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를 들으며 신간들을 검색해보다가 눈에 띄는 책이 있어서 곧바로 적는다. 새로 나온 <뷔히너 전집>(열린책들)이다. <보이체크>로 유명한 게오르크 뷔히너는 요절한 천재 작가라 작품수가 많지 않고 나는 국내에 번역된 모든 작품을 갖고 있는데 강의에서는 민음사판밖에 쓸 수 없었다. 지만지판도 선택지이긴 하지만 강의 교재로 쓰기엔 너무 비싸다는 흠이 있었다. 그리고 예니판은 절판된 지 오래 되었다. 참고로 그의 문학을 기린 뷔히너상은 독일의 권위 있는 문학상이며, 국내에는 한국뷔히너학회도 설립돼 있다(뷔히너학회에서 펴낸 뷔히너상 수상 연설집도 번역돼 있군).   

















"시대를 앞서 간 독일의 천재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모든 문학 작품들을 수록했다. 뷔히너는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형식과 독창적인 언어로 독일 현대극의 선구로 평가받는 뛰어난 수작들을 남긴 작가다. 그러나 스물세 살의 나이에 병환으로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어, 요절한 비운의 천재로 불리운다. 이 책을 번역한 전문 번역가 박종대는 대부분 희곡들로 구성된 뷔히너의 작품들을 공연에도 적합한 생생하게 읽히는 우리말로 세심하게 옮겼다."
















지만지 전집은 절판되었고 개별 작품은 따로 나왔다(확인해보니 최초 전집은 1997년에 나온 한마당판 전집이다). 뷔히너의 주요 작품은 <보이체크><레옹스와 레나>, 그리고 <당통의 죽음>인데, 그간에 강의에서는 <보이체크>만 다루었다.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뷔히너의 문학과 삶을 소개한 책으로는 지만지판 전집 번역자인 임호일 교수의 <천재를 부정한 천재를 아십니까>(지만지)가 나왔었다. 그밖에 참고할 만한 책은 스위스의 극작가 뒤레만트가 개작한 <뷔히너의 보이첵>(시와진실)과 극립극단 리허설북으로 나온 <보이체크>(올댓컨텐츠)가 있다. 기회가 닿으면 <보이체크>를 포함한 주요 작품을 강의에서 다시 다루려고 한다. 교재로 쓸 수 있는 새 번역본 출간이 반가워 급하게 적었다...


20. 0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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