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일일 텐데, 분위기를 타는 기분은 매우 변덕스럽다. 아침과 저녁에 기분이 다른 이유인데, 그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 나왔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셰이어의 <기분의 문제>(청림출판). 
















"카페인, 음식, 쇼핑, 술 등 우리는 불안을 느끼거나 긴장과 피로를 감당하지 못할 때 자신을 제어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 기분은 우리의 일상적 활동, 돈, 지위, 심지어 인간관계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이 기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걸러지기 때문이다.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심리학자 로버트 세이어는 매일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기분의 근원과 영향을 깊이 파헤치며,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검증된 기법을 제시한다."


'기분과학자'로도 불리는 저자의 책으로는 <좋은 기분>(생각속의집)이 앞서(2012년) 나왔었다(책이라면 이골이 난 나도 이제껏 몰랐다!). 기분의 문제는 사실 일상생활에서 기본 문제인데, 기분을 컨트롤하게 해주는(적어도 가늠은 하게 해주는) 책이 출간돼 반갑다. 변덕스런 기분에 시달려온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 02. 25.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0-02-25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과학자는 별칭이겠지요?^^
감정의 과학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기분이라 하니 또 다른 뉘앙스^^

로쟈 2020-02-25 10:17   좋아요 0 | URL
네 기분에도 전문가가 있는줄 첨 알았어요.~

모맘 2020-02-25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심 희소식이네요ㅋ

로쟈 2020-02-26 08:31   좋아요 0 | URL
^^
 

아침 뉴스를 들으며 신간들을 검색해보다가 눈에 띄는 책이 있어서 곧바로 적는다. 새로 나온 <뷔히너 전집>(열린책들)이다. <보이체크>로 유명한 게오르크 뷔히너는 요절한 천재 작가라 작품수가 많지 않고 나는 국내에 번역된 모든 작품을 갖고 있는데 강의에서는 민음사판밖에 쓸 수 없었다. 지만지판도 선택지이긴 하지만 강의 교재로 쓰기엔 너무 비싸다는 흠이 있었다. 그리고 예니판은 절판된 지 오래 되었다. 참고로 그의 문학을 기린 뷔히너상은 독일의 권위 있는 문학상이며, 국내에는 한국뷔히너학회도 설립돼 있다(뷔히너학회에서 펴낸 뷔히너상 수상 연설집도 번역돼 있군).   

















"시대를 앞서 간 독일의 천재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모든 문학 작품들을 수록했다. 뷔히너는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형식과 독창적인 언어로 독일 현대극의 선구로 평가받는 뛰어난 수작들을 남긴 작가다. 그러나 스물세 살의 나이에 병환으로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어, 요절한 비운의 천재로 불리운다. 이 책을 번역한 전문 번역가 박종대는 대부분 희곡들로 구성된 뷔히너의 작품들을 공연에도 적합한 생생하게 읽히는 우리말로 세심하게 옮겼다."
















지만지 전집은 절판되었고 개별 작품은 따로 나왔다(확인해보니 최초 전집은 1997년에 나온 한마당판 전집이다). 뷔히너의 주요 작품은 <보이체크><레옹스와 레나>, 그리고 <당통의 죽음>인데, 그간에 강의에서는 <보이체크>만 다루었다.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뷔히너의 문학과 삶을 소개한 책으로는 지만지판 전집 번역자인 임호일 교수의 <천재를 부정한 천재를 아십니까>(지만지)가 나왔었다. 그밖에 참고할 만한 책은 스위스의 극작가 뒤레만트가 개작한 <뷔히너의 보이첵>(시와진실)과 극립극단 리허설북으로 나온 <보이체크>(올댓컨텐츠)가 있다. 기회가 닿으면 <보이체크>를 포함한 주요 작품을 강의에서 다시 다루려고 한다. 교재로 쓸 수 있는 새 번역본 출간이 반가워 급하게 적었다...


20. 02. 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쇄일은 3월 3일로 찍혔지만 예고한 대로 이번주에 <문학에 빠져죽지 않기>(교유서가)가 출간된다. 알라딘에서도 오늘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앞서도 적은 대로(또 책머리에 자세히 적었다) <책에 빠져죽지 않기>(2018)의 별권이면서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2012)에 이어지는 책이다. 그래서 부제가 ‘로쟈의 문학 읽기 2012-2020‘이다.

