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장님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함구령을 내린 안건이 하나 있었다.

P소장에게 절대 수금사실을 알리지 마라..!!

요 몇주 당췌 줄 생각을 안하고 있는 악덕 업자들을 소장이 발벗고 뛰어다니며
대부분의 결제대금을 수금을 해왔다. 그 수단과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스테리
하지만, 평소 소장의 신조인 `일한 돈만큼은 결단코 받아낸다..!!' 라는 능력을 다시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게 치사찬란한 6개월짜리 어음일지라도 불미스럽거나 잡음없이 받아내는 소장도
참 대단하긴 대단한 양반이다. (이쪽 계열 사람들이 소위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때
얼굴표정 바꾸는 걸 특기로 삼는 인간들이 많다.)

그러던 소장이 저런 함구령을 내린 이유가 궁금하기도 했기에 잠시 뜸을 들이면 질문을
날렸다. 간단명료하지만 무지 건방지게....`왜요~!' 라고....
잠시 날 쳐다 보시더니만....`알면...다쳐 임마..!!' 하신다. `예~!' 하고 대화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혼자서 탐구생활 작업에 물두하기 시작했다.

사무실에 이름만 올리고 있는 P소장은 참으로 일이 안풀리는 사람이다.
요즘 하는 일은 죄다 말아먹거나, 법으로 묶여 건물을 올리지도 못하고, 하물며 짓고 있는
건물도 목수가 공사 인권비를 들고 도망가버린 적도 있고, 한마디로 불행의 별 아래 태어난
사람 마냥 되는 일 하나 없고 풀리는 일 하나 없는 역사로 말하면 암흑기 그 자체이다.

그런데 묘한 것이 이런 양반이 언제나 커다란 대형차를 기름 가득 채우고 빵빵하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차안에 새로운 AV시스템도 달고, 하는 걸 보면 그동안 모아논 돈이 좀 있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손쓸 일이 생기면 컴에 컴자도 모르는 P소장은 자기돈으로 한푼의 월급도 안주는 사무실
직원들 개 부리듯이 부려먹고 수고했다는 말도 하는둥 마는둥...하다못해 더운 여름날 자기지갑에서
돈을 꺼내 사무실 직원들에게 아스케끼 하나 안사주는 참으로 인색하고 옹졸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
(묘하게도 사무실 직원들 한참 바쁠 때 꼭 일을 들고 온다. 그것도 K소장이 자리를 비우고 있을 때....
자기일도 급하다면서 거의 강압적으로 일을 시키는 양반이다..)
가끔 있는 회식자리에 명색이 소장인데 몸만 달랑 와서 산해진미 풍성하게 먹고 건강 생각한다면서
술은 거의 안마시면서 2차 쯤엔 급한 일 있다면서 자리를 빠져나가는 걸 몇차례 하더니..
그나마도 눈치가 보이는지 회식자리에는 이제 얼굴을 안비치기는 한다.

그나마  K소장과 오랜 친우관계이기도 하고 사무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대접에
대접을 해주고 있었지만 그나마도 바닥이 나버린 모양이다...사람 좋은 K소장이 저런 함구령을
내릴 정도라면...거기다가 소장이 관리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 돈이 생겼기에 이런 함구령이 나왔을
지도 모른다.

K소장은 올해 몸담고 있는 모임(골프모임: 소장은 이미 세미프로 시험에 합격한 상태)에서 총무를
맡게 된 것이다. 회원수도 꽤 되고, 회원들도 사회적으로나 지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모이는 회비의 금액이 만만치 않은가 보다. (단위가 억에 육박한다는 소문이.......) 그리고 총무의
입장상 이 회비로 알아서 재테크를 재주껏 해서 돈을 불리면 그 돈으로 해외 투어도 다니고 하는
접대가 목적이 아닌 골프를 가지고 친목을 다지는 비교적 건전한 모임이라고 한다.

