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읽은 독서목록!
아이가 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힐때 정보가 전무했었다.
그래서 내아이의 또래 아이들은 어떤책을 읽히고 있는지 잘 몰랐고,
무수히 많은 책들 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고,열광하는 책이 어떤 책인줄 잘 몰랐을때,
누군가 또래 아이가 있는 사람들과 좀 공유(?)를 했음 싶었다.
그래서 나는 알라딘에서 서재질을 시작했었던 것같다.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약간 변질된(?) 방향으로
인생상담 형식의 나만의 서재질로 변해 있긴 하지만서도..^^;;

 

처음 시작했던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아이들의 책정보에 대한 공유는 계속 하고 싶다.
아이가 영어나 수학 학원을 다니지 않기에 조금이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책을 좀 읽게 되는 것같다.
읽을때는 잘 몰랐는데 기록을 해보니 좀 그러한 것같다.
물론 아이와 나는 다독의 욕심이 먼저 앞서다 보니  정독은 잘 되질 않는 것은 사실이다.
정독도 하지 않으면서 굳이 이렇게 책 목록을 올리는 것은 
내 자랑질이 결코 아닌,
누군가 내 또래 아이들을 가진 이들과 공유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를 초등학교 보낸후,
그림책과는 다른 분위기의 책들을 접하면서 나는 또 혼란에 빠졌던 것같다.
문고판 책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책을 읽혀야 되는지 잘 몰랐었다.
그래서 1,2학년을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냈었던 것같다.
그나마 즐찾 몇 분 중 민군과 동갑인 아이들의 책 목록을 보면서 조금 도움을 받곤 했었다.
(물론 현저하게 차이 나는 내아이의 독서력에 철푸덕~ 좌절모드로 돌입하기도 하지만.ㅡ.ㅡ;;)

나처럼 무작정 헤매면서 무슨책을 골라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도움 받은 만큼 또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다달이 올려본다.
기록할 목적을 가지다보니 약간 의무감이 생겨 더 열심히 책을 읽히게 되는 장점도 있더라~^^


헌데,
아이에게 책을 권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야봐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해답인 듯하다.
책의 내용을 알아야 아에게 책을 설명하고,읽어봤음 좋겠다 당당하게 권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내가 모르는 내용의 책들은 선뜻 권해지지 않더라는~~
그래서 엄마는 좀 더 힘들고,바쁘고,신경도 쓰이고 솔직히 좀 그렇다.ㅠ
시간이 없다고 하면 핑계일까?


학교 도서관에 하루에 한 번씩,바쁘더라도 이틀에 한 번씩은 꼭 아이의 책을 대출하러 
매일 오시는 엄마가 있다.자주 얼굴을 보게 지금은 꽤나 친해(?)졌는데,
그언니는 나보다 여섯 살이나 많은데도 아이의 독서에 관심이 상당하다.
성민이보다 한 학년 아래인 여자 아이인데 제법 늦게 낳은 늦둥이 비슷하다.
이언니의 육아방법이 마음에 드는 게,
언니는 항상 아이의 동화책을 고른 후,그책을 그저 아이에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는다는 것이다.그리고 짧게나마 대화를 한다는 것!
대화를 어찌 하느냐 물었더니 엄마가 책을 읽다가 킥킥 웃으면 "엄마는 우스워?" 딸이 물으면
"응~ 엄마는 우습네!"."그래?"하며 딸은 읽었던 장면인데도 왜 우스운가? 다시 펼쳐본다는 것이다.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운 책에 대한 대화법이라 마음에 들었다.
더군다나 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등산도 후딱  30분만에 하고 내려오고(매번 날더러 같이 등산 가자고 해서 나는 과격한 운동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절하기가 미안할정도다)
시간제 아르바이트도 하는 듯했다.
엄청나게 바쁘게 살고 있는 듯한데,도서관에 오면 아이를 기다리면서 아이의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쇼파에서 읽고 계신다.그래서 그모습 보기 좋아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믹스커피를 타서 같이 나눠 마시면서 그분께 살짝 접근(?)했었다.언니는 뜬금없이 타주는 커피를 무척 부담스러워했고,나는 또 내돈 주고 산 커피 아니니까 괜찮다고 어서 마시라고 했고..ㅋㅋ
저렇게 열성적인 학부모라면 커피를 매일 무상으로 타 드려도 괜찮다고 본다.ㅡ.ㅡ;;


암튼..그렇게 나는 그분을 통해 작년부터 자극을 받기 시작했었다.

