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2012년을 마무리합니다. -_-;;; 아직 2013년은 실감도 안 난다는. 음력으로 살고 있는 건지 ;;;;;; 

2012년은 76권.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레 미제라블을 완독하여 뿌듯하고 ^^ 요 네스뵈와 존 코널리를 알게 되어 무척 반가왔어요. 늦었지만 제인 오스틴에게도 인사를 건넬 수 있어서 좋았고요. 

새해엔 좋아하는 장르소설은 물론이고 고전을 더 많이 읽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서재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74. 타인의 목 - 조르주 심농 


 

 지금껏 읽은 매그레 작품 중 가장 슬프고 아프다. 찢어질 듯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의학을 공부하여 사다리를 오르려 기를 썼으나 좌절하고 만 사람의 분노에서 내 모습을 본다. 천만다행스럽게도 나는 그만큼 똑똑하지는 못했으나 그보다는 운이 좋았다. 다행이다. 그리고 그만큼의 운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75. 658, 우연히 / 존 버든 

오 존 버든씨! +_+ 명성으로만 듣던 분을 이제야 처음 만났다. 1942년생이시다. 70세. 부디 건강 유의하셔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많이 부탁합니다. +_+;;;; 

데이브 거니. 뉴욕 최고의 형사. 아픔과 고독의 검은 그림자-_-를 가슴속에 간직한 그의 추리로 말이 안 되는 듯 느껴졌던 연쇄 살인의 문이 열렸다. 

재미는 말할 것도 없고 >.<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안타까움에 눈물이 글썽여지기도 한다. 멋진 소설이다. ㅜ_ㅜ 후속작 <악녀를 위한 밤>을 빨리 읽고 싶었으나 <레 미제라블>을 시작해 버렸다. 2012년이 가기 전에 읽고야 말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


76. 레 미제라블 1, 2, 3, 4, 5 / 빅또르 위고 

 

 

 

 

드디어 완독. 12월 6일에 시작해서 12월 30일에 겨우 끝을 냈다. 히, 힘들었다. -_-;;;;;;;;;;;;;;;;;;;;;;

(당연하겠지만-_-) 어릴 때 읽었던 쟝 발쟝 과는 너무도 너무도 너무도 (한숨;) 다르구나. 1권에서는 100 페이지가 넘어가야 겨우 쟝 발쟝 등장 ;; 실로 독서의지를 꺾고자 하는 작가의 장광설-_-에는 머리를 쥐어뜯은 순간도 있었으나 가슴이 사무치고 벅차오르는 많은 대목들에서 넘치게 보답받은 작품이었다. 

인간은 바뀔 수 있는가. 마음 제일 밑바닥부터 회개할 수 있는 것인가. 30년 이상의 세월 동안 쟝 발쟝에게로 향한 가혹한 시험의 연속인 소설. 그에 대한 동정심으로 눈물을 쏟았다. 그의 죽음은 차라리 구원이라 내가 더 위로받은 느낌. 

책을 꼭 읽고 영화를 보고 싶었다. 결국은 30여페이지 남겨두고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영화는 좀 실망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뭉클하였으나 전체적으로 지루한 느낌. 역시 원작의 감동을 영화에서 고스란히 요구하는 건 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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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1-09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돈을 쏟아 부어도 원작을 따라갈 수 있는 영화는 존재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moonnight 2013-01-09 12:44   좋아요 0 | URL
저는 거의 유일한 예외가 트왈라잇 시리즈가 아닐랑가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당. ^^;;;;

Mephistopheles 2013-01-09 13:14   좋아요 0 | URL
우리 마님이 듣는다면.."아니야!"를 대번에 외칠지도 모릅니다..ㅋㅋ

moonnight 2013-01-09 22:21   좋아요 0 | URL
오마낫!!! 마나님께서 소설 트왈라잇 시리즈 팬이시군요. 그래서 '조심스레' 라고... ^^;;;

다락방 2013-01-09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58, 우연히]를 제가 사두었는데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레 미제라블 읽으셨다니, 반갑습니다. 꺅 >.<

문나잇님, 해피 뉴 이어. 우리 새해에도 잘 지내 보아요!

moonnight 2013-01-09 12:4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과 나비님 덕분에 레미제라블을 용기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
658 은 아주 재이있어요. 다락님도좋아하실거에요*_*
네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해피 뉴 이어♥

비연 2013-01-09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레미제라블> 1권 읽고 있는데, 첨엔 이거 레미제라블 맞아? 했답니다..ㅎㅎㅎ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중간 중간 작가의 놀라운 말들이 제 폐부를 찔러대고 있어서 다른 책 다 제끼고 읽는 중요.
영화로는 도저히 다 표현할 수 없는 의미들이에요...

moonnight 2013-01-09 22:25   좋아요 0 | URL
비연님 ^^
저도 쟝 발쟝은 언제 나온단 말인가. 그랬었어요. 심지어 1권 큰 제목은 팡띤느. ^^;;;
맞아요. 메피님 말씀처럼 원작의 놀라움을 담을 수 있는 영화는 없을 것 같아요. 그 옛날에 쓰여진 작품이 어떻게 이렇게 가슴을 파고들 수 있는지, 참 신기할 정도예요. >.<

프레이야 2013-01-09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레미제라블 펭귄클래식 것 어때요?? ^^

moonnight 2013-01-09 22:28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
최근엔 민음사 판을 많이들 얘기하는 것 같던데, 저는 펭귄클래식 좋았어요. >.< 빡빡한 글자도 맘에 들고요.ㅎㅎ 근데, 주석이 뒷편에 일괄적으로 달려있어서 계속 뒷장을 넘겨보면서 읽기가 좀 귀찮은 점은 있었네요.
 