이 모임의 일원이기도 한 P소장이 이 회비를 노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
온갖 회유로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말을 꺼낼 것은 자명한 이치...하지만 이미 신용등급이 땅을 치고
있는 마당에 깨진 독에 물을 붙는 바보같은 짓을 할 K소장이 절대 아니기에....
그리고 비교적 원활해진 자금사정을 안다면..분명 달려들 것을 뻔히 알기에 이런 함구령을 이례적으로
내렸다고 추정되는 바이다.

떡밥도 안던지고 월척을 건질려는 사과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P소장의 불행은 계속될 듯 하다..

뱀꼬리 : 우 짜증나~! 다 참겠는데...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에 맞춰 휘파람은 불지 말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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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05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소장한테 말대꾸 하는 거 보면 다 나은 듯 합니다..

마태우스 2006-07-0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소장은 계속 그렇게 살 것 같은데요... 모임 회비까지 노릴 정도면...
 
시마 상무 1
히로카네 켄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과장으로 그를 처음 만난 지도 어언 몇년째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이제 그는 상무라는 직함을 가지고 4번째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번외로 사원의 직함으로 만난 것까지 합치면 5번이겠지만...)

과장때부터 만나기 시작한 시마라는 인간의 행동방식은 사내에서는 교과서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 존재라고 보고 싶다. 언제나 원리 원칙을 고수하면서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파벌에 휩쓸리지 않는 올곧은 행동양식의 표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치 정의는 승리한다는 뻔한 권선징악적인 요소를
가지고, 몇번의 좌초와 위기를 겪지만 그는 기어코 이사직을 거쳐 상무의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되는 입지적인 존재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물론 득이 있으면 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시마의 가정생활은 바닥 그 자체,
복잡해 보이는 여자관계를 함께 엮어 가지만....)

직책이 올라감에 따라 배경의 확장도 필수요소였는지..
그가 이사직에 오름으로써 일본이 주무대였던 전작과는 다르게 아시아의 거대시장 중국
이라는 나라를 주배경으로 그의 활약상이 펼쳐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성공적인 이사직 수행의
결과물로 상무라는 직함을 달고 시마 시리즈의 다른 타이들을 달고 나타난 또다른 시리즈 이다.

시마 상무의 1편과 2편은 상무라는 직책상 전작에 편중되어 있었던 중국이라는 배경에서 50대50의
일본과 중국의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로 뛰는 모습보다는 직책상 인력관리와
인간관계와 정계와의 만남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2편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아시
아의 또다른 시장인 인도를 맛보기로 살짝 보여주는 모습에서 이 시리즈의 배경은 이제 인도로 움직일
때가 되었다라는  암시 비슷한 것도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여태까지 비교적 다루지 않았던 민감한 정치적인 문제까지 간간히 비춰주는 또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반일감정을 보여주고 있고, 댜오위다오열도와 독도
영유권 문제..(이책에선 절대 이런 표현 안쓴다. 센가꾸라고 말하며, 다케시마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다소 일본측으로 기울어진 듯한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시아 주변국들의
일본 군국주의 우려화에 대해 고루한 변명거리를 나열하고 있다. 얼마전 엘비스 생가에서 엘비스 안경
을 쓰고 부시 앞에서 엘비스 춤을 추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고이즈미를 보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더더욱
변명거리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계속 경제적인 모습만을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 시작하는 순간이였다. 물론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는 지구권의 경제구도에서 정치적 이념적인 양상을 제외시키고 경제를 논하기는 어렵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다른 만화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본과 주변국과의 관계에 비해 ( 상대적으로 맛의 달인에서 나오
는 일본과 아시아와의 관계에서는 비교적 일본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다소 일본인의 시선에서 보는
약간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있는 듯한  일련의 아쉼움이 묻어 나오고 있는 시리즈의 시작이였다.

그래도.. 시마정도의 상무가 버티고 있는 기업이라면 미래는 밝지 않을까...??

