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2012년을 마무리합니다. -_-;;; 아직 2013년은 실감도 안 난다는. 음력으로 살고 있는 건지 ;;;;;;
2012년은 76권.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레 미제라블을 완독하여 뿌듯하고 ^^ 요 네스뵈와 존 코널리를 알게 되어 무척 반가왔어요. 늦었지만 제인 오스틴에게도 인사를 건넬 수 있어서 좋았고요.
새해엔 좋아하는 장르소설은 물론이고 고전을 더 많이 읽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서재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74. 타인의 목 - 조르주 심농
지금껏 읽은 매그레 작품 중 가장 슬프고 아프다. 찢어질 듯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의학을 공부하여 사다리를 오르려 기를 썼으나 좌절하고 만 사람의 분노에서 내 모습을 본다. 천만다행스럽게도 나는 그만큼 똑똑하지는 못했으나 그보다는 운이 좋았다. 다행이다. 그리고 그만큼의 운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75. 658, 우연히 / 존 버든
오 존 버든씨! +_+ 명성으로만 듣던 분을 이제야 처음 만났다. 1942년생이시다. 70세. 부디 건강 유의하셔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많이 부탁합니다. +_+;;;;
데이브 거니. 뉴욕 최고의 형사. 아픔과 고독의 검은 그림자-_-를 가슴속에 간직한 그의 추리로 말이 안 되는 듯 느껴졌던 연쇄 살인의 문이 열렸다.
재미는 말할 것도 없고 >.<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안타까움에 눈물이 글썽여지기도 한다. 멋진 소설이다. ㅜ_ㅜ 후속작 <악녀를 위한 밤>을 빨리 읽고 싶었으나 <레 미제라블>을 시작해 버렸다. 2012년이 가기 전에 읽고야 말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
76. 레 미제라블 1, 2, 3, 4, 5 / 빅또르 위고
드디어 완독. 12월 6일에 시작해서 12월 30일에 겨우 끝을 냈다. 히, 힘들었다. -_-;;;;;;;;;;;;;;;;;;;;;;
(당연하겠지만-_-) 어릴 때 읽었던 쟝 발쟝 과는 너무도 너무도 너무도 (한숨;) 다르구나. 1권에서는 100 페이지가 넘어가야 겨우 쟝 발쟝 등장 ;; 실로 독서의지를 꺾고자 하는 작가의 장광설-_-에는 머리를 쥐어뜯은 순간도 있었으나 가슴이 사무치고 벅차오르는 많은 대목들에서 넘치게 보답받은 작품이었다.
인간은 바뀔 수 있는가. 마음 제일 밑바닥부터 회개할 수 있는 것인가. 30년 이상의 세월 동안 쟝 발쟝에게로 향한 가혹한 시험의 연속인 소설. 그에 대한 동정심으로 눈물을 쏟았다. 그의 죽음은 차라리 구원이라 내가 더 위로받은 느낌.
책을 꼭 읽고 영화를 보고 싶었다. 결국은 30여페이지 남겨두고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영화는 좀 실망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뭉클하였으나 전체적으로 지루한 느낌. 역시 원작의 감동을 영화에서 고스란히 요구하는 건 무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