~^^

 

작년엔 둥이들이 크게 와 닿지 못하면서 그저 그림책 보듯이 하는 것같았는데 이젠 컸다고 자음들이 눈에 들어오나보다.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아이들도 느끼는 듯하다.
그나 저나 함께 따라온 한글자모 스티커는 어디 간게야?
아이들이 한글을 완전히 깨우쳤을때 주려고 스티커를 따로 숨겨 놓았었는데 어디다 뒀는지?ㅠ
아이들은 다른 것들은 몰라도 스티커가 있었고,내가 그것을 숨겨 놓았다는 것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이책만 보면 스티커 달라고 조른다.ㅠ
암튼,한글을 떼려고 할때,한글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참 좋을 듯한 그림책이다.

 

 장마철이라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요즘,
 그래서 아이가 이책을 골라들고 왔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제목을 보고서 시기랑 잘 맞아 떨어지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병설유치원에선 일주일에 한 번씩 본인 스스로 학교 도서관에 올라가 스스로 책을 골라 대출,반납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작년 여섯 살때는 내가 읽어주기 힘든 그림책들을 참 많이 들고 오더니 올해는 좀 컸다고 제법 책을 잘 골라오는 것같다.
읽어주기 참 편한(?)책들도 고르고,그림이 예쁜 책들도 고르고,정보 그림책도 한 번씩 골라오기도 한다. 
엄마가 읽어준 그림책들 중에서 재미있다라고 여겨지는 책이었는데 그것이 시리즈였다면 잘 기억했다가 다른 시리즈물을 골라오기도 한다.'역시 딸들은 아들과 너무 다르구나'를 책 고르는 것만 봐도 감탄하게 된다.^^::


이책은 지수가 골라온 책이었는데,예린이가 주인공이다.
예린이네 집 지붕에서 물이 새는지 빗방울이 톡톡톡 떨어진다.
그래서 큰 고무대야를 받쳐 놓았는데 예린이는 비닐봉지를 뒤집어 쓰고 대야에 앉아 상상의 세계로 떠난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마지막엔 아빠가 예린이의 비옷을 선물로 사가지고 퇴근하신다는 내용이 있다.
이책은 아이와 내가 전혀 다른 느낌을 갖게 해준다.
아이들에겐 상상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해줌과 동시에,
나에겐 집에 물이 새네? 저런~ 오래된 주택인가? 
비옷을 사가지고 온 아빠를 보고 좀 뜨악~
비옷이 다가 아닌 것 같은데?? 혼자서 중얼중얼(아이들 들리지 않게..ㅋ)
작가의 어린시절을 회상해서 만든 책인 것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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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7-1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옆에 사는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양하고 구미에 맞는 책을 골라본다거나
책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차라리 애교수준^^

이처럼 무더운 여름에 특히 더 좋아요
도서관으로 피서를 가는 거지요
아이들을 데리고 책을 읽으며 무더운 여름을 날 수 있다는
그 편리함은 집안의 에어콘을 마구 틀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
피서지로 제격인데다가 전기료를 절약
여름에 에어콘 틀면 전기료 좀 나오지요.

도서관 옆 사는 유익함 있습니다~~
자녀가 어린 분들께는 도서관 옆 추천^



책읽는나무 2012-07-23 07:05   좋아요 0 | URL
여름날 에어컨~
어찌 아셨나요?^^
저희집 여름나기 비법을..ㅋ
평일에도 저녁밥 물러놓고 바람쐬러 한 번씩 산책삼아 다녀와도 괜찮더라구요.
저희집은 그래도 좀 멀리 있는편이에요.
도서관 바로 옆에 아파트가 몇 채 있는데 전 그나마도 부러워하고 있어요.
특히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에 이사올 아이들은 얼마나 좋을까? 항상 부러워하고 있습죠.^^
학교 끝나면 맨날 가도 되니 말이죠.
특히 마주보는 곳에 체육센터가 있어 아이들 수영도 하고 좋겠더라구요.

