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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로맨스 ( 공감15 댓글0 먼댓글0) 2016-01-23
한 주 쉰 '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M.C. 딜런의 <비욘드 로맨스>(Mid, 2016)다. '사랑에 대한 철학의 대답'이 부제. 저자는 생소한데 메를로퐁티 권위자라 하고 그의 교양강좌 '사랑과 성'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고. 소개는 이렇다.  "딜런 교수는 고대철학부터 포스트모더니즘과 현상학에까지 이르는 서구 사상사를 관통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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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읽기 ( 공감25 댓글0 먼댓글0) 2016-01-16
알려진 대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 <강의>의 저자 신영복 선생이 어제 세상을 떠났다. '사색'이라는 말에 값하는 몇 안되는 저자이자 현자였고, 옛사람들의 생각대로 글씨가 그 사람의 인격이라면 최고의 인격 가운데 한 분이었다. '서삼독'의 가르침을 다시 음미하면서 대표 저작을 리스트로 묶는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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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많아 ( 공감22 댓글0 먼댓글0) 2016-01-12
언제부턴가 세는 걸 포기했지만 어림 짐작에도 2만권은 족히 넘을 듯하므로 나도 장서가에 속한다. 장서가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문제지만, 책을 제대로 보관할(혹은 처치할) 공간이 없다. 가장 쉬우면서도 최후의 수단이라고 해야 할 '내다버리기'를 선택지에서 배제하면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 한다. 그 정리를 위한 책도 또 구해야 하는 게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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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민주주의 ( 공감22 댓글0 먼댓글0) 2016-01-10
소리 없이 분주한 틈에 '이주의 책'을 고른다. 별도로 다룰 책들은 빼고 고른 타이틀북이 고쿠분 고이치로의 <다가올 민주주의>(오래된 생각, 2016)다. 저자는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했을까?>(한권의책, 2014),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동아시아, 2015) 등으로 우리에겐 구면. '다가올 민주주의'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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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클래식 읽기 ( 공감15 댓글0 먼댓글0) 2016-01-02
이번주에는 '이주의 책'을 건너뛰는 대신에 '아시아클래식' 시리즈를 리스트로 묶는다. 최근에 중앙아시아 지역의 구전문학 '다스탄'의 대표작 <알파미시>(아시아, 2015)가 출간된 게 계기다. 시리즈의 6권이지만 다섯번째로 나온 책이다.   서구를 대표하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 <오디세이아>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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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책 ( 공감18 댓글0 먼댓글0) 2015-12-31
해마다 '올해의 책'을 꼽은 건 아니지만 지난해에 이어서 다섯 권을 골라본다. 읽을 만한 책은 늘 많다고 생각하는 쪽이기 때문에 다섯 권을 고른다는 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건 아니다. 그저 한해를 보내는 '이벤트'의 하나라고 보면 되겠다. '올해의 발견'이라고 할 만한 저자 혹은 책들이다(분명 누락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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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캐롤 오츠 읽기 ( 공감15 댓글0 먼댓글0) 2015-12-30
미국의 대표 작가로 불리는 조이스 캐롤 오츠의 1970년 전미도서상 수상작 <그들>(은행나무, 2015)이 번역돼 나왔다. 오츠의 신작들이 번역돼 나온 것에 견주어 뒤늦은 감이 있지만 늦게라도 묵직한 작품이 번역돼 반갑다. 순전히 분량으로 두꺼운 소설과 얇은 소설로 분류하자면 <그들>은 두꺼운 소설에 속한다. 오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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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의 이유 ( 공감20 댓글0 먼댓글0) 2015-12-27
올해의 마지막 '이주의 책'을 고른다. 사회적 이슈를 다룬 국내서 다섯 권을 골랐다. 타이틀북은 이영롱의 <사표의 이유>(서해문집, 2015)다. ''나'는 없고 노동만 있던 나날, 나는 회사를 떠났다'가 부제. "미치도록 취직되어야 하는 이 시대에, 직장인이라는 안정된 자리에서 자발적으로 빠져나온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1명의 인터뷰이(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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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진화 ( 공감14 댓글0 먼댓글0) 2015-12-26
연말이라 해치워야 할 밀린 일이 많은데, 사실 독서도 예외가 아니다. 마음껏 호기를 부리고도 싶지만 형편이 닿지 않았다(책읽을 시간이 없다?). 그게, 평소에 읽지 못하는 책들을 읽어야 '독서'를 한다는 기분이 들어서다. 그래서 손에 든 게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김영사, 2015)다. 더불어, 인간 진화를 다룬 책 몇 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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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먼 총서 ( 공감14 댓글0 먼댓글0) 2015-12-22
신상규의 <호모사피엔스의 미래>(아카넷, 2014)로 출발한 '포스트휴먼 총서'의 다섯 번째 책이 나왔다. 앤디 클락의 <내추럴-본 사이보그>(아카넷, 2015)다. 총서의 4권이지만 5권 전혜숙의 <포스트휴먼 시대의 미술>(아카넷, 2015)보다 출간이 늦어져 다섯번째 책이 되었다. 여하튼 다섯 권 정도 되니까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