2012년이 일주일 남짓 남았네요.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요. 가끔 오늘이 몇월몇일? 이러다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2012년이란 거에도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벌써 2013년? @_@; 

지난 여름에 엄마가 몸이(마음도)  많이 안 좋으셨어요. (서재에 징징징 투정부렸던거 기억하실 듯 ㅜㅜ) 

이번엔 아부지-_-;;;;;;

두어달전 아버지 목소리가 좀 쉰 것 같더군요. 첨엔 감긴가 했었는데 나아지지 않아서 이비인후과 가시라 그랬지요. 의사쌤께서 성대에 물혹 같은 게 생겼다고 대학병원으로 의뢰해주셨어요. 좀 긴장했지만 교수님이 별거 아니라고, 수술만 하면 괜찮을 거라고 하셔서 안심했는데 수술 2주후 검사일에 가보니 전암병소인 듯 하다며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권하셨어요. 이번엔 진짜 긴장-_-;
그치만 다른 곳은 다 깨끗하고 조직검사도 괜찮으며 예방적인 차원에서 치료하는 것이니 걱정말라고 하셔서 그나마 안심하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 치료가 지난주에 끝났어요. 만세!!!!!!!!!!!!!!!!!!!!!!!!! *_*;;;;;;;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의 고통은...  진짜 크더라구요. ㅜㅜ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더 나을 거 같았어요. 도울 방법도 없고 보고만 있으려니.. ㅜㅜ
아버진 십년쯤전에 심근 경색으로 개흉술까지 받으셨는데 아픈 것도 워낙 잘 참으시고 건강체질이셔서 잘 이겨내셨는데요. 
이젠 연세가 많으신 탓도 있겠지만, 하여간에 너무 힘들어 하셨어요. 특히 육주간의 방사선치료동안 목이 온통 헐고 부어서 죽도 제대로 못 삼키시더라구요. 

시월에 수술, 11월, 12월에 치료받으면서 병원비가 700만원 정도 들었어요. 정말 다행히도 시월말에 1년 부은 적금을 탔단 거! (야호!!!!!!@_@;) 안 그랬음 정말 난감했을 거 같아요. (예전에 집에 일이 있어서 은행에 대출받았던 적 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돈없는 설움 흑 ㅜㅜ)  치료의 고통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별거 아니라'는 병이 이 정도인데 진짜 위중한 암으로 치료받으시는 분들의 고통이 어떠실지ㅜㅜ

엄마는 여름에 아프고 난 후 대체의학, 건강식품의 열렬지지자가 되셨답니다. 모 건강식품사무실에 일주일에 3회. 출근하시면서 건강강좌도 받으시고 물건도 사오고 그러시지요. 아버지 수술후에는 더 열렬해지셨어요. 여기도 비용이 엄청 듭니다. 건강식품은 대개 비쌉니다. ㅜㅜ

그래도(눈물 닦고;;) 엄마가 밝아지시고 아버지가 건강하시다면 괜찮아요. 삼개월 정도 잘 버티면 적금 탈 거 있거든요. 히히(적금으로 적자 메우는 인생-_-;)

정말, 건강이 최고인 거 같습니다. (2주후에 체크받으러 가셔서 확인해봐야겠지만. ㄷㄷㄷ;;;;) 치료끝나고 나니 좌우지간 너무 기분이 좋아서 알라딘에서 책도 막 질렀어요. 머그컵 빨간색이랑 남색 두개받았답니다. 예뻐욧! >.<

한해가 가는 건 아쉽긴 하지만 올해는 어서 지나갔으면 하는 맘이 더 크네요. 부모님 건강문제로 심란해서 그런가봐요. 새해에도 뭐, 저는 똑같은 달밤이겠지만^^; 왠지 책도 더 집중해서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부모님도 더 건강할 거 같고 그런 기분이에요. 

그리고, 참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잘 극복해주신 부모님과 적금넣을 수 있게 도와준 직장과 침울해지지 않도록, 행복하게 만들어준 우리 두 조카들♥♥♥♥♥♥ 책들 그리고 알라딘 서재의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_ _)

너무 추워졌는데, 여러분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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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2-12-24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한해를 보내셨군요. 부모님께서 잘 극복해주셔서 잘 됐네요!
나이드신 부모님 건강은 언제나 불안불안합니다. 저는 적금도 별로 없어서ㅠ.ㅠ

moonnight 2012-12-24 12:28   좋아요 0 | URL
BRINY님^^
감사합니다. 맞아요 부모님 연세가 드시니 항상 불안해요. 옛날에 나를 돌봐주셨듯 이젠 부모님을 제가 돌봐드려야겠어요. 저도이제적금은 3월에 타면 끝났어요. 더이상 부을 여유도 없네요. 흑. 뭐 어떻게 되겠죠. 킁 -_-;

