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노라면, 젊은 시절의 통통 튀는 사노 요코의 글을 만나 반가웠고, 사노 요코의 끝을 알기에 후반부의 힘겨워 보이는 글들은 가슴이 아팠다. 읽는 동안, 평생 국적이 다른 이성에게, 더군다나 내 나라에 적의를 품고 있는 이성에게 어떻게 오랫동안 마음을 열 수 있었을까? 정말 그릇이 큰 사람이었구나! 깨닫게 된다. 그래서 사노 요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남해의 봄날‘이란 출판사를 개인적으로 애정하는데, 애정하는 출판사와 애정하는 작가의 조합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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