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순이 : 언니 책 또 샀어?

나 : 어...

그제 책 박스가 왔는데 그걸 안 치웠더랬다.

갑자기...

만순이 : 책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발에 채이는게 책이야. 책이 너무너무 많아.

나는 가만히 못 들은 척 책만 읽었다.

만순이 : 언니, 식개 15권 안샀어?

나 : 어? 어. 살꺼야.

만순이 : 정말 책이 너무 많아서 죽겠어. 으아~~~

헉... 식객이 없어서 화났다.

나 오늘 급하게 식객 주문했다.

그래, 만순이 방이 좀 내 책때문에 그런 건 사실이다.

그래도 너 그러는 거 아니다~

그냥 식객을 사달라면 되걸 왜 깜짝 놀라게 하냔 말야~

우띠...

나, 어제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

흐흐흐 그러면서 내 책도 하나 살짝 끼워 넣는 쎈쓰~

니가 그런다고 내가 굴하면 만두가 아니다!!!

꼭지 : 엄마가 책 고만 사라고 만순이를 두둔하셨다. 화장품 약발이 떨어졌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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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4-19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오늘 저도 한 박스 받아요. 집정리를 하면 책둘 곳을 좀 더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집도 여기저기 걸리적 거리는게 책이죠. ^^;; 아~ 책이 많다기보다는 집이 좁아서요..

물만두 2007-04-19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 조만간 정리 들어갈지도 몰라 ㅜ.ㅜ

무스탕 2007-04-19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보고싶으면 말씀을 할것이지 괜한 심술은... ㅎㅎㅎ
제가 갖고있는 책은 만두님 책에 비하면 몇 권 되지도 않을텐데 울 애들도 구박해요.
'이제 엄마책은 그만 사~' 그러면서요... --++

물만두 2007-04-19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권위를 찾으세요^^

아영엄마 2007-04-1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남편도 가끔 책이 많다(애들 책..^^;)는 말을 하는데 그럴 때는 남편이 좋아할만한 책을 사다 바쳐야 할 것 같아요. (^^)>

물만두 2007-04-19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남편분은 잡으셔야죠^^;;;

홍수맘 2007-04-1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책이 많다고 고민할 정도는 아닌 우리 집이예요. 전 다른분들의 얘기가 너무 부럽다는 ^ ^;;;;

2007-04-19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7-04-19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조만간 그리되실겁니다^^
속삭이신님 흑흑흑 저를 동생 삼아주세요^^ㅋㅋㅋ

마노아 2007-04-19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발 더 치시고 니스칠까지 하셔야겠어요^^

물만두 2007-04-19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어캐 더요 ㅜ.ㅜ

모1 2007-04-20 0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번 약발이더 받으려면 더 강력한 것을 필요로 할텐데...만순님 고민 좀 되실듯.

물만두 2007-04-2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제가 워낙 약이 필요없잖아요^^;;;
 

드디어 나왔다.
샤바케 2편!!!
우리의 병약한 도련님은 요괴들의 보살핌속에 또 어떤 사건에 휘말릴지...
탐정 중에 가장 허약한 탐정이라고 해야 하나...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작품!!!
3편을 기다리며 가봅시다~

살인사건 전반에 걸친 고찰이라고 할 만한 책이다.
살인이 일어나는 역사와 문학, 영화 다방면을 살펴보면서 범죄자와 형사, 탐정에 대해 쓰고 있다.
색다른 시각에서 이런 점들을 바라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읽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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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4-1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언니 야야야야야~ 룰루랄라 음하하하 만쉐입니다^^

chika 2007-04-20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제목에 '샤바케' 안써줘서 삐짐!

