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문화, 예술/미술 관련서들의 리스트를 만들어둔다.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러시아 미술사- 위대한 유토피아의 꿈
이진숙 지음 / 민음인 / 2007년 12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7년 12월 27일에 저장

러시아 미술사
A.I.조토프 / 동문선 / 1996년 10월
26,000원 → 23,400원(10%할인) / 마일리지 1,3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7년 12월 27일에 저장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2006년 1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7년 12월 27일에 저장

위대한 실험- 러시아 미술 1863-1922
캐밀러 그레이 지음, 전혜숙 옮김 / 시공아트 / 2001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7년 12월 27일에 저장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사랑 강좌의 리스트를 만든 계기가 된 리뷰를 옮겨놓는다. 소설가 김연수의 번역으로 얼마전에 출간된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대성당>(문학동네, 2007)에 대한 리뷰이다(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7). 리뷰에서도 언급되는 문학상식이지만, 참고로 덧붙이자면 카버의 일어판 전집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옮겼다. 해서 '체호프-레이먼드 카버-하루키'(http://blog.aladin.co.kr/mramor/1054184)에다 우리는 김연수를 덧붙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사사인(07. 12. 24) '가장 완벽한 단편’ 빈말이 아니네

비평가란 본래 과장하기 좋아하는 족속이다. ‘경천동지할 걸작’ 혹은 ‘구제불능의 쓰레기’라는 표현을 만지작거리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그러나 그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 모든 종류의 최상급 형용사들과 싸워야 한다. 카드를 다 써버리면 나중에 어쩔 것인가. 그런데 못 참겠다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비평가 아무개 씨가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을 일러 ‘가장 완벽한 단편’ 운운하는 걸 보고, 또 한 비평가가 백기를 들었구나, 했다.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그제야 ‘대성당’을 찾아 읽었다. 뭐랄까, 완벽한 단편이었다. 

10년 전에 소개된 바 있는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대성당>(문학동네, 2007)이 최근에 새 번역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카버는 1938년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치코 캠퍼스에서 존 가드너에게 소설을 배웠고 22세에 첫 단편을 발표했다. 38세에 첫 단편집 <제발 조용히 좀 해요>(1976)를 출간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1981)으로 자리를 굳혔다. 세 번째 단편집 <대성당>(1983)이 대표작이다. 이 책으로 그는 ‘아메리칸 체호프’라는 칭호를 얻었다. 체호프의 아류라는 뜻이 아니라 체호프의 반열에 올랐다는 뜻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마따나 “놀랍게도 레이먼드 카버는 처음부터 진짜 오리지널 레이먼드 카버였다”.

<대성당>에는 표제작 ‘대성당’을 포함해 단편이 총 12편 수록되어 있다.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작품이지만, 그 중 한 편만 읽어야 한다면 역시 ‘대성당’일 수밖에 없다. 작품 속 ‘나’의 아내에게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맹인 친구가 있다. 어느 날 아내는 이름이 로버트인 그 맹인 친구가 곧 그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통보’한다. 맹인이라니, 내가 아는 맹인이라고는 영화에서 본 사람들뿐이다. 아내는 오래된 친구를 따뜻하게 맞이하지만 나는 모든 게 그저 귀찮고 불편하기만 하다. 저녁 식사를 마쳤고, 아내는 잠이 들고, 마침내 로버트와 단둘이 남았다. 어찌해야 하나.



