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인문교양서와 소설 등을 '불온서적'으로 분류해서 차단 대책을 강구하도록 전군에 지시했다고 한다.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불온서적'이란 말을 들어본다. 그리고 궁금해진다. 대체 '국방부 시계'는 돌아가기나 하는 것인지?(아, 거꾸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이번에 제시된 목록은 '북한 찬양' '반정부/반미' '반자본주의' 세 범주로 분류돼 있고,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촘스키의 <507년, 정복은 계속된다> 등이 포함돼 있다(요컨대, 나쁜 놈들의 정복은 계속될 모양이다!). 후대에 사료로서의 가치도 가질 수 있겠기에 목록을 옮겨놓는다. 입대 대기자들은 미리 읽어볼 책의 목록이기도 하겠다. 2년간 못 읽는다니까(<벗>, <대학시절>,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 세 권은 찾지 못했다). 보충기사를 보니 군은 작년에도 문화관광부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한 <국가의 역할>, <한국사회의 성찰>, <민주화, 세계화 '이후' 한국> 등을 불온서적으로 지정해서 거둬들인 바 있다고 한다. 한심한 일이지만 어쩌겠나, 민주화 이후에도 군의 역할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고 할 수밖에(기사가 국방부 문건을 인용해서인지 도서명도 부정확하다) ...
| 세계화의 덫
한스 피터 마르틴 외 지음, 강수돌 옮김 / 영림카디널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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