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와인전쟁
돈 클래드스트럽.페티 클래드스트럽 지음, 이충호 옮김 / 한길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프랑스가 싫다.
그렇다고 프랑스를 가본 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역시 프랑스 사람을 가까히 접해
본 적도 없다.
내가 프랑스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은 너무 오만하고 건방지다고 생각되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다.
세계 3대 진미라고 떠벌리고는 결국은 자기네들 비싼 음식 3가지를 최고라고 자부하는
저 속좁은 우물안 개구리 같은 그들의 식견을 보면 달려가서 김장김치 한포기를 입에
쑤셔 넣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난다.
그리고 약탈해간 문화재를 국가 원수끼리 약속한 조항을 일개 도서관 사관이 반대를
한다고 돌려주지 않는 고약한 심보를 보면 파리에 가서 개선문을 통째로 뜯어서 인천
앞바다 물고기집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개고기를 먹는다고 야만인 운운하는 프랑스의 모여배우의 언동을 보면서 그들이 최상
진미라고 하는 푸아그라는 거위의 학대와 고문으로 얻은 결과물이 아니냐고 그 여자의
귓구멍에다 대고 소리치고 싶은 맘도 굴뚝같다.
인정한다...이건 정말 나의 편견으로 빚어진 분명히 다혈질적이고 단방향적인 사고의
한 자취라는것을..
그런 내가...이 책은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 될 것 같다.
프랑스라는 국가 개념을 삭제하고 와인 하나만을 가지고 그들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그 무언가의 감동이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한편으론 이렇게 생각도 되어진다. 와인 지킬 힘으로 나라를 지켰으면 2차세계대전 때
독일에게 안먹혔을 꺼 아닌가...?
역시 아직도 나는 포도를 수확하고 와인을 제조하는 그분들에겐 감동해도 프랑스를
싫어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P.S. 쓰고나니 이건 리뷰가 아닌 투덜이 스머프의 일종의 주절거림으로 밖에 안보인다.
그래도 난 프랑스가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