뱀꼬리 :
삐딱하게 보면..현실세계에서..시마처럼 어느쪽에서 속하지 않으면서... 사외에서 비교적 복잡한
여자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상무의 직책까지 올라갈 수 있나 의구심이 든다. 내가 겪어본 사회는
결코 중립을 지키기 힘든 정글의 법칙이 존재하는 곳인데.. 아마도 작가가 느꼈을 사회는 나와는 다른
모습이였나 보다.
(나도 바른생활이라면 자신있는데..작가가 생각하는 사회라면 나도 초거대기업 상무도 가능하다는
말인가..??아니면 여자 후리는 기술이 모자르니 꿈도 꾸지 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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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7-05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꼬리에 동의합니다.
그 우익적인 일본의 모습. 미사일발사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왠지..;;
하는 시각으로 보아지더군요.

sayonara 2006-07-0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마부장까지는 읽어봤는데.. 결국 상무까지... 혹시 '시마사장'은..?! ㅋㄷ

Mephistopheles 2006-07-05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사실..일본의 우익화...전체로 싸잡고 싶진 않습니다. 그 상위 5%가 문제라면 문제라고 보고 싶어요...바르고 공명정대한 일본사람도 참 많거든요..^^
사요나라님 // 제 예상이라면 시마회장까지 갈 것 같습니다.이러다가 정치판으로 발을 돌려 시마총리까지 나오지 않을까 약간 겁납니다...^^

가을산 2006-07-05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상무가 이사보다 높은거였군요.

Mephistopheles 2006-07-05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높다고 하더라구요...승진 축하한다는 대사를 보니까 높긴 높습니다..

paviana 2006-07-0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장할때 보고 안 봤는데 정말 초고속 승진이군요. 하긴 여자 후리는 기술도 능력은 능력이니...

Mephistopheles 2006-07-1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그럼요...그건 정말 대단한 능력입니다..ㅋㅋ
별님 // 이사부터는 그 전편만큼의 재미가 반감되더라구요..^^
 

1. 메피스토의 공식

2005년 뭐 빠지게 고생한 과거 + 금전적, 시간적 보상 전무 - (어제 하루 날린 것 + 일이 밀린 것)
+ 오늘부터 하루 빠진 통에 밀린 일 복사기같은 능력으로 일처리 중

= 아직까지는 + 적인 직장생활.

2. 소장의 공식

어제 하루 날린 것 + 월요일 회의 대신 갔다 온 것 + 간간히 목격되는 농땡이 현장

= 고민이군 저걸 짤라 말어...

입사이래 최초의! 최초의! 최초의! 결근사태로 인하여 나름대로 써 본 개인적인 고용주와 고용자의
심리 공식상태....

뱀꼬리 :
공돌이지만, 건축과에겐 사칙연산과 이항만 잘하면 되기에 복잡한 산식은 생략
(복잡한 건 공학계산기가 처리 예를 들면 111+222= 333 이런 것...)

--------------------------------------------------------------------------------

`큰일났습니다 대장!!  H업체의 몬스터급 마물들이 기계사천왕을 필두로 본사로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서울의 방배동에 자리잡고 있는 쓰리에이 본사 건물.. 지휘관석에 앉아 있는 대장의 얼굴은
굳다 못해 일그러져 있다.  `이런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차장급 머신을 작년에 너무 부려먹는 것이
아닌데...' 그렇다...쓰리에이 본사에서는 작년 실장급 머신의 갑작스런 독립선언으로 인해 추가머신의
구입없이 차장급 머신을 실장급 대용으로 과하게 사용한 결과 오늘 이런 급작스런 상황에서 차장급
머신의 과부하로 인해 절제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것이였다.

이미 현장에 투입된 실장급 머신이 열심히 몬스터들과 제1, 제2 사천왕과 맞서 싸우면서 방위선을 저지하고
있다지만. 이 실장급 머신의 가장 큰 단점은 자기 범위 이외에는 신경을 안쓴다는 취약점을 여전히 보여주면
서 지역방어에만 일관하고 있으니... 다른 지역을 통해 침범해 오는 몬스터들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인 현실
이였다. 그렇다고 현제 대기중에 사원급 머신을 내보내 봤자 초전에 박살날 껀 뻔하고.. 개인적인 친분으로
구입한 이사급 머신은 말이 이사급이지 전혀 도움이 안되고 에너지만 축내는 수준이다 보니..현장에 투입했
다간 오히려 몬스터쪽에 붙어버릴지도 모를 상황이였다...