프레이야 2012-12-2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힘드셨을까요ㅜㅜ 달밤님도 애많이 쓰셨어요. 새해엔 두분 모두 건강하시고 두루 강건하시길 바래요.

moonnight 2012-12-24 11:38   좋아요 0 | URL
정말, 위중한 암으로 치료받으시는 분들 고통이 어떨까 생각하게 됐어요. ㅜㅜ
감사합니다. 다정하신 프레이야님 기도 덕분에 두분, 더 건강하실 거 같아요.
우리 (멋대로 우리-_-;) 프레이야님 메리 크리스마스♥

라로 2012-12-24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일이 있었군요!!!ㅠㅠ
심청이보다 더 마음이 고운 우리 달밤효녀님!!
한수철님 말씀대로 저도 달밤님이 조사를 좀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살짝;;;
달밤님의 부모님 다 건강하시길 부족한 사람이지만 기도합니다.

저는 올 한해 달밤님께 많이 감사해요.
제 서재에 아마도 달밤님의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늘 먼저 달려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2013년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하지 않는 시간들로 채우도록 해요, 우리. 용감한 전사들처럼!!^^
2013년 크리스마스즈음에도 달밤님께 감사의 댓글을 달게 되길 기대하면서...

moonnight 2012-12-24 11:48   좋아요 0 | URL
나비님!(와락~!안긴다-_-;)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아시다시피;) 별로 효녀는 아니구요.-_-;;;;;; 나비님이 같은 상황이심 훨씬 더 정성이시겠지요.

앗 근데;; 나비님은 알라딘에서 워낙 사랑받고 계시니 제. 댓글은 미약한 수준일 듯. 오히려 올해 글만 읽고 댓글 많이 못 써서 죄송한 맘 갖고 있는걸요.ㅜㅜ 새해엔 정신차리고 댓글도 열심히 쓰자 결심하고 있답니다. 히히^^

맞아요. 두려워하지말고 후회하지 말고. 프레이야님 서재에서 뵙고 많은 생각 했더랬어요. 새로운 한해도 나비님의 다정한 글들과 함께 하고파요^^

하이드 2012-12-24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실적금은 죄송할뿐이고 ㅜㅜ
건강이 최고라는건 몸쓰는 일을 하게되고 나도 가족도 지인들도 한살한살 먹게될수록 몸으로 와닿는거 같아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건강하셔야, 부모님도 잘 돌보실 수 있고, 원하는 일도 이룰수 있고 그러죠.

moonnight 2012-12-24 11:52   좋아요 0 | URL
엥 하이드님이 왜 죄송해욧! 버럭!-_-

특히나 하이드님. 늘 몸을 쓰시고, 추운데 무거운 짐 들고 이동하시고 그러시니, 진짜 건강이 최고예요. 건강 잃으면 모든걸 잃는 거라는 거 참 맞는거 같아요. 건강하셔야지 돼요. ㅜㅜ

감사합니다. 하이드님도 더더 건강하시고 행복한 새해 되시길 기도할께요. 연말 잘 보내시구요^^

hnine 2012-12-24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세 많으신 아버님께서 방사선 치료를 비롯한 항암치료를 잘 견뎌내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예전에 어머님 건강때문에 걱정하시는 글 올리셨던 것 저도 기억해요.
moonnight님이 여러가지로 부모님께 힘이 많이 되어드렸네요.
눈물 닦으시고, 힘든 일 겪으셨으니 이제 좋은 일 차례가 기다리고 있겠지요? 우리 기다려주지요 ^^

(그런데 치료비가 건강보험 혜택 범위에 들어가지 않았나요? 더구나 항암치료인데...)

moonnight 2012-12-24 12:05   좋아요 0 | URL
와 hnine님이시다@_@;;;;;
위로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아버지께 참 감사한 맘을 갖게 되었어요. 사실 지금껏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지만-_-;;;;;;;; 치료받으시는 두달여동안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달까요.
히히 새해엔 좋은 일 큰 소리로 알려드릴 수 있길 저도 기대해볼께요^^

근데, 치료비는.. 보험이 되어서 그나마..(또 훌쩍ㅜㅜ;) 특진비가 대부분이에요. 보험안되는 경우는 진짜 천문학적인;;;;;

blanca 2012-12-24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 2013년에는 달밤님 가정에 건강의 기운이 후욱 들이닥치기를 바랍니다. 저도요!