‘아메리칸 체호프’ 칭호 안겨준 대표작

나는 하릴없이 텔레비전 채널만 이리저리 돌린다. 어떤 채널에서 세계 각지의 성당을 소개하고 있다. 대성당이라. 대성당이 어떤 것인지 아십니까? 로버트에게 묻는다. 맹인은 잘 알지 못하니 설명해달라고 청한다. 앞 못 보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성당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려나, 비로소 나와 로버트의 진지한 대화가 시작된다. 로버트는 한술 더 떠서 대성당을 함께 그려보자고 말한다. 둘은 손을 포개어 잡고 펜을 든다. 그리고 이제 소설은 당신이 영원히 잊을 수 없을 아름다운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이 소설은 편견과 소통에 대해 말한다. 부정적인 견해만 편견인 것은 아니다. 내가 몸으로 체험하지 못한 앎, 한 번도 반성해보지 않은 앎은 모두 편견일 수 있다. 이를테면 맹인이 아닌 자가 맹인에 대해 갖고 있는 견해란 것은 제아무리 발버둥쳐도 편견의 테두리 밖에 있기 어렵다. 그 편견은 어떻게 깨어지는가.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소설은 많다. 그러나 편견이 녹아내리는 과정을 이렇게 자연스럽고 힘 있게 그려낸 소설은 많지 않다.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가끔 주제넘은 충고를 한다. 저 자신은 소설을 단 한 줄도 써본 바 없으면서 말이다. “인물의 내면을 말로 설명하겠다는 생각을 접어라. 굳이 말해야 한다면, 아름답게 말하려 하지 말고 정확하게 말해라. 아름답게 쓰려는 욕망은 중언부언을 낳는다. 중언부언의 진실은 하나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 가장 좋은 것은 쓰지 않는 것이다. 내면에 대해서라면, 문장을 만들지 말고 상황을 만들어라.” 그러고는 덧붙인다. “카버를 읽어라.”

일본에서 카버를 처음 소개한 사람은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한국어판 <대성당>을 번역한 사람은 소설가 김연수다. 김연수는 누구인가. 이를테면, 1~2년에 한 권씩 책을 내는데, 그러고 나면, 당신이 책 내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상이 주어지고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그런 부류의 작가다. 하루키와 김연수라니, 어쩐지 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장의 국가 경쟁력이랄까, 뭐 그런 차원에서 말이다. 이제는 하루키의 문장으로 카버를 읽는 일본 독자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신형철_문학평론가)

07. 12. 27.

P.S. 지난 학기에 카버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면서 원서도 한권 구했는데, 내가 소장본으로 고른 단편선집은 <대성당>이 아니라 <내가 전화를 거는 곳>이다. 말 그대로 '선집'이기 때문에 <대성당>에 실린 작품들도 다수가 포함돼 있고, 이전에 묶이지 않은 신작들까지 해서 모두 37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처음 읽었을 때 <대성당>보다도 더 좋아하게 된 작품이 표제작인 <내가 전화를 거는 곳>이어서 특히나 이 선집에 애착을 갖게 된다(김연수가 일러주는 바에 따르면, <대성당>은 1982년판 <전미 최우수 단편소설>에 수록된 바 있고, <내가 전화를 거는 곳>은 1983년판 같은 모음집에 실렸다).

작품집에 수록된 마지막 단편은 체호프의 임종 장면을 다룬 단편 <심부름(Errand)>이다. 나는 이 작품이 카버의 '문학적 유언'이라고까지 생각하며, 체호프의 마지막 단편들과 비교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가졌더랬다(가령, 내가 체호프의 '문학적 유언'이라고 생각하는 <주교> 같은 작품). 물론 그런 욕심을 버리더라도 카버의 단편들을 음미하는 일에 지장이 초래되는 것은 아니다. 마치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음악을 듣듯이 새로운 번역본의 문장들을 원서와 대조해가며 중얼거리는 일은 이 겨울의 한 가지 즐거움이다. 가끔 이렇게 읊조리면서 말이다. "It's really something!"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깐따삐야 2007-12-27 20:59   좋아요 0 | URL
저는 집사재에서 나온 전집으로 세 권 갖고 있는데 김연수는 어떻게 번역했을까, 궁금해지네요.

로쟈 2007-12-27 23:01   좋아요 0 | URL
말하자면 같은 곡을 여러 연주자의 판으로 듣는 것이죠. 애서가들은.^^

2007-12-27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7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Koni 2007-12-28 22:48   좋아요 0 | URL
아, 전 카버는 이상할 정도로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글을 보고 결국 장바구니를 열고 맙니다.

로쟈 2007-12-28 22:59   좋아요 0 | URL
물론 '아메리칸' 작가라는 건 고려해야겠지만(그러니까 문화적 차이/거리는 있는 것이죠), 군더더기 없는 문체의 몇몇 단편들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시골사람 2007-12-29 01:50   좋아요 0 | URL
그 몇몇의 단편이 그 누군가의 소설쓰기에 강도 7 정도의 지진파 역할을 했지요. 레이먼드 카버...어느 날 그 누군가의 삶에 화락 뛰어든 먼 나라 사람 중 한 명. 음음...고맙습니다. 이 늦은 밤 그를 죄다 책장에서 뽑아 제 책상 위에서 되살렸습니다.