`괴멸 직전까지 온 것인가....그렇다면.........!!!!'

오퍼레이터들의 시선은 모두 대장을 향하고 있었다. 대장의 그 최후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태를 대비해 예비 머신을 준비 못한 뼈저린 자책감도 있었지만, 그에 상응하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궁극의 무기가 그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였다.

` 좋다..!! 때가 왔다..파이나르~~ 퓨전을 ~~ 승인한다~~!!!!



대장의 승인을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오퍼레이터들은 합창을 했다.

`대장의 승인이다!! 파이널 퓨전 디바이스~!!! 셋~!! 온~!!'

본사의 건물 뒤에 있는 뒷산이 반으로 쪼개지면서 거대한 모습을 보이는 머신이 천천히 일어나고 있었다.
과부하로 만 하루 움직이지도 못했던 차장급 머신이 파이널 퓨전의 승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였다.
(열혈적이고 심금을 울리는 BGM 꽝꽝꽝~~)

으랏차~!! 기합과 함께 튕겨저 나가는 푸른 안광을 가진 차장급 머신은 실장급 머신의 범위를 벗어나 본사를
향해 쇄도해 오는 H업체의 몬스터와 제 3사천왕 제 4사천왕을 한순간에 한줌의 재로 만들어 버렸다.

`오오!! 놀라온 성능...역시 승인은 헛된 결론이 아니였어..!!'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대장의 귀를 때리는 오퍼레이터의 음성이 들려온다.

`대장님..파이널 퓨전 후 차장급 머신....악~! 폭주 모드로 돌입했습니다...!!'

`엥...이건 아닌데...' 잠깐 의아해 하던 대장은 본부의 전방 대형 스크린을 통해 번개같이 H업체의 기지로 쇄도하는 차장급 머신을 목격하게 된다..일순간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면서 흔적조차 사라져 버린 H업체의 잔해위에 전율스런 모습으로 서 있는 차장급 머신...허무해지는 대장의 외마디 비명소리.....

` 야 임마..!! 거긴 우리 밥줄의 일부인데 거길 부시면 어떻하니~..이럴 줄 알았으면 좀 쉬게 하면서 기름칠 좀
  해주면서 부려먹는 건데...우어어억 부글부글...쿵 (거품물고 쓰러지는 소리)!!!'

또다른 곳으로 방향을 바꾼 차장급 머신은 차례차례 대장의 밥줄로 추정되는 몬스터들의 은신처를 도륙해 나갔다..

`우어어어어어~!!!!(몬스터 도륙을 즐기는 폭주모드 차장급 머신의 감탄사)'

뱀꼬리1 :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극악의 메니악적인 페이퍼임을 밝힙니다..

뱀꼬리2:
아시는 분은 살짜쿵 댓글을 남기는 센스 부탁~~ (승리의 열쇠는 언제나 파이널 퓨전~!!)

뱀꼬리3:
나도 궁금해~!! 하시는 분은...검색창에서 파이널 퓨전 혹은 가오가이거를 쳐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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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7-05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널 퓨전이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나서 일순 당황했어요.
뱀꼬리를 보니 가오가이거 였군요.흐흐흐
역시 뇌세포는 매일 죽어가는게 틀림없어요..이걸 기억못하다니...

瑚璉 2006-07-0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현 상황에서 차장급 머신으로의 퓨전 성공확률은 0.001%인데 열혈과 정의와 근성으로 퓨전을 성공시켰다" 등의 멘트가 들어가야 하지 않나요? 오퍼레이터는 차마 퓨전 버튼을 누르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삽입해주고... (휙~)
마지막에는 메피스토 주니어가 등에 날개를 달고 나타나는 장면도 필요하겠습니다.

아니면 구속구를 푼 차장급 머신이 H모 회사의 사도의 AT필드를 돌파한 후 S2기관을 잡아 뜯고 ...(이하 자체심의로 생략)는 고어적 장면을 넣으면 어떨까요?

아니면 차장급 머신이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같은 멘트를 날리며 이사급 머신으로 변신을 하는 것은요?