moonnight 2012-12-24 12:10   좋아요 0 | URL
blanca님^^
맞아요. 책도, 영화도, 현실도 저는 해피엔딩이 좋아요 ㅜㅜ(왜 울지?-_-a)
감사합니다. 저는 기대가 커요. 새해엔 제게도 blanca님께도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거 같아요. 건강은 말할것도 없구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비연 2012-12-24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잘 해결된 듯 하여 다행입니다....
살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나의 건강과 내 주변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소중함인 것 같아요.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이어 하시고... 새해에는 모쪼록 늘 건강하시길, 감사할 일만 생기시길..^^

moonnight 2012-12-24 12:14   좋아요 0 | URL
비연님^^
맞아요. 수년전만 해도 건강은 당연한 건줄 착각하고 있었어요. 부모님 편찮으시고 나니 앗 뜨거 싶네요-_-;
비연님 성탄절 즐겁게 보내시고요. 새해엔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한 일 많이 생기시길 바래요. 물론 사랑하시는 책 많이 읽으시는 여유도 누리시길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네꼬 2012-12-24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착해라 우리 문나잇님. 새해가 밝게 오는군요! 쓰담쓰담 * 쓰담쓰담

moonnight 2012-12-24 12:19   좋아요 0 | URL
아잉 사랑스러운 네꼬님(멋대로 슬쩍 안긴다-_-;;;;)
머리를 쓰담쓰담하는 보드라운 아기고양이앞발이 떠올라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네꼬님. 새해엔 (울적한 맘 털어버리시고ㅜㅜ)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고 좋은 소식 있으시길(읭?) 바래요. 달밤이 기도 열심히 할께요^^

다락방 2012-12-2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단 문나잇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제 글을 읽어주시는 것도 감사하고(든든해요) 제게 마음 써주시는 것도 감사하고요 흑흑. 그러니 새해에는 더 건강해지고 더 기운냅시다. 새해에는 문나잇님이 가족내에서도 또 외부에서도, 금전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신경쓰지 않고 평안하기를 바랄게요.

메리크리스마스, 문나잇님!

moonnight 2012-12-24 12:25   좋아요 0 | URL
제가 다락님께 더 감사드려욧!(포효;;)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다락방님도 새해엔 무조건 더 좋은 일만 생기길 기도할께요. 다락님 계셔서 저는 더 행복한 한해였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네꼬 2012-12-24 13:29   좋아요 0 | URL
나도 하트 줘요! (질투.)

moonnight 2012-12-24 14:30   좋아요 0 | URL
앗 네꼬님!!!!
(남편분 눈치보면서;;;;;;) 부비부비>.<;;;;;;;;
♥♥♥♥♥♥♥♥♥♥♥♥♥♥♥♥♥♥♥♥♥♥♥♥♥♥♥♥♥♥♥♥♥♥♥♥♥♥♥♥헉헉;;;;;;

모조 2012-12-2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해 양가부모님들이 다 아프셔서 경제적인 부분도 부분이지만
마음고생이 좀 심했던 터라...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흑.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그 맘, 해 본 사람이 아니면 정말 다 모르지 싶습니다.

달밤님 댓글들을 좀 많이 애정합니다. ^^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거예요.
화이팅입니다~~~



moonnight 2012-12-26 17:4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모조님. ^^ 첨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앗... 애정한다 말씀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감사드려요. //////////
모조님도 힘든 시간 보내셨네요. 양가 부모님들이 다 편찮으셨다니... 그야말로 맘고생이 엄청나셨겠어요. 맞아요. 겪어보지 않으면 다 몰라요. 흑. ㅠ_ㅠ

새해엔 모조님 기도 덕분에 좋은 일들이 마구 생길 것만 같아요. 오늘 너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모조님께도 더 행복한 일들 많이 일어나는, 그리고 더 건강한 새해가 되기를 바래요. ^^
 

퇴근후 직원들과 고기를 먹으러 갔다. 이십대 아이들은(삼십대 초반 두 명) 역시 잘 먹는구나. 깜짝 놀랐다는. ;; 나는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세 점 쯤 먹은 것 같고 내 앞에 앉은 후배(남자)도 어제 장인어른과 저녁에 고기 진짜 많이 먹었다며 별로 안 먹고 굽기만 열심히 구웠다. 해서 시킨 고기는 직원 일곱명(모두 여자)이서 거의 다 먹은 건데 헉. 십구인분 먹었구나. 거기다 맥주랑 소주도 엄청 마시고 (몇 병인지 세다가 관뒀다. -_-;;;) 밥이랑 된장찌개도 먹고 서비스로 나온 육회도 다 먹고.

그렇게 먹어도 괜찮은 젊음이 부럽구나. ^^

 

돈은 많이 썼다. 흑. -_ㅠ;;;;;;;;;;;;;;;;;;;;;;;;;;;;;

 

회식을 마치고 직원들은 간대서 보내고 뒤늦게 합류한 또다른 후배 한 명과 셋이서 2차를 갔는데 가요방엘 갔다. 요즘 직장에 문제가 좀 있어서 셋이서 진지한 얘기를 한시간 정도 나누고 노래를 불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취했구나. -_-;;;;;;;; 취하지 않고서야 그랬을리가 없지. ㅠ_ㅠ

 

Helloween의 'future world'를 막 불러제꼈;;;;;

 

참고로 나는 음치다. 고음 불가. ㅠ_ㅠ 음악 듣는 건 좋아하지만, 가요방 가는 거 매우 싫어하고 누가 노래 시키면 진심으로 괴롭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ㅠ_ㅠ

 

후배들이 어제의 나를 잊어주었으면 좋겠다. 그치만 늘 그렇듯 나만 취했었지 시프다. 으아 챙피해. ㅠ_ㅠ;;;;;;;;;;; 후배들에게 큰 웃음 주었으면 차라리 행복할텐데. 이제 막 나를 미워하는 거 아닐까. 술 마실 때 나 따돌리는 건 아닐까. 흑흑. ㅠ_ㅠ;;;;

 

아침에 출근해서 인사하는데 어찌나 부끄럽던지. ㅠ_ㅠ 나는 암것도 기억 안 나요. 레드썬.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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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2-12-0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얼마전 나이 드니, 어떤 상황에도 자괴감 같은거 들지 않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 했었는데, 이 페이퍼 보고 나니, 단지, 제가 요즘 술을 안 마시고 있는 것 뿐이었어요.

