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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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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인 영어판을 심각할 정도로 잘라냈다. 절반 정도로 줄이지 않았나 싶다.
한국어 번역본에는 그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저자의 의도를 훼손했고, 구입을 한 한국어판 독자의 지식접근권을 침해했다. 아주 비양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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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의 비밀 - 뇌, 마음, 관계를 바꾸는 대화
루이스 코졸리노 지음, 하혜숙 외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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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결핍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어떤 하나의 결핍감이라면,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 결핍감이 상당해서 자존감이 떨어져 삶 자체가 위태로워질 지경이 되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핵심 수치심이라 일컬어지는 이와 같은 인간 존재의 결핍이나 결여감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러한 결핍이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결핍은 성장과 양육의 과정에서 부모와의 관계 등 환경과 밀접한 관계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다.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소위 금수저’, ‘흙수저논란은 바로 그렇게 한 인간의 삶 전반을 양육을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재산으로 손쉽게 가늠하는 사태를 이르는 명칭인지도 모른다.


정도의 문제일 뿐 누구나 자신의 내부 한켠에 결핍과 결여감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선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호를 우리는 자주 봐왔다(“너의 그 아픔과 불행을 예술혼 등으로 승화시켜라”).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나의 결핍을 완전하게 치유해 줄 수는 없다는 말과 함께. 타인은 나 자신의 결핍을 알아채지도 못하고, 심지어 나 자신도 스스로가 가진 결핍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 인지한다고 하더라도 컨트롤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이러한 결핍은 어떤 병명이나 실질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어떤 상황에 맞닥트리게 되었을 때 내 안에 잠복해 있던 암묵적 기억이 병증이나 증상의 형태로 터져 나올 때 비로소 외현되며 인지할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고 (타인보다) 자신에게 몰입하며, 자기를 방어하려고 한다. 이러한 특성에 민감한 사람을 우리는 나르시시스트(Narcissist)라고 쉽게 통칭하곤 하지만, 이는 인간을 한 개체로 구성하는 기본적인 충동일 뿐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인정이 없이도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자가-충족하면서 (남에게 폐도 끼치지 않고) 사는 인간! 우리가 초식남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러한 자웅동체와 같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인간은 과연 행복할까, 아니면 불행할까?


그러나 우리는 혼자서 살 수 없다. 우리는 모든 것이 전 세계적인(globally) 수출입과 유통으로,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촘촘히 빠질 틈이나 공백 없이 모든 네트워크와 관계망으로 과잉일 정도로 초밀접-연결되어 있는 사회 속에 내던져져 있다. 이렇게 시끄럽고 부산스러울 때 우리는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을 찾곤 하지만, 과연 그렇게 외떨어져 있고 고립된 시공간을 찾는다고 혼자만의 고독을 찾을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를 혼자만의 고독한 장소를 찾게 만드는 건, 고독하게 여행하는 틈틈이, 꾸준하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올리는 풍경사진, 그 사진에 달린 좋아요와 멘션(답글), 내가 그 아래 다시 다는 인사와 답글들인 것은 아닐까.


누구나 자신만의 버튼이 있다. 나의 버튼은 누군가에 의해, 어떤 상황에 의해 눌려진다. 내 안에 있던 무엇인가는 버튼이 눌려질 때에서야 튀어나온다. 그러나 그것은 한번 드러나면 나를 컨트롤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넣는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서 생존하고 있다. 인간의 일차적 목표는 생존이기 때문에 인간의 뇌는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서 최적화되어 있다. 연약한 인간은 생존을 위해 무리를 꾸려야 했고 무리 안에서의 원활한 교환과 소통을 위해서 무리의 질서를 받아들이고 내면화해 협력을 해야 했다. 이렇듯 사회의 기대와 요구가 개개인에게 내면화된 것을 근대의 사상가들은 소외(alienation)’라고 불렀고, 프로이트는 초자아(superego)’라고 불렀다. 인간의 몸에는 외부의 자극이나 타격에 뒤로 물러나거나 부정적 반응을 먼저 하는 회피 반응이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우리는 병이 들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아도, 어떤 작은 부정적 기미나 반응만으로도 회피 반응으로 인해 움츠러든다. 이러한 회피 반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유아기 때 부모와 가지는 관계에서 생기는 애착적 안정감이다. 자기 방어를 할 수 없는 유아 때 부모와 애착적 관계를 통해 안정감을 얻지 못한 상처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 새겨지고, 이러한 트라우마는 이후 삶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심리치료란 바로 그러한 회피 반응을 줄여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인 것처럼, 심리치료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의 암묵적 지식 속에 담긴 핵심 수치심과 트라우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통해서 내담자가 자신의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것이 꼭 심리치료라는 이름으로만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우리가 마주하는 그 누군가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경청함으로써 그()와 교감하고 감정과 지식을 공유하며 함께 나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멘토열풍은 바로 이렇게 나의 사정을 들어주는 (나에게 내적 권위를 가지는) 누군가를 사람들이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우리에게 이제 중요한 것은 사회를 구하는 보편적인 가치를 내세우는 영웅이 아니라, 내 안에 작은 불씨와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작은 영웅들(“작은 것들의 신”)이 아닌가. 보편적인 영웅들이 나의 욕망을 억압한 체 무엇인가를 하게(“지르게”) 만든다면, 작은 영웅들은 나의 내면에 귀 기울인 체 나를 뒤에서 조곤조곤 채근하며 밀어주는 이들이다.