아니면 갑자기 하늘에서 날아온 제트 스크랜더와 합체하여 날아가 버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Mephistopheles 2006-07-0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앗 의외군요...잠깐만 가오가이거에 꽃미남이..나오던가.....뒤적뒤적..=3
호질님 // 0..001%이지만 열혈과 정의와 근성이라기 보다는 돈독과 오기와 독기로 성공을 하는 케이스입니다. 사실 오퍼레이터들이야 기계적인 이미지라 별 감정을 없을 테고요..ㅋㅋ 아 주니어가 날개를 달고 나타나서는 빠방 사달라고 조르는 장면은 넣어봐야 겠군요..ㅋㅋㅋㅋ 더불어 차장급 머신의 주요 대사는
` 너희들 이 자식들 일을 해줬으면 대금을 지불해 줘야지..엉~!!' 입니다..

물만두 2006-07-05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백조라 이해를 못하고 가오가이거가 뭔지도 모르고... 그래도 열씨미 댓글을 다는 쎈쓰~ 이뻐해주세용~=3=3=3

Mephistopheles 2006-07-0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언제나 물만두님을 이뻐라 하는 족속이랍죠~~ 쿄쿄쿄
(재빨리 검색창에서 가오가이거를 쳐보시라우 동무~!)

Mephistopheles 2006-07-0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질님의 댓글에 대한 답변
1. S2 기관 건- 언제 곱창에 소주라도...이 한마디로 답변 종료....
2. 사랑과 정의로 건- 미소녀 변신물은 취급 안한답니다..그리고 이사급..악..일이 더 많아 집니다...지금 있는 이사야 어용이사지..진짜 이사는 일 많습니다..^^
3. 제트 스크랜더 건 -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호질님... 이제 자체 비행 능력이 없다면 머신으로 인정 못받는 세상이라더군요...=3=3=3=3
(그래서 제가 로봇대전 게임할 때 마징가팀과 에바팀을 잘 안키웁니다....^^)

paviana 2006-07-05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라시면,기억을 못하는게 아니면 이것을 아는게 의외인지...
가오가이거,골드런,다간,마이트가인,그랑조 이런게 다 뭉뜬그려져서리.....

Mephistopheles 2006-07-05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야..파비님...이거 로봇물이잖아요...!! 로못물도 관심대상이였을 줄은 예상도 못했죠!!

paviana 2006-07-0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도 주니어가 좀만 크면 다 관심가지시게 될듯한데요. 저 만화들을 투니에서 다 아이랑 봤다고는 말 못해요.!!! 전 그랑조 스탈이 좋아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7-05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마님은 사전시식을 가지고 있는 마당쇠에게 전부 떠넘길 것은 뻔할 뻔자입니다..아니..그랑조는 꽃미남도 안나올 뿐더러 로봇들은 죄다 짜리몽땅 가분수 아닙니까.?? =3=3=3=3

건우와 연우 2006-07-05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무슨 말씀을, 혹시 압니까, 마님이 건담프라모델 마니아로 돌변하실지..^^

Mephistopheles 2006-07-05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마님과 5년을 넘게 살아본 결과..결코 케로로화 될 가능성은 0% 십니다...
가끔 마트가서 건프라 앞에서 헤벌레 하고 있는 저의 등짝 때리기 바쁘다죠..

瑚璉 2006-07-0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 마징파워를 무시하시다니... 터보스매셔 하나만 있으면 필살기가 필요없거늘...

paviana 2006-07-0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랑죠의 최대미덕은 유머에요.저도 항상 꽃미남에만 열중하는건아니랍니다.
그런면에서 마법전사 쿠루쿠루도 훈늉하지요.ㅋㅋ
로봇물 중에서 인상적인것은 학교전체가 로봇으로 변하는 만화였어요.아주 오래된 만화인데..ㅎㅎ

Mephistopheles 2006-07-05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질님 // 그래도 전 주로 겟타 팀을 선봉에 자리 잡습니다...^^
파비님 // 구루구루는 대단한 애니입니다. (용사는 말이 없었다....)
말씀하신 애니는 절대무적 라이징오 입니다..