그나저나 일곱이서 십구인분 ㄷㄷㄷㄷㄷㄷ

moonnight 2012-12-04 13:02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 맞아요. 심정적으로 괴로워지는 일들은 모두 술 마신 후 일어난 일들 -_-;;;;;;;; 술 드실 시간도 없이 열심히 사시는 하이드님. 존경합니다. ^^

어린 아이들은 정말 잘 먹더라고요. 조카 입에 밥들어가는 거 보는 기분으로 엄마웃음 짓게 되더라는. ㅎㅎ

Mephistopheles 2012-12-04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똘한 후배님들이라면 핸드폰 동영상으로 찍어 유투브에 올리면 싸이를 능가하는 조회수를 기록할지도...몰라요..=3=3

moonnight 2012-12-04 15:02   좋아요 0 | URL
아니 메피님 저한테 왜 이러세요! 울먹 ㅠ_ㅠ;;;;;;;;;;
새, 생각만 해도... ;;;(패닉 -0-;;;;;;;)

2012-12-12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3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4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4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1월 일곱권. 책읽기는 여전히 탄력이 붙지 않는구나. 그래도 여전히, 나는 책이 좋아요. ^^

 

 

67. 몰타의 매 - 대실 해밋

 

 

그 유명한 +_+; 몰타의 매를 이제야 읽었다!!!!

사람들이 좋다. 좋다.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당연한 깨달음. ^^ 고전적이지만 촌스럽지 않다. 거기다 이렇게 윤리적으로 문제많은 남녀주인공이라니!!!! 너무 좋구나. ㅠ_ㅠ (앗;;)

 

 

 

이 책을 읽고 대실 해밋 전집을 사야겠다. 라고 굳게 결심했고, 주문해서 받았다. 너, 너무 예쁘구나. +_+;;;;;;;

 

 

 

 

68. 레오파드 - 요 네스뵈

 

기다렸던 스노우맨의 후속편. 진짜 무섭고 ㅠ_ㅠ; 진짜 재미있다. +_+;;;;

안락사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데, 뭉클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너에게 뭔가를, 사랑을 베푸는 행동을 부탁했다고 치자. 예를 들면, 죽여달라는 것 같은 부탁. 넌 싫다고 해. 왜냐하면 그런 걸 배운 적이 없고, 따라서 그런 일에 대한 통찰력이 없으니까. 마침내 이해하게 되었을 때는 너무 늦은 거지. ...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거야 설사 그게 미워하는 사람일지라도. ..... 선행을 베풀기에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없다는 거지. " (p 777)

 

69. 교차로의 밤 - 조르주 심농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외눈박이 안경을 쓴 덴마크 귀족의 후계자 카를. 아름답지만 천한 심성의, 그러나 어쩌면 사랑을 이제야 막 알기 시작한 엘세. 그리고 당연히 모든 범죄의 연관성을 꿰뚫은 매그레. 재미있고 참으로 정겹다. ^^

 

 

 

 

70. 선원의 약속 - 조르주 심농

 

먼 바다로 나간 대구잡이 배에서 일어나는 각종 불운한 사건들. 그 모든 일들이 결국은 여자 한 명. 으로 인한 것. 매그레 시리즈는, 간단한 묘사로 긴박한 상황들, 사람들 사이의 숨막히는 긴장감. 등이 잘 표현된다. 그리고 항구도시의 거칠고 퇴폐적인 분위기도.

 

 

 

 

71. 라인업 - 오토 펜즐러 엮음

 

미스테리 작가들이 자신의 캐릭터에 관해 이야기한다. 마이클 코넬리 편만 읽어보고 꽂아놓았다가 이번에 다시 읽었다. 작가들에게 자신의 캐릭터들은 (당연하겠지만) 살아숨쉬고 이야기하는 존재라는 걸 느낄 수 있다. 경영난에 처한 미스테리 전문 서점을 후원하기 위해 이 유명한 작가들이 흔쾌히 글을 써서 보내주었다고. 흐뭇하다. ^^

 

 

 

 

72. 밥맛이 극락이구나 - 함영 

 

스님들의 밥상 이야기. 먹는 거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데 ^^; 스님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신채뿐 아니라, 육식에 대해서도 (모든 스님들은 아니지만)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는 스님들도 계시단 게 참신하게 느껴졌다. 사실 최근 접하게 된 스님께서 본인이 영양실조로 이런 상황에 처한 것 같다며 하소연하시는데 왠지 고기를 좀 먹어주어야 한다는 말을 내가 해주길 원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않았다. (원하는 대답을 해드리지 않았다. -_-;;) 이 책을 읽고 나니, 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여유로운 마음이 좀 생기는 것 같기도 ( '')

 

73. 죽음이란 무엇인가 - 셸리 케이건

 