결국 심리치료자는 내담자들의 마음속에서 잠자고 있는 영웅의 본능을 일깨워 그들이 (자신들의 내적 트라우마와 회피 반응이라는) 공포에 맞서 새로운 삶의 이야기를 써 나갈 수 있도록 돕는사람이며, 바로 그러한 영웅을 인도하는 샤먼, 마법사, 현자들과 같은 안내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인간은 언어로 구성된 존재다. 그 언어는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는 그 무엇인가무의식이라고 부르든, 암묵적 지식이라고 부르든 간에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누구이든 우리는 상대의 말을 듣는다. 우리는 그 말을 우선적으로, 그 외의 눈빛, 몸의 제스쳐, 인상, 분위기, 냄새 등을 복합적으로 캐치해 그가 한 말과 그 말 아래에 묻혀있는 언어를 듣고 읽어낸다. 우리는 내 말보다 더 중요한 상대의 말을 얼마나 () 듣고 있을까. 그가 한 말을 주체인 나는 내가 듣고 싶은 것만을 재단해 듣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말을 하는 그가 의도한 그대로, 그가 전달하려고 한 발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얼마나 노력했을까.


우리는 바뀔 수 있다. 심리치료사와 내담자가 대화를 나눔으로써, 그리고 대화로 전달(하려고) 하지 않았던 대화 외부의 요소들을 그들의 관심과 열정으로 읽으려고 노력함으로써 그 상호관계를 통해 내담자는 안정을 찾으면서 바뀌어간다. 대화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소한 것이, 아니 사소하게 보이던 것이 인간의 뇌를 변화시키고[가소성Plasticity], 그렇게 바뀐 뇌는 우리의 몸에 변화된 호르몬을 순환시킨다. 우리의 몸은 다시 우리의 심리를 변화시키고, 변화된 그()와 대화하는 그 누군가 역시 변화한다. “당신과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뭔지 모를 기()를 받은 거 같아.” 우리가 감동을 받을 때 던지곤 하던 바로 그 일상적인 어구가, 어떻게 심리치료가 가능한지([책 제목인] “Why Therapy Works”) 설명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건네는 무심한 말을 무심히 받아들이지 않고, 관심을 지닌 체 경청할 때 우리는 누군가의 샤먼, 현자, 안내자가 된다.” 우리는 실제로는 샤먼도, 현자도, 안내자도 아니고, 말을 건넸던 그()는 영웅도 아니지만, 우리가 그()의 말에 성심성의껏 반응할 때 그()는 그 자신도 모르게 영웅과 같은 존재가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영웅으로 이끈 샤먼이, 현자가, 안내자가 된다. 모든 것은 사소한 것 같았던 말 한 마디에서, 그리고 그 말 한 마디를 소홀히 하지 않고 경청했던 나와 우리의 행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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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Takeout Classic 14
마라이 게르켄 지음, 박미화 옮김 / 생각의나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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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책 전체를 통독하고 있다.
지루하고 힘든 부분에서 길을 잃어버릴 때 줄거리를 요약해 잘 보여준다. 힘든 부분을 건널 때 써머리가 도움이 된다. 옆에 놓고 새 책이 시작될 때 읽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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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 그의 사상의 전기
뤼디거 자프란스키 지음, 오윤희.육혜원 옮김 / 꿈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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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해보니 구판(문예)과 완전 다른 번역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일신했네요.
판본이 바뀌어도 번역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은데,
공역자 한 분이 합세해서 개선되어서 훨씬 읽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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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에 대하여 - 풍경으로 살아가기, 또는 이성이 지나친 것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 총서 3
프랑수아 줄리앙 지음, 김설아 옮김 / 아모르문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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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철학이 무엇인지 그 정수를 보여준다.동양에 있는 A가 서양에도 있다더라는 나열이 아니라,동양의 풍경에서 동양인도 보지 못한,더욱 동양적인 것이 무엇인지
읽어낸다.이제 동양철학은 서양철학에 대한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다르게,낯설게 읽어야 한다.그 단초를 잘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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