로쟈 2007-12-29 10:13   좋아요 0 | URL
알게모르게 애독자들이 많네요.^^
 

리스트를 만드는 김에 2학기 것도. 오늘이 종강이기도 하기에...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노아의 외투- 아버지에 관한 라캉의 세가지 견해
필리프 쥘리앵 지음, 홍준기 옮김 / 한길사 / 2000년 4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7년 12월 26일에 저장
품절
'프로이트와 정신분석에서의 아버지'가 강의주제.
예술, 문학, 정신분석
프로이트 지음, 정장진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7년 12월 26일에 저장
구판절판
'도스토예프스키와 부친살해'를 읽었다. 국내에 댓 종의 번역이 있는 듯하다.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외
소포클레스 외 지음, 천병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7년 12월 26일에 저장
구판절판
프로이트가 꼽은 3대 걸작: <오이디푸스왕>, <햄릿>,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모두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이야기.
소포클레스 비극
소포클레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단국대학교출판부 / 1998년 10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7년 12월 26일에 저장
구판절판
개정판이 나온다고 하니까 기다려봐야겠다.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3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깐따삐야 2007-12-26 01:12   좋아요 0 | URL
오아! 넘흐넘흐 재밌겠어요. 로쟈님 강의 들으려면 어디로 가야하는 건가요?

로쟈 2007-12-26 01:24   좋아요 0 | URL
모처에서 비밀리에 다음학기 수강생(회원)을 모집하고는 있습니다.^^;

깐따삐야 2007-12-26 01:25   좋아요 0 | URL
모처가 어딘데요? 비밀 댓글로라도 알려주세요!

2007-12-26 0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6 0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6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6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7-12-26 01:30   좋아요 0 | URL
어어 저도 모처 궁금해요 ㅠ_ㅠ

2007-12-26 0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6 0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6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닉네임을뭐라하지 2007-12-26 01:32   좋아요 0 | URL
<우리들>과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어디에 초점을 맞춰 같이 읽으면 좋을까요?

로쟈 2007-12-26 01:33   좋아요 0 | URL
아, 2*2=4 얘기가 공통적으로 나오고요, 두 작품 모두 합리주의 유토피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몽당연필 2007-12-26 11:55   좋아요 0 | URL
모처? 저도 궁금해요. ^^

2007-12-26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turk182s 2007-12-26 17:54   좋아요 0 | URL
아,강사신가 보네요,좋겠다..

로쟈 2007-12-26 21:33   좋아요 0 | URL
강사야 흔한 직업인데요...

웃겨 2007-12-26 23:49   좋아요 0 | URL
읽기만 하다 불쑥 글을 남기게 되네요. 로저님의 수업 저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혹시 그 모처 저도 알수 있을까요^^;;;

2007-12-27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6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7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7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7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7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7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7 1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7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12-28 14:17   좋아요 0 | URL
비밀댓글이 이어지는 광경이 재미있군요ㅋ
뭔가 일을 꾸미고 계시는 듯하다는^^;

2007-12-28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8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7-12-29 13:18   좋아요 0 | URL
'수요일 오전'에 대한 반응들은 모두 일치하네요.^^; 빠라바람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북극곰 2007-12-28 14:24   좋아요 0 | URL
읽기만 하다가 저도 모처가 궁금해서 글 남깁니다... @.@

2007-12-28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9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7-12-29 13:19   좋아요 0 | URL
네, 북극곰님도 건강한 한해가 되시길...

ECO 2007-12-28 18:12   좋아요 0 | URL
아오. 진짜진짜 안하는 로그인하게 만드시네.ㅋㅋ
모처가 어딥니까~?

2007-12-28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로 번역돼 나온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문학동네, 2007)을 가방에 넣고 오면서 이번주 시사인을 전철역에서 집어들었는데, 마침 <대성당>에 대한 리뷰가 실려 있다. 카버의 표현을 빌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우연이다. 덕분에 지난 1학기 책사랑 강좌에서 다룬 책들의 목록이라도 만들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바람직한 건 강의안을 책으로 만드는 것이지만 그런 형편을 만들어내기가 쉽진 않군(가장 편한 핑계는 게으름을 드는 것이지만). 일없이 또 한해가 저무는 걸 보면...