정의란 무엇인가 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나보다. 이 책은 그보다 좀 지루했;;;; 설렁설렁 읽은 부분이 좀 있어서 재독을 요한다. -_-;

죽음에 대해 곰곰 생각하게 될 때가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간간이 보여서 놀라기도 하고 흥미로웠다. 특히 자살에 대한 부분이 그러한데, 특정 상황에서는 자살을 꼭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는 저자의 의견이 내게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에 저자의 인터뷰기사가 실렸다. 기자는 "자살을 반대하시는 입장인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저자는 " 꼭 그런 건 아니고 특정상황에서는.. " 이라고 답했다. 참 신기했다. 같은 책을 읽어도 느낌은 반대라니. 내게는 같은 대목에서 저자가 자살을 '반대'한다고는 절대 느끼지 못했는데 말이다. 평소 내 주위에는 자살이라거나 죽음. 이란 말만 꺼내도 재수없다고 -_- 혼내는 분위기여선지 내가 너무 자살을 옹호하나? 하는 느낌을 가졌었는데, 그랬기에 저자의 의견이 극단적이지 않고 너그럽게 받아들이는구나. 하고 느껴졌었다. 평소 더 열린 생각을 갖고 있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저자가 '반대'하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겠단 생각. 하여간에 아침부터(바쁜데-_-;)  신문읽고 또 멍하니 나만의 생각에 빠져있다가 허겁지겁 출근. -_-;;;;;;;;;;;;;;;;;

 

 

벌써 십이월이다. 2012년의 마지막 한 달. 소중하게 보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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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12-01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의 독서 정리 페이퍼 너무 좋아요!!!!>.<
저도 몰타의 매는 사 놓고 읽지 못했는데 레미제라블 읽은 다음에 읽어야겠어요!!!
아니다,,이탈리아 구두를 먼저 읽고 읽을께요.;;;
대실 해밋 전집을 사셨다니 그의 글이 얼마나 좋은 줄 알겠기도 하지만 달밤님의 책사랑, 글사랑이 느껴지면서
평소 통이 크신 달밤님의 성정도 느껴져요!!!ㅋㅎㅎㅎ
음식 얘기 좋아하는 것이 우리들의 공통점이라 그런건지 어쩐지 달밤님과 잘 맞는다고 했어요,,제가요,,ㅋㅎㅎㅎㅎㅎ

moonnight 2012-12-01 16:43   좋아요 0 | URL
아앗 나비님. >.<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해용. ^^
몰타의 매. 다들 좋다고 해도 왠지 손이 안 갔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ㅠ_ㅠ 전집이래도, 다섯권이라 크게 부담된 건 아니었어요. 헤헷 (통 크다는 말씀에 그만 기분이 헤블레 ^^;)
맞아요. 나비님 페이퍼 읽으면서 나비님도 음식에 관한 책, 영화 좋아하신다는 거 알고 참 기뻤어요. 저도요. 저도요. 하면서 ㅋㅋ. 뭐든 나비님 따라하고 싶은 달밤이랍니다. ( ")(" )

프레이야 2012-12-0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달밤님, 모두 넘 끌리는 책들이잖아요. 알차게 읽고 정리하시네요. 소개 고마워요. 몰타의 매와 조루즈 심농의 책들 아무래도 더 미루지 않아야겠어요. 대체 사놓은 건 언제 다 읽으려고 제가 또 이런대요.ㅎㅎ 조용한 토요일 해거름, 느긋한 시간 보내세요^^

moonnight 2012-12-01 22:09   좋아요 0 | URL
다정다감 프레이야님 ^^ 프레이야님도 대실 해밋과 조르주 심농 좋아하셨음 좋겠어요. 저도 이젠 집에 안 읽은 책들이 더 많아지려고 한다는. ㅠ_ㅠ;;;; 알라디너들의 공통점인가봐요. 읽을 책들이 쌓여있어도 좋은 책들을 보면 그만 손이 절로 클릭;;;;; 감사합니다. 프레이야님도 평온한 주말 보내셔요. ^^

blanca 2012-12-01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타의 매! 너무 끌립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지루할까 고민하며 안 사고 있었는데 일단 뒤로 미루어야 겠습니다.^^

moonnight 2012-12-01 22:10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
죽음이란 무엇인가. 블랑카님이 읽으심 즐거운 독서가 될지도 몰라요. ( ");;;; 저는 요즘 집중을 잘 못 해서 (언젠 잘 했냐. ㅠ_ㅠ;;;;)

BRINY 2012-12-01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몰타의 매 별로였어요...스노우맨 후속작이 나왔었군요.

moonnight 2012-12-01 22:13   좋아요 0 | URL
앗 그러셨군요. ㅠ_ㅠ 저는 나름대로 막 두근두근 하면서 읽었거든요. 유쾌한 악마. 의 외모를 연상하면 된다는 샘 스페이드를 상상하면서요. ^^; 레오파드는 빨리 읽고 싶은 맘에 영풍문고에 가서 직접 샀는데요. 보람이 있었답니다. 재미있어요. >.<

