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오늘 방문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자정이 조금 넘어 한 송년모임에서 돌아오니(람혼님이 이끄는 Renata Suicide의 노래와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놀라운 실력이었다!)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기에 어떤 느낌일까 싶어서 기다려봤다. 1시가 조금 못 되어 드디어 '1000000'이란 숫자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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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7, 총 1000000 방문

흠, 잠시 감상에 젖을 줄 알았지만 곧 평상심으로 돌아왔다. 구두끈을 다시 묶는 수밖에. 대신에 얼마 전부터 자주 듣는 노래를 하나 소개한다. '러시이 샹송' 가수 이반 쿠친의 '라일락이 핀다'(http://www.youtube.com/watch?v=jZQiq6wJqPg&feature=related). 어머니는 아들이 화가가 되길 원했지만, 나(아들)는 어릴 때부터 기타를 들고 술집으로 내뺐다는 것. 현관 계단 옆에 라일락이 피었는데, 나는 그냥 놔둔다는 것. 나도 그렇게 생겨먹은 대로 살 거라는 것. 요컨대, 인생은 강물과 같고, 거기에 따라 흘러가는 수밖에 없다, 곧 사람은 자기 운명대로 살아간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나 또한 어릴 적 부모님의 기대를 따르진 못했다. 돌이켜보면 다른 도리가 없(었)다. 이렇게 생겨먹었고, 이것이 나의 삶이다...
09. 12.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