(그나저나 댓글들을 보고 저 인간들 뭔 이야기야 하는 분들 많을 듯....)

paviana 2006-07-05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사는 말이 없었다..흐흐 생각만해도 웃겨요..
제가 생각해도 저 인간들 모하는 사람들이야 할 분들이 많을거 같네요.^^
날씨도 그지같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urblue 2006-07-0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대체 뭔 소리람. =3=3

瑚璉 2006-07-05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법진 구루구루는 12권까진가 나오고 그 다음에는 소식이 없네요.

Mephistopheles 2006-07-05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블루님..한분 나오셨습니다...^^
블루님 // 그냥 이분야에 약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양반들만 아는 소리려니 하세요..^^
호질님 // 코믹보단...애니가 더 재미있던걸요..^^

날개 2006-07-05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투니에서 해주는 배틀짱(원제: 우에키의 법칙)은 혹시 안보시나요?
메피님 소설쓰는 솜씨보니.. 그걸로도 무지 재밌는 얘기가 한편 탄생할 수 있을 듯 한데....ㅎㅎ

날개 2006-07-0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은 저만 했어요~!^^* (수줍~)

Mephistopheles 2006-07-05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광고만 열나게 봤습니다..글쎄요 소설 쓰는 솜씨가 있나요 뭐 제가...
(뜨끔 떠오르는 겸손관장..)
또 날개님 // 아이구 감사합니다..님같은 분이 제일 영양가 많은 댓글러 입니다..ㅋㅋ
 
초밥
오카모토 카노코 지음, 박영선 옮김 / 뜨인돌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짤막한 3편의 단편과 약간 길은 1편의 중단편으로 엮여있는 이 소설의 원작가는 이미 1939년에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50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는 생을 마감한 인물이라고 한다.
7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한글을 통해 접해본 오카모토 카노코의 소설
은 책표지만큼이나 아름다운 글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음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오고 진행시키는 여러 장르의 창조물들을 익히 접해 왔
었으나, 이번만큼 그림이 배제된 글로써만 접해보기는 처음이 아니였나 싶다. 어쩌면 그림에 너무
익숙해져서 글로만 되어 있는 걸 애써 외면해왔을지도 모를 나만의 무사안일 편협한 책고르기의
꾸짖음이 아니였을까 싶을 정도로 이 책에서 나오는 미꾸라지를 조금조금 씹어 넘기는 어느 장인
처럼 이 얇디 얇은 책을 특정 항목에서는 조근조근 읽고 또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꼭 음식이 아니어도 단편 하나 하나에 녹아드는 작가의 어휘력을 마주치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 가면서도 수많은 단어를 가지고 천상의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에 감탄을
하게 만들어 주는데 모자란감이 전혀 없었다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기는 의구심 하나....
이 아름다운 책속의 표현은 이미 70여년 전에 명을 달리한 작가의 힘인지...아니면 박영선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옮긴이의 힘인지...그것이 궁금할 따름....원문을 구해서 읽어 봐야 판단이
서겠으나, 이러한 능력이 무지한 나 자신의 외국어 능력의 한계에 땅을 치고 싶을 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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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7-04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조만간에 지르게 될것 같구만요...^^

로드무비 2006-07-05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땅을 칠 일도 많군요.=3=3=3
추천은 했다우.

Mephistopheles 2006-07-0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전 괜찮은 편이였는데..보는 사람에 따라 틀리겠죠..
로드무비님 // 거참 빨간펜 선생님이 귀여운 제자의 어줍잖은 과장법 좀 넘어가 주시면 좀 덧나시나유~~=3=3=3=3

프레이야 2006-07-10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은가봐요^^ 서평단에서 탈락하여 못 봤는데 사서 보고파지네요^^

Mephistopheles 2006-07-1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오래전에 씌여전 책임에도 불구하고 옮긴이의 힘인지....대상을 묘사하는 부분이
주옥같았습니다...^^ 우연히 접했다가 괜찮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비로그인 2006-07-1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 읽을 책이라서 이제야 읽었어요..^^
표현까지는 저는 잘 모르겠고 일어나는 일들이나 생각이 그 세월을 뛰어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당시에 올리뷰유를 쳐는거며 말예요..^^
 

오늘 아침부터 참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덩달아 아프신 주니어 때문에 차를 몰고 병원에 갔다가 다시 집에 왔다가 다시 회사로.....
(나도 다 완괘되지 않았는데 우리가족들 참 너무들 한다...)