물만두 2007-04-20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 제목에 샤바케만 쓰라고? 자기 내 서재 잘 안들어오는거야? 그런거야? 나 진짜 삐졌으~!!!

chika 2007-04-20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도서,는 지름신의 또아리인데 내가 왜 들어와? 흥! (왕삐짐..아, 왕지짐먹고잡다~ ㅠ.ㅠ)

물만두 2007-04-2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치카 지금 배고파서 반항하겠다는게냐~ 비오는날 옥상에서 먼지쇼를 할까나~ 치~ 그나저나 샤바케 의문이 들어 물어보는 중이라네 ㅡㅡ;;;

chika 2007-04-21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의문일까요이~
- 반항빼면 시체뿐일 치마, 헉! 치카. ㅜㅡ

물만두 2007-04-2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 제목이 똑같아서 보니까 2권같아. 근데 샤바케로 통일하려는거 같아. 2권은 단편집인데... 자기는 이제 이름도 헷갈리는구나^^ㅋㅋㅋ
 
죽은 소설가의 사회
호영송 지음 / 책세상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서 소설가로 살아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작가는 작품마다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의 단편들은 우리나라의 소설사를 파노라마처럼 훑고 지나간다. 소설가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배고픈 연극인, 연출가도 등장한다. 작가는 왜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사실주의 소설이 통하지 않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독자와 사회를 원망하는 것을 뒤로 하고 변신을 시도하기도 한다. SF소설을 쓴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소설은 조국이다. 모국이다. 그렇다고 변변히 세계 속에 내놓을만한 것은 또 아니다. 끼어 버린 소설가의 고뇌라고나 할까, 그런 것이 느껴졌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이 책을 읽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나라 소설을 많이 읽지도 않았고 또 한 장르에 국한해서 읽는 사람이 이런 작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이 땅에서 오늘도 자신의 신념 하나만으로 작품을 쓰고 있는 작가들에게 누를 끼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작가가 오죽 답답했으면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이 세계적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할까 싶기도 하지만 솔직한 심정은 국내 독자도 잘 안 읽는 소설을 국외 독자가 읽을까? 공감대를 국내에서도 형성하지 못했는데 영어로 쓴다고 통할까 하는 생각이다. 또한 모두가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번역서를 읽듯이 그들도 번역서를 읽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인 모두가 원하는 것을 우리나라 소설가들이 아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지금부터라도 어떤 것에 안주하거나 틀에 박힌 생각에서 좀 벗어나서 스스로를 객관화시키는 일을 좀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떤 장르는 폄하한다거나 어떤 작품은 도외시하거나 문제시하는 일 없이 넓은 마음으로 소설가들이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되어야만 글을 읽는 독자도 읽을 준비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작가의 서글픔과 쓸쓸함이 전해지면서 마지막에 무언가 보여주고 싶다는 투지가 아직 남아 있음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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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1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님의 의견에 공감하구요, 소설가님의 투지에 저 역시 응원합니다.

물만두 2007-04-1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잘 안 읽던 소설을 읽어서 부족한 리뷰입니다.

stella.K 2007-04-1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로 소설을 써야 한다는 한심한 인사가 있단 말입니까? 말마따나 한국어로도 못 쓰는 소설을 영어로 쓰면 나아진 답디까? 패배주의는 아닐까 싶기도 하구려. 리뷰 마음에 들어요!

물만두 2007-04-1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소설속에서의 이야깁니다. 오죽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stella.K 2007-04-18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심각했구료. >.<;;

물만두 2007-04-18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한번 읽고 제게 조언을 해주세요^^

짱꿀라 2007-04-18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하신 리뷰 잘 보고 갑니다. 한국에서 소설가로 살기란 매우 힘이 드는가봐요.

비로그인 2007-04-18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소설가가 아닌게 다행입니다.
물만두님,리뷰 잘 쓰셨어요.

물만두 2007-04-19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아직 사회가 독자를 따라가지 못하는 갭이 있다는 걸 느낍니다.
승연님 감사합니다^^

stella.K 2007-04-20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을 생각은 있는데, 언제 읽을지 모르겠소.

물만두 2007-04-20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우리가 늘 그렇죠.
 

