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님의 책 이야기. 내가 갖고 있는(그러나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언급되어서 반갑다. 겨우 천 권만 팔리는 책들에 관하여(p.191) 편에서 등장한 <약속의 땅 이스라엘>과 <아라비아의 로렌스> 네. 제가 그 천 명 중 일인..
책을 시시때때로 사두지만 잘 읽지 않는 독자들은 매우 소중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무척 감사한 마음.
본인은 다독가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닌가@_@;;; 어려운(어려워보이는;;;) 작가들, 책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줄이@_@;; 언젠간 나도 읽게 되겠지 하고 희망+위로를 건네본다. 즐거운 읽기였습니다.
책을 읽으면 삶이 나아질까. 여기에는 "꽤 그럴 것이다" 라고 답하고 싶다. 삶에 있어서 ‘농도‘나 ‘밀도‘는 중요한데, 내경우 그 밀도를 책을 읽거나 쓴 사람들과의 만남, 혹은 책을 둘러싼 수많은 내용을 통해 채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잘 모르다. 이렇게 책 한 가지만 이야기하며 마치 책 바깥의 삶은 없는 듯이 말하는 것을 싫어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 안에 완히 들어오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 책이 바로 그런 세계다. - P225
누구나 알듯이 책을 사는 것은 읽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며, 한 권도 사지 않지만 다독가인 사람도 많이 있다. 나는 책에 전혀 지출을 하지 않고 많이 읽는 독자와 책은 시시때때로 사두지만 잘 읽지 않는 이들 모두를 옹호하고 싶다. 특히 후자는 매우 소중한데, 그들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꿰뚫고 있는 사람들로 언젠가 책을 읽을 계기를 맞닥뜨리면 자신이 지난 세월 헛된 곳에 돈을 쓰지 않았고 꽤 괜찮은 작가들을 알아보는 눈이 있었음을 깨달을 것이기 때문이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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