1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무정- 이광수 장편소설
이광수 지음, 김철 책임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7년 12월 26일에 저장

이광수의 '문학이란 何오'(1916)를 푸는 일부터 강의를 시작한 듯하다. '문학'이란 개념 혹은 역어에 대한 몇몇 국문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하고 <무정>으로 넘어갔다. 올해는 발표 9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고.
바로잡은 무정
김철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9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2007년 12월 26일에 저장
품절
이건 교재가 아니라 소장본이다. 나도 아직 구하지 못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오종우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9월
7,800원 → 7,0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2007년 12월 26일에 저장
구판절판
단편작가로 체홉-카버-하루키를 다루었다. 너무 욕심을 내다보니 충실하게 다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7년 12월 26일에 저장
구판절판
집사재에서 나온 전집 중 두 권이 품절되어서 교재를 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대성당>이 연초에 나왔더라면 주저할 일이 없었을 텐데...


1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깐따삐야 2007-12-26 00:35   좋아요 0 | URL
카버 좋아해요! 로쟈님 글을 읽다보니 '사사롭지만 도움이 되는 일'이란 작품 생각나요.^^

로쟈 2007-12-26 00:53   좋아요 0 | URL
네, 김연수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이라고 옮겼더군요...

따우리~* 2008-01-13 12:58   좋아요 0 | URL
제가 좋아하는 작가를 한번 파고 들어야겠다 싶어서 오래된 정원을 사서 읽고있던 차에 로쟈님께서도 이책을 추천해주셨군요.ㅋ 추천이라고 말하기엔 좀 뭐하지만.
정말 로쟈님의 말이 딱인 것 같습니다. 80년대를 읽기엔 미흡하지만 황석영이라는 작가를 읽기엔 딱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한 400페이지 짜리 한권 소설로도 끝낼 수 있었을 것인데 황석영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나 봅니다. 하권은 소설의 형식을 빌린 황석영씨의 자서전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의 경험 내면의 갈등 그리고 주변의 정세. 책을 읽으니 영화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원작만 보면 꽤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인데 왜 망했는지 꼭 보고 싶습니다.ㅋㅋ 앞으로도 좋은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근데 이 강좌는 서울대에서 하시는 것 입니까>?

로쟈 2008-01-13 21:43   좋아요 0 | URL
대학 강의는 아니고요, 일반인 대상의 외부 강좌입니다...
 

최근에 출간된 서구 정치사상서/정치사상사 두 권에 대한 소개가 발 빠르게 올라와 있기에 옮겨놓는다. '정치 혐오시대'를 성찰해보는 데 도움이 될 만하다(월린의 <정치와 비전> 원서의 목차와 해제는 http://press.princeton.edu/chapters/s7767.html 참조).

경향신문(07. 12. 25) 정치 혐오시대 비전은 없는가…서구민주주의 비판서 잇단 출간

“대의제도는 더 이상 유권자들을 대변하지 않는다. … 선거는 기업들이 지배하는 언론매체를 통해 걸러진 국내외 정치 정보를 갖고 있는, 기껏해야 절반에 불과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어왔던, 엄청난 정부예산의 지원을 받는 ‘행사 아닌 행사’가 되었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사상가 셸던 월린(85)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막 시작됐던 2003년 5월 ‘더 네이션’에 기고한 글의 일부다. 이듬해 월린은 자신이 1960년에 써서 서구 정치사상사의 고전이 된 ‘정치와 비전-서구정치사상사에서의 지속과 혁신’을 반세기 만에 대폭 증보해 다시 내놓았다. 이 책에서 월린은 지금의 미국 민주주의를 ‘전도된 전체주의’로 규정했다. ‘전도됐다’는 것은 나치 독일의 경우 전체주의 성향의 난동꾼들이 ‘거리’를 점령했으며 민주주의적인 것은 오직 정부뿐이었던 반면, 현재 미국의 경우 진정한 위험은 구속받지 않는 정부에 있고 민주주의가 가장 살아있는 곳은 ‘거리’라는 통찰에서 나왔다.