올여름에도 더우면 도서관가서 더위피하려구요.ㅎ

라로 2012-07-17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러운걸요!!
저는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려고 맘을 먹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을 가야 하거든요.
도서관이 가까운 집으로 이사 가고 싶어요!!
임이 가르쳐주신 것처럼 도서관 다니면 금방 한글 땔 것 같은데~~.^^
올라주신 책 중 몇 권 저도 담아가요.^^

근데 제목이 무슨 뜻일까요???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2-07-23 07:12   좋아요 0 | URL
그림이 또 바뀌었네요?^^

교통편이 불편한 도서관행은 정말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 것이 맞아요.
예전에 살던 곳에서 이곳까지는 버스로 갈아타기를 해서 한 시간이 넘어 걸렸을꺼에요.그시절엔 아예 도서관 꿈도 못꿨더랬죠.
아~ 다른 곳 작은 도서관을 한 달에 두 번 정도 들르긴 했었네요.
그곳도 자가용으로 사십 분 거리였을꺼에요.
그래서 동네 이웃사람들이 기름값 들여가면서 도서관행을 하는 우리집을 이해하질 못하더라구요.ㅋㅋ
전 그것이 책값을 굳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의외의 돈이 더 들어갔던 것같네요.주말마다 름값에 밥값에...ㅠ
그돈으로 책을 살껄 그랬나? 싶더군요.
지금은 기름값도 안들고,밥값도 안들고(대신 아이들이 도서관 매점 마니아가 되어버려 밥값만큼 간식비가 들긴 하지만요.ㅠ)좋네요.^^
이페이퍼는 또래 아이를 키우는 님과 이카루님을 위한 페이퍼네요.ㅎ

제목은 그림책의 초성이랍니다.(된장님 따라해봤다는~~ㅋ)

2012-07-17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3 0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6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7-1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 저는 두 군데의 도서관을 가는데, 한군은 자전거로 15분 거리구요, 한 곳은 자동차로 십분거리...십분 좀 더 걸리긴 하는데, 자전거로 가는 곳을 잘 다녀요. 둘 다 걷기엔 힘든 곳이라 타는 도구가 있어야해요. 도서관이 근처에 있으면 편할 것 같아요. 저는 애들 책은 학교에서 빌리라하고 제 책만 빌리는데, 신착 도서 있는 코너를 젤 좋아해요^^

둥지상자 저도 있어요. 저 그림책은 작년인가 재작년 북페어때 보고 반해서 주문했어요^^ 애들한테 읽어주기 좋죠. 그림도 이쁘고!

책읽는나무 2012-07-23 07:26   좋아요 0 | URL
자전거~~^^
예전에 '아내의 자격'인가 드라마에서 김희애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면이 마구 연상되네요.배경음악으로 샹송이 나왔었던 것같은데...^^
음악과 자전거 타고 가는 장면에 홀딱 빠졌더랬는데..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에 가는 여인!..캬~ 멋지군요.^^
서울은 작은 도서관이라도 신간 도서 바로 바로 구비되어있죠?
여긴 시립이라도 작년에 개관해서 아직 없는 도서가 많아요.
그래서 고장의 발전을 위해서(?)도서를 마구 마구 신청하고 있는중이에요.ㅋㅋ
아직 갈길이 멀었어요.
이럴땐 작아도 좀 오래된 도서관이 나을 듯해요.
웬만한 유명한 작품의 구간도 모두 다 구비되어 있으니 말이죠.
새로 생긴 도서관의 장점은 장소가 쾌적하고 책이 깨끗하다는 것만 좋네요.
그래도 어린이책은 갈수록 양이 방대해져가고 일 년새 애들책은 거의 너덜너덜해져 있더라구요.특히 만화책이 더 심하구요.ㅠ
그만큼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증거겠죠?^^

둥지상자 그림 참 예쁘죠? 전 가끔씩 미스 럼피우스 작가 바버라 쿠니의 그림과 비슷하단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손가락도 길쭉하고 팔도 길쭉한 사람들의 모습이라니~~^^;;