2012-12-02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02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12-03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리적으로 문제많은 남녀주인공이라뇨! 저도 관심 없었던 [몰타의 매] 주문하렵니다. 장바구니에 쑝-
[죽음이란 무엇인가]도 궁금해서 장바구니에 넣어뒀어요. 결제를 하게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moonnight 2012-12-03 18:2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 히히 주인공들이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지고지순형 주인공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비윤리적인 사람들에게 끌린다는 -_-;;;;;; 죽음이란 무엇인가. 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줬어요. 다락방님은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네요. 물론 지루한 부분은 있어요. ㅠ_ㅠ;;;;

마태우스 2012-12-03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년의 밤은 당연히 읽으셨겠지요? 전 그 책 지금사 읽었어요. 소름끼치게 재밌더라고요. 그거까지 포함해서 올해 읽은 책은... 삼십권? 사십권? 암튼 부끄럽네요. 7권을 한달에 읽으시고 탄력이 안받는다고 하시다니ㅠㅠ

moonnight 2012-12-04 11:46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 ^^ 앗 7년의 밤을 이제 읽으셨어요? 너무 재미있죠? 저도 완전히 몰두해서 읽었던 기억나요. (왜 그런지) 마태우스님은 당연히 읽으셨다고 생각하고 있었네요. 헤헤 ^^
마태우스 교수님이야 연구하시고 강의하시고 논문쓰시느라 바쁘신데 시간이 없으셔서 그렇죠. 결혼하셨으니 더 바쁘실테고요. 부끄러운 사람은 저예요. ;;
 

10월엔 6권밖에 못 읽었다. 야구보느라. 도 변명이 되겠지만 뭔가 요즘의 나는 매사에 심드렁한 것 같다. 영화도 보지 않 책도 열심히 읽지 않고. 대체로 정신이 산란하다. 지금 닥친 문제가 해결되면 좀 나아지려나.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또 하나가 새로이 나서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61. 오토픽션 - 가네하라 히토미

 

<뱀에게 피어싱>. <애시베이비>. 읽긴 읽었는데 이해하지 못했던 소설. (심지어 뱀에게 피어싱은 영화도 봤건만 기억이 하나도 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소설은 왠지 읽고 싶어진다. 나와는 너무도 다른 삶을 살아서일까. 그렇지만 아주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 삶에 대한 인식?

 

"인생은 인내다. 내 아기는 그런 인내를 알기전에 죽었으니 행복하다. " (p. 278)

 

 

62.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다락방님도 일전에 말씀하셨듯, 이 책이 이렇게 재미있었던가!!!! +_+

나도 모르게 엉엉. 겨우겨우 돌아온 노인을 돌보며 소년이 그랬듯 엉엉. 울고 말았다.

 

"희망없이 산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심지어 그것은 죄다. " (p. 142)

 

 

63. 섹슈얼 트라우마 - 정국

 

저자가 한국인일까 내내 궁금했었는데 그러고보니 번역자가 따로 없구나! -_-;;;; 미국에서 의사생활을 하고 있고, 책속에 인용된 인물들도 대부분 미국인인데, 한국어로 책을 썼다는 것이 왠지 좀 놀랍다는. ;;; 성적트라우마는 (당연히) 힘든 고난이나, 세상이 무너지는 일도 아니고 그렇게 흔치 않은 일도 아니다. (여자아이의 25%, 남자아이의 10% ㅠ_ㅠ) 성적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가 아니라 '때문에'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라는 위험한 발언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으나, 성폭행기억이 있는 '모든' 아이가 심리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말에는 동의. 겉으로는 괜찮아보여도 네가 괜찮은 게 아니다. 너는 무조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는 친절이 지나친 강요? 또한 당사자에겐 오히려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다는 것.

 

 

64. 하우스 키핑 - 메릴린 로빈슨

 

정말로, 정말로 독특한 책이다. ;;;;;

알라딘 MD님과 하이드님의 광고에 혹하여 주문한 책인데, 읽으면서, 읽고 난 후에도 뭔가 한참 멍했었다. (반값행사였던가? 아주 싸게 산 것 같은데 죄지은 느낌이다. -_-;;;;)

시종일관 차가운 호수의 물이 출렁이고 차가운 숲의 바람이 스산히 불어대는 이 책은, 그러나 슬프지 않다. 그저 담담히 받아들이고 떠나고, 오직 그리워할 뿐이다.

 

한 번 읽어서 끝날 책이 아니다. 에 강하게 동의.

 

 

65. 야구의 뒷모습 - 고석태

 

언젠가부터 '야구에 관한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야구가 좋다. <책읽기 좋은 날 >의 이다혜작가도 언급하셨듯, 이렇게 말하면 (야구 좀 본다는)남자들은 일단 비웃는다. 니가 언제부터 야구를 알았다고 (감히) 야구가 좋다고 하느냐. 는 의미.

오래지 않았어도, 룰을 잘 몰라도, 좋은 건 좋은 거지!!!! 버럭 -_-++++++++

 

 

 

66. 책읽기 좋은 날 - 이다혜

 

씨네 21 기자였다고.