나도 아이의 책을 다시 한 번 더 살펴보게 되었고,도서도우미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고,그래서 그덕에 초등생 책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그래서 한 번씩 그분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하게 되었고,
연락처도 주고 받게 되었고,
조만간 다리에 힘을 길러 산에도 따라가야지 싶다.ㅠ
(글을 쓰려고 의도한 목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끝맺음하는 나의 버릇은 언제 고쳐질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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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9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29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6-30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딸애가 빌려온 책을 같이 읽어요. 아들애때는 안 그랬는데(좀 후회가 되요), 딸애가 도서관에 빌려오면 같이 읽으니깐 아이가 책에 대한 흥미가 더 많아지더라구요. 책을 읽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커피믹스까지 서비스해주시는 도서관 어딘가요~ 나중에 방문해야할까봐요.

책읽는나무 2012-06-30 00:40   좋아요 0 | URL
맥심 노랑봉지 믹스에요.한 번씩 다른 요일 엄마들 특히 화요일에 일하시는 엄마들은 입이 좀 고급스러우신지 아라비카 사달라고 사서샘을 조르는 것같더라구요.아라비카랑 맥심모카랑 맥심 오리지널이랑 한꺼번에 있을땐 너무 잠이 온다 싶을땐 아라비카랑 오리지널 타서 먹구요.좀 참을만하다 싶을땐 노란 걸로 먹어요.그동안 스푼이 없어서 봉지로 휘휘 저어서 먹었는데 마노아님의 납성분이 함께 녹는다는 칼럼 때문인지 언젠가부터 스푼이 하나 놓여 있더라구요.
혹시 사서샘이 알라디너인지 한 번씩 의심갈때가 좀 있긴 합니다만..ㅠ
스푼이 생겨 건강면에선 안심(?)이니 방문하셔도 되옵니다.^^
오늘은 유치원생들한테 커피숖가면 안주용(?)으로 나오는 과자 한 봉지 싸길래 사가지고 가서 한 개씩 나눠줬더니 남자애들은 공룡책 서로 빌린다고 맨날 싸우더니 싸우지도 않고 양보도 잘하고 애들이 그냥 착해졌더라구요.
대신 여자애중에 쟨 두 개 먹었다고 고자질 하면서 울어 제껴서리~~ㅠ
나눠주지 않은 것만 못했었다는~~

딸들이랑은 책을 같이 읽을 맛 나겠어요.저도 그런 로망이 좀 있거든요.
훗날 빨강머리 앤이라던가,소공녀라던가 그런 명작소설 같이 읽고 얘길 나눠보는 것이 희망사항이에요.^^
아~ 그러고보니 대화 나누는 독후활동이 가능한 아이들은 모두 다 딸들이었군요.! 보세요~ 딸들은 얼매나 위대합니까!ㅋㅋ

희망찬샘 2012-06-30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민군이 상당히 많이 읽었는걸요. 수준도 높아요. 이정도라면 뭐~ 아무 걱정 하실 것 없겠는데요. 울 희망이는 스프링 벅을 읽고 있다는... 이건 조금 두었다 읽어야 하지 않을까 했더니 친구가 재미있다고 했다면서 소설의 참 맛을 알았다나 어쨌다나... 하여튼 이것저것 주워 열심히 읽으니 그냥 둡니다. 희망이보다 민군이 더 많이 읽은 것 같아요. 민군 홧팅~

책읽는나무 2012-07-02 06:44   좋아요 0 | URL
스프링 벅이요? 들어본 것도 같고..헌데 책은 전혀 생각나질 않네요.ㅋㅋ
그책도 고학년 아이들이 읽는 책 아닌가요?
희망이가 민군보다 책을 더 수준 높게 잘 읽는 것같아요.^^
민군은 저학년 책 반이랑 고학년 책 반 섞어서 읽고 있는 것같아요.
1,2학년때 그리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저학년 문고 시리즈를 지금 읽고 있네요.녀석도 그런책들 좀 반가워하구요.ㅋㅋ
고학년 문고책은 좀 두껍다 보니 아직까진 녀석이 부담스러워하는 듯하더라구요.그래서 5학년때쯤 고학년 문고책을 읽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서도 환타지 소설이나 본인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는 책두께 전혀 상관하지 않더군요.ㅡ.ㅡ;;
아이들의 심리는 참 알 수가 없어요.ㅋㅋ
암튼...희망이랑 민군 모두 홧팅이에요.^^

수퍼남매맘 2012-07-02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엄마가 먼저 읽어 보는 게 가장 좋은 책 추천 방법인 듯해요.
나무 님은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책읽는나무 2012-07-02 17:35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칭찬 받으니 좋네요.
하지만,읽어보고 추천해주어야 하는데,책이 너무 많아서 말입니다.
읽기가 참 버겁더라구요.
그림책은 후딱 읽어보겠던데 말입니다.
특히 사회,과학 이런 책들은..ㅠ
그래서 그냥 대충 넘겨 보면서 글자밥이랑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겠단 식으로 책을 골라오네요.
동화책은 몇 권 같이 읽어보는 수준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