병원에 갔다가 약국에 가서 조제를 했을 때 우리 뒤로 들어온 어떤 중장년의 남자는 대기
하면서 약국에 있는 신문을 들쳐보기 시작한다.그 작자가 처음 잡은 신문은 국민일보....
대뜸 한다는 소리가..` 이건 노XX신문이잖어..!! 이런 거 보면 안되요 못써요..!!' 그러면서
밑에 깔린 신문을 뒤적거리더니 곧 조선일보를 찾아 들었다. 그리고 한마디 한다.
`그래 이런 신문이 진짜 신문이지..조선. 동아. 중앙. 이게 진짜 신문이야....!!'

컨디션이 안좋은 상황에서 내 눈꼬리가 빠지직 올라가는 걸 느꼈고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서서히 느껴질 때 눈치챈 마님이  재빨리 주니어 약을 조제한 후 빨리 나갈 것을 종용하는
것이였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 자신이 스스로 무정치하고 무정부적인 요소가 듬뿍 안고 사는
인간이긴 하지만. 그 옛날, 여대생끼고 양주 드시다가 머리에 구멍나서 서거하신 양반의 시절
처럼 가끔 국가원수 모독죄로 어딘가로 끌려가 반병신 혹은 시체로 나오는 그런 시절이였다면...

약국에서 헛소리한 아저씨는 최소한 사형감이였으라라...시체라도 건질 수 있을려나..

세상 정말정말 많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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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7-04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시대를 살아서인지 실감이 팍팍갑니다.^^
그런데 저도 집에서 ㅈㅅ일보 봐요.ㅠ.ㅠ

물만두 2006-07-04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다 있었군요. 근데 조중동의 끈질김은 참... 요즘은 아주 뉴스보느라 죽겄습니다. 댁분들 모두 빨리 나으세요~!!!

전호인 2006-07-04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 보수와 진보가 공존해야 하는 것은 옳다고 봅니다. 하지만 꼴통은 싫습니다. 거그에 수구까지 들어간다면 돌아버리져!!!! ㅋㅋㅋ.
잘 참으셨네여.
힘의 논리!
진리가 이기는 것만은 아닌 세상이라서 비오는 날 더욱 꿀꿀해지네여.
잊고 살아야 하나???
닭장에서 대갈통(그들 말) 터지던 날이 생각나서 왼쪽머리가 더욱 쑤시네여.

가을산 2006-07-0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우리 병원도 그런 사람 있어요.
단, 제가 일부러 들였다면 더이상 아무말씀들 안하시지만요.

비로그인 2006-07-0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서운 세상이죠.
개나 소나 앞뒤 안가리고 날뛰니..-_-

건우와 연우 2006-07-04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그런면에선 정말 세상 많이 좋아졌습니다...아참, 그나저나 빨리 나으셔요^^

Mephistopheles 2006-07-0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 끊어버리세요...^^ (속닥속닥)
물만두님// 핵전쟁이 터져도 바퀴벌레와 호형호제하면서 살아남을 것들이랍죠..^^
전호인님 //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보고 싶어요..모든 역사가 반복 재번복 되어도 그들은 여태 살아남아 왔잖습니까. 우리 세대때에는 확실히 그 끈을 잘라줘야 하자 않나 싶습니다..
가을산님 // 어디가도 꼭 그런 사람이 하나씩 있더라구요..대단힌 침투력이죠..^^
사야님 // 사야님 말씀대로라면 지나치게 무서운 세상이 맞겠군요..^^
건우와연우님 // 막바지 뒷심을 발휘하는 감기 때문에 목구멍이 바싹바싹 타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