아영엄마 2012-07-2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서관 근처 집에서 살고 싶어요~~.
그게 안되면 우리집을 도서관으로 만들까나..그러기엔 집이 너무 좁은데.. ^^;;
아이들 어렸을 때는 주민센터 마을문고 애용했는데 나이들수록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서 근처 있는 마을문고에도 안 가보게 되네요. 아~ 이 귀차니즘을 어찌 할까요. ㅠㅠ

기억의집 2012-07-25 22:01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님댁은 도서관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지만, 힘들실 것 같아요.^^ 책 관리도 그렇고. 특히나 그림책은 빨리 닿더라구요. 엄마들이 사랑방처럼 드나들텐데 감당하기 힘드실 거에요. 갑자기 생각났는데,저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에서 옆집 두집하고 친했는데, 친하게 지낸 옆집 두 집 엄마들이 애 데리고 일년 삼백육십오일 명절 빼고 매일 우리집에 8:30분에 와서 한시 혹은 한시반에 갔어요. 그 생활 일년 하고 나서 이사 했는데, 그 후로 저는 절대 아파트 이웃하고 친하게 안 지내요. 큭큭. 그 땐 맘이 여려 오지 말라고 말도 못하고...휴~

책읽는나무 2012-07-26 09:49   좋아요 0 | URL
기억님!..ㅋㅋ
저도 예전 살던 아파트에서 이웃사촌하던 집들이랑 허구헌날 붙어 살았더랬죠.
그래도 명절빼고 맨날 왔다가 그것도 한 시까지 있다가 간 것은 너무했네요.ㅠ
이웃이랑 친하게 오고 가면서 왕래 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을때가 종종 있더라구요.그래서 다들 나이가 엇비슷해서 그런지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요령껏 잘 사귀었던 것같아요.ㅋㅋ
지킬 것은 지켜주면서 사귀니 뿔뿔히 흩어져 이사갔어도 그때처럼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만나게 되더라구요.
방학땐 애들때문에 모두들 집에서 꼼짝마~ 가 되지만요.
그래두요.저도 이곳에 이사와선 이웃이랑 왕래 하지 않으려 일부러 친하게 안지내게 되네요.ㅋㅋ 심심할땐 왕래를 터볼까? 싶기도 한데..그게 잘 안되어요.왕래도 맘 맞는 사람끼리 되는 것같더라구요.
기억님은 그시절엔 손님들 접대하시느라 책 많이 못읽으셨겠어요?ㅋㅋ
전 지난 4년동안 이웃과 왕래하느라 바쁘고 지쳐 책 거의 못 읽었어요.
그시절엔 아이들이 어려 바깥 출입이 어려우니 자연스레 아이들 또래의 이웃집을 오고 가게 되는 것같아요.

책읽는나무 2012-07-26 09:55   좋아요 0 | URL
아영맘님!
저도 기억님 말씀에 한 표에요.
집을 도서관으로 만들면 매일같이 사람들을 어찌 상대하시려구요?ㅋㅋ
전 순오기님이 참 대단하시단 생각 많이 들어요.
도서관으로 출근해서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괜찮겠으나,내집을 오픈해서 사람을 상대하기엔 체력적인 면에서나,심적인 면에서나 음~~ㅠ
예전엔 '도서관'이란 그림책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저렇게 살아야지~ 했었는데요.4녀전 이웃들과 왕래를 하면서 사람을 상대해보고 나선 내성격으론 그런 생활은 불가능하겠구나!를 깊이 깨달았답니다.
모든 것을 오픈하려면 몸과 마음이 바다같이 넓어야겠더라구요.
전 그런면에선 영~ 아니올씨다!에요.ㅠ
소심하고 소심하다보니 혼자 상처받는 일이 많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사람들과 몇 시간 수다 떨고 나면 기가 다 빠져나가는 것같더라구요.

마을문고는 지금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때 출입하셔도 되지 싶어요.넘 더워요.저도 너무 더워서 도서관을 가질 못하고 있어요.도서관에 들어가 있음 에어컨 나와 시원할텐데 오고,가는 그길이 넘 덥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