재미있다. 재미있다. 재미있다. ㅠ_ㅠ;;;;;;;;;;;;;;;;

내가 좋아하는 김혜리 작가가 추천사도 쓰셨다!!!!!! 씨네 21에는 책 많이 읽고 재미있는 글을 잘 쓰는, 훌륭한 기자분들이 많구나!!!!!! +_+;;;;;;;;; 

 

이 책에 인용되어 있는 책들을 다 읽고야 말겠다는 가열찬 계획을 세웠다. 반드시.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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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11-1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문나잇님이다!! >.< 기다렸어요!!

전 [하우스키핑] 읽다가 포기;;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문나잇님도 [뱀에게 피어싱]을 읽으셨단 말입니까? 게다가 그녀의 작품을 좋아하신다구요? 쇼킹해요!! 전 아마도 제가 읽은 가장 쇼킹한 하드코어가 아닐까 생각해요. 뱀 혓바닥 만들기 유튜브로 동영상 찾아보고 괴로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어휴..

[책읽기 좋은날]은 한번 읽어볼까 싶어지네요. 일단 책 소개 보러 가야겠어요.

moonnight 2012-11-12 11:1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
우왘 정말요? 저는 다락방님도 좋아하시겠다 하우스키핑.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_+;;; 몽환적인 분위기라 빨리빨리 읽히지는 않지만 후에 다시 한 번 들여다보시면 좋아하시게 될 것 같아요. >.<

ㅋㅋ. 뱀에게 피어싱. 이 좀 하드하죠? (근데 사실 기억은 잘 안 난;;;) 이 작가를 좋아한다. 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책이 나오면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 (쇼킹한 책 좋아해요. 홍홍;;)

책읽기 좋은날은 정말 발랄하고 재미있어요. 책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공감할 거에요. 다락방님도 분명 애정하실 듯. ^^

야클 2012-11-12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야구에 관한 책' 말고 '(미혼)야구선수'엔 관심 없으신가요?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냐면... -_-;;

moonnight 2012-11-12 11:26   좋아요 0 | URL
야클님! 왜 이러세요. 떨리게. ㅋㅋ
양준혁선수와 (지금은 이사장님 ^^) 술한잔 하고픈 로망이 있었댔지요. 그니깐 둘이서만 말고 여러명이서. 직장의 보쓰께서 성사시켜주겠다고 예전에 말씀하셨던 적 있었는데 그뒤로 아무런 언급이 없으시네요. 술김에 호언장담이셨나. ㅎㅎ

마태우스 2012-11-1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문쓰고 있는 중인데, 진도가 잘 안나가니까 자꾸 딴짓이 하고 싶네요. 딴짓 할 바엔 보람있게 댓글들 달자 결심했습니다. 근데 님 정말 대단하삼. 61권이라니, 흑흑 전 점점 책과 멀어지고 있어요. 올해 한 30권쯤 되려나, 부끄러운 숫자예요.

moonnight 2012-11-13 14:02   좋아요 0 | URL
왓 마태우스교수님!!!! 반갑습니다. ^^
알라딘에서 60여권은 많이 부끄럽죠. ;;; 마태우스님이야 요즘 학문에 정진하시느라 너무 바쁘시니까 그렇구요. 예전엔 실로 무서운 독서량을 자랑하셨잖아요!!!!
올해는 저도 좀 저조했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즐겁게 읽으려구요. ^^
바쁘신 와중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논문 잘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멋지십니다!!!! ^^

프레이야 2012-11-12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숫자 매겨 즐독하신 거 보니 전 참 정리 안하고 한해를 또 다보냈구나 싶어요. ㅎㅎ 책읽기좋은날,은 서평도서로 받아두곤 아직이고ㅠ 어여 읽어야겠어요. 달밤님 굿밤요! ^^

moonnight 2012-11-13 14:04   좋아요 0 | URL
다정하신 프레이야님 ^^
독서일기는 쓰기 시작하니까 재미도 있고 또 예전에 뭐 읽었더라 하며 들춰보는 즐거움이 있더라구요. 책읽기 좋은날. 은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프레이야님도 좋아하시리라 기대해봅니다. 점심식사하셨나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

라로 2012-11-13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겹치는 책은 단 한 권!!! 하우스키핑!!!
제가 그 책 한글로 읽고 너무 좋아서 영문으로 사려고 했는데 달밤님이
작년 생일 선물로 영문판 보내주셨잖아요!!!!!!>.<
얼마나 특별한 선물이었는지!!! 우리가 같은 책을 좋아해서 기뻐요!!!^^
그나저나 무슨일이에요?????닥친 문제가 달밤님이 바라는 방향으로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moonnight 2012-11-13 14:09   좋아요 0 | URL
아앜!!! 그 책이었어!!!! 하우스키핑 ㅠ_ㅠ
나비님이 너무 좋다 하셨는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했었던 기억이 이제야 나네요. 이놈의 기억력. -_-;;;
저도 너무 기뻐요. 나비님과 공감했었다니. 감동 ㅠ_ㅠ
정말, 너무 독특하고 쓸쓸하고 막 가슴이 먹먹하고. 알라딘 MD님께서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다. 라고 말씀하셨던 거 같은데, 저도 그렇더라구요.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있었어요. ㅠ_ㅠ

제 일은.. 괜히 제가 걱정끼쳐드렸나봐요.;; 잘 해결되고 있으니 염려마세요.
나비점장님은 오늘도 바쁘시겠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2012-11-13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5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7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3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