<책에 빠져죽지 않기>가 나왔을 때 일부 눈썰미 있는 독자들이 ‘문학‘ 편이 빠져서 아쉽다고 했었다. 순전히 분량 때문이었는데 오랜만에 서평집을 내게 된 탓에 문학 리뷰까지 포함하면 분량이 1000쪽이 넘어갈 태세였다. 그래서 자연스레 문학 리뷰들을 분리하기로 했는데 별도로 출간하기에는 또 분량이 넉넉지 않았다. 이후 1년반 가량의 ‘숙성‘ 기간을 가진 것은 그 때문이다.

숙성이라고 표현했지만 가만놓아둔 건 아니고 계속 원고를 보탰다. 특히 지난 일년여 동안은 의도적으로 문학 리뷰를 많이 쓰기도 했다. 한달에 평균 세 차례 쓰는 원고의 2/3가 문학작품에 대한 것이었다. 딴은 강의가 너무 많아서 다른 분야의 책을 따로 읽을 여유가 없기도 했다. 그렇게 더 쓴 원고를 추가하고 작품해제를 쓴 원고를 몇 편 포함하니 븐량이 480쪽이 넘어갔다. 중복되는 원고 일부를 제외한 결과여도 그랬다.

아무튼 지난 8년간의 작업이 결과물을 갖게 돼 다행스럽다. 이만한 분량의 책을 내려면 산술적으로는 다시 8년이 필요할 듯싶지만 아마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문학 강의의 상당 부분을 강의책으로 정리하면 따로 자투리 글을 쓸 필요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다루고자 하는 범위에 비하면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이 정도라도 책으로 묶을 수 있었다는 데서 나대로는 의미를 찾고 싶다. 부족한 부분은 두고두고 보완할 수 있기를 바랄 밖에.

올해 두권의 책을 (고비는 있었지만) 큰탈 없이 마무리했고 이제 다음 책으로 넘어가려 한다. 이번 봄에도 두어 권의 책을 무탈하게 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6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ingles 2020-02-2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샘 책 기다렸다 읽는 즐거움이 가득하네요^^

로쟈 2020-02-24 17:49   좋아요 0 | URL
감사.~

파란마음 2020-02-24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을 좋아하는 저에게 큰 선물이네요 감사합니다

로쟈 2020-02-24 23:21   좋아요 0 | URL
기대에 보답하면 좋겠습니다.~

2020-02-25 0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25 0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25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25 1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빵가게재습격 2020-03-0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늦었지만, 책 출간 축하드려요. 몸 건강히 지내시길 빕니다. 오랜만에 들러 인사드리고 갑니다. : )
 

지난주에 주문한 신간 가운데(원서와 같이 주문했다) 가장 고대하는 책은 얀 지에른카의 <반혁명>(부산대출판문화원)이다. ‘우리시대의 질문총서‘의 하나로 출간되었는데 가장 궁금한 질문을 바로 짚었다(지난해부터 ‘반계몽주의‘와 ‘반혁명‘이 관심주제 가운데 하나다).

˝왜 반자유주의의 물결이 유럽을 휩쓸고 있는가? 왜 민족주의가 부활하고 자유주의는 쇠퇴하는가? 최근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혁명적 사회변화에 대한 탁월한 분석을 담았다. 얀 지에론카는 점점 강력해지는 반혁명세력에 대항해 승리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21세기 유럽에 걸맞는 새로운 자유주의의 의제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폴란드 출신으로 현재는 옥스퍼드대학의 유럽정치 전공 교수로 재직중이다. 폴란드 출신 학자로는 지그문트 바우만 이후에 기억하게 되는 이름이다. ‘새로운 자유주의 의제‘라는 게 바우만의 견해와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덕분에 다시 상기하게 된 책은 프랑스혁명사가 자크 고드쇼의 <반혁명>(아카넷)이다. ˝프랑스 혁명기에 혁명만큼이나 다양하고 극적으로 전개된 반혁명의 투쟁 양상을 전반적이고 체계적으로 조명한 것으로, 반혁명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책이다.

책은 2012년말에 나오고 나는 2013년 봄에 구입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다(2014년에 이사를 한 탓이 크다). 책의 행방을 찾아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로쟈 > 류블랴나학파 혹은 '지젝과 그의 친구들'

14년 전에 쓴 글이다. 한때는 류블랴나학파 총서가 나오기도 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