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직원들과 고기를 먹으러 갔다. 이십대 아이들은(삼십대 초반 두 명) 역시 잘 먹는구나. 깜짝 놀랐다는. ;; 나는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세 점 쯤 먹은 것 같고 내 앞에 앉은 후배(남자)도 어제 장인어른과 저녁에 고기 진짜 많이 먹었다며 별로 안 먹고 굽기만 열심히 구웠다. 해서 시킨 고기는 직원 일곱명(모두 여자)이서 거의 다 먹은 건데 헉. 십구인분 먹었구나. 거기다 맥주랑 소주도 엄청 마시고 (몇 병인지 세다가 관뒀다. -_-;;;) 밥이랑 된장찌개도 먹고 서비스로 나온 육회도 다 먹고.
그렇게 먹어도 괜찮은 젊음이 부럽구나. ^^
돈은 많이 썼다. 흑. -_ㅠ;;;;;;;;;;;;;;;;;;;;;;;;;;;;;
회식을 마치고 직원들은 간대서 보내고 뒤늦게 합류한 또다른 후배 한 명과 셋이서 2차를 갔는데 가요방엘 갔다. 요즘 직장에 문제가 좀 있어서 셋이서 진지한 얘기를 한시간 정도 나누고 노래를 불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취했구나. -_-;;;;;;;; 취하지 않고서야 그랬을리가 없지. ㅠ_ㅠ
Helloween의 'future world'를 막 불러제꼈;;;;;
참고로 나는 음치다. 고음 불가. ㅠ_ㅠ 음악 듣는 건 좋아하지만, 가요방 가는 거 매우 싫어하고 누가 노래 시키면 진심으로 괴롭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ㅠ_ㅠ
후배들이 어제의 나를 잊어주었으면 좋겠다. 그치만 늘 그렇듯 나만 취했었지 시프다. 으아 챙피해. ㅠ_ㅠ;;;;;;;;;;; 후배들에게 큰 웃음 주었으면 차라리 행복할텐데. 이제 막 나를 미워하는 거 아닐까. 술 마실 때 나 따돌리는 건 아닐까. 흑흑. ㅠ_ㅠ;;;;
아침에 출근해서 인사하는데 어찌나 부끄럽던지. ㅠ_ㅠ 나는 암것도 기억 안 나요. 레드썬.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