-“오늘의 미국 전도된 전체주의”-
월린의 ‘정치와 비전’(후마니타스)이 최근 국내에 소개됐다. 강정인 서강대 교수 등이 총 3권 분량 중 1권을 먼저 번역했다. 1권에는 철학에 대한 정치철학의 관계, 플라톤 정치철학, 로마공화정의 공간과 공동체, 루터와 칼빈 시대의 정치적인 것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월린의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은 전체 유권자의 30% 정도 되는 지지로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씨가 ‘대통령 직선제 실시 이후 2위 후보와 최다 표차로 당선된 후보’로 연일 회자되는 한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과연 선거는 민주적인가, ‘데모스(Demos)’가 ‘시민’에서 ‘간헐적인 투표자’로 전락한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2500년 전 이래의 서양 정치사상의 현재적 의미는 물론 ‘정치에 대한 혐오’를 벗고 어떻게 ‘비전’을 상상할 것인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사상가 월린 제도밖 참여 강조-
‘정치적인 것의 귀환’을 쓴 샹탈 무페나 ‘어떤 민주주의인가’를 쓴 최장집과 마찬가지로 월린의 과제 역시 ‘정치적인 것’의 재활성화다. 다만 앞의 두 사람과 달리 월린은 제도나 체제 밖의 운동적 참여를 강조한다. 그는 ‘정치적인 것’의 본질을 자본이나 기업이 가진 ‘사적 이익 추구 속성’이 아닌 ‘공통적이거나 일반적인 것’ ‘공적인 것’과 같은 것으로 보지만, 대의제 민주주의나 헌정 민주주의로 대표되는 현대 서구 민주주의가 진정한 시민됨의 가치를 살리지 못한다고 본다. 그에게 진정한 민주주의적 경험은 펠레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가 패하기 전까지 실현된 기원 전 5세기쯤 아테네 민주정과 17세기 영국 내전 당시 민주적 반란기, 19세기 미국 민중주의자들의 경험, 1960년대 미국 신좌파의 경험 등이다.



-근대 정치철학 망라 개론서도-
비슷한 시기에 나온 ‘서양 근대 정치사상사-마키아벨리에서 니체까지’(책세상)도 ‘정치 혐오의 계절’에 읽을 만한 책이다. 이 책은 강정인·김용민(한국외대)·황태연(동국대) 교수 등 12명의 국내 학자들이 니콜로 마키아벨리, 토머스 홉스, 존 로크, 장 자크 루소, 이마누엘 칸트, 에드먼드 버크,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니체 등 근대국가의 권력을 논했던 21명의 정치사상을 각 장별로 알기 쉽게 소개한 정치사상 개론서다. 지금은 폐간된 ‘계간 사상’에 실렸던 16편의 논문에 3편을 새로 추가해 펴냈다.

특히 ‘근대 보수주의의 원조’로 불리는 에드먼드 버크에 대한 글은 이명박씨의 당선으로 ‘신보수 시대’로 접어든 한국사회와 관련해서도 음미할 부분이 많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미국 연방 헌법을 비준하기 위해 해밀턴, 매디슨, 제이가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묶은 ‘연방주의자 논설’을 미국 헌법이 얼마나 다양한 정치철학적 유산에 빚지고 있는지의 관점에서 분석한 ‘페더럴리스트’에 대한 분석 등이 담겼다.(손제민기자)

07. 12. 25.

P.S. 월린의 책으로 <정치와 비전>과 함께 눈에 띄는 건 <토크빌>이다(http://press.princeton.edu/titles/7132.html). <두 세계 사이의 토크빌: 한 정치적 이론적 삶의 역정>(보급판 2003) 정도가 원제다. 664쪽 분량이니까 '토크빌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소경 2007-12-26 18:40   좋아요 0 | URL
기사중에 두번째 문단에 '구속받지 않는 정부'에 눈이 걸리네요. 구애나 '구속되지' 않는 정도로 읽히는데 별로 중요한 건 아닌데 ^^;;

로쟈 2007-12-26 21:35   좋아요 0 | URL
원문은 어떤지는 나중에 확인해봐야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