앗, 단테 시리즈를 쓰던 작가의 작품이 아니다.
새로운 작가의 새로운 작품같은 느낌에 주인공도 단테가 아니다.
단테의 신곡을 모방한 연쇄 살인이라...
거기에 탐정이 당대 최고의 스파이에 바람둥이로 감옥에 갇혀 있던 자라니...
꼭 뤼팽에게 사건을 해결하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기대 기대된다!!!

허난설헌, 그 안타까운 이름을 본다.
다시 태어났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분...
고운 책으로 만나면 서글플까 싶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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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1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멋진 리뷰들을 기다립니다. ^ ^.

물만두 2007-04-1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노아 2007-04-18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 책 얼마 전에 보았어요. 참 단아한 책이었답니다. ^^

물만두 2007-04-19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올리신거 봤어요^^
 
플리커 스타일 - 카가미 키미히코에게 어울리는 살인
사토 유야 지음, 주진언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내가 아무리 추리소설을 좋아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넘을 수 있는 선이 있고 넘기 어려운 선이 있다.
다 읽고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싶어서 놀라는 중이다.
이런 작품이 국내 작가에 의해서 나왔다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가 궁금하다.
재판까지 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일본에서는 상까지 받았다니 역시 멀기는 먼 나라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정답은 없는 것이 맞기는 하다.
인간이 태어나고 살고 죽는 데 정석도 정답도 없다.
각자 알아서 사는 것이고 거기서 강자는 더 잘 살고 약자는 더 못 살고 그러는 것 뿐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일, 살인을 저지르는 일도 범죄자야 이유가 있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서야 그 이유가 타당하지 않으니 그것은 정답이 될 수 없고 또한 범죄의 성립이라는 면에서 보면 어쩌구 저쩌구 말이 많은데 그 모두가 정답은 아니긴 하다.
그렇다고 가장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인 유괴, 강간, 살인이 용납되는 건 아니다.
그건 어떤 상황, 어떤 조건, 어떤 시대에서라도 절대로 어떤 이유를 붙인다고 해도 정답이 없다고 해도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것을 있게 해서도 그것을 정당화하려해서도 안된다.
범죄자의 사형과 비교하는 논리도, 말 한마디로 미래의 운명을 좌지우지해서도 안된다.
용서할 수 없다는 것에도 정답은 없다. 인간이 공통으로 납득할 수 있는 한계가 있고 납득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법이니까.
세상이 백만년은 지난다면 몰라도 지금은 결코 이해될 수 없는 설정이고 역겨움과 억지의 혼합물일뿐이다.
처음 볼 때만 해도 피해자의 입장, 피해자 가족의 입장에서라면 쉽지 않지만 이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말로야 백번, 천번 죽이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거니까.
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게 아니다.
번지르르한 말은 단어의 나열일뿐 비슷한 소재로 작품이 이렇게까지 일그러지고 비틀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내가 왜 이 작품을 읽었던가...
요 근래 읽는 작품 가운데 최악의 작품이었다.
좋은 작품, 나쁜 작품에도 정답은 없는 거겠지만 적어도 독자가 납득은 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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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로 2007-04-17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 작품만은 아니셨군요. 저도 참기 힘든 어느 선을 넘어선 작품이었어요.

물만두 2007-04-17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로님 처음에는 그냥 보려고 했는데 갈수록 점입가경인지라 리뷰쓰기도 사실 아까웠습니다 ㅠ.ㅠ

페페 2007-04-18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을 읽고 분통이 터져 죽는 줄 알았답니다. 시간이 아까워서...ㅇ<-<
읽은 때가 올해 2월이었는데요. 당당하게 올해 최악의 책 1위로 등극시켜 놓았어요.

마태우스 2007-04-18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이 나쁜 작품이라고 한 책 중 잘되는 책을 본 적이 없다는.... 지존 물만두님 홧팅.

물만두 2007-04-18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코님 저도 좀 화나더군요.
마태우스님 저 별 두개 정말 처음인것같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