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울아~~거울아~~ 이세상에서 누가 가장 이쁘니?
'다빈치 코드' 영화 보러 가기전에 화장실에 들렀다.
내가 영화본 곳은 대구역에 있는 모모백화점 영화관인데..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다.
'저기 보이는 저 아름다운 여자가 진정 나란 말인가?'
영화관 좌석에 앉아서 남편에게
"자기야. 화장실 거울 보다가 놀라서 죽는줄 알았어.
내가 너무 이뻐 보이는것 있지. 얼굴 성형 수술 한것 처럼 보여"
"어이구..좋겠다. ㅎㅎㅎ"
남편은 허허 웃고 만다.
그래도 마지막엔 칭찬 한마디
"다르긴 달라 보여"
피부과 이야기로 하도 우려 먹어서 더 이상 안쓰려고 했는데..
이번엔 정말 짱돌 맞을걸 각오하고 한다.
제발 작은 돌로 살살 던져 주시길..^^
요즘은 거울 보는 재미로 살아요^^
2. 마님은 칼질하면 안되는데..ㅠ.ㅠ
월요일에 '주몽'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너무나 배가 고팠다.
그날은 저녁을 일찍 먹어서 10시가 되자 신호가 온것..
여기저기 뒤져봐도 과자는 커녕 빵부스러기나 냉동실에 남은 떡도 없다.
그나마 다이요트 한다고 사둔 오이가 있어서
초고추장통도 들고 와 텔레비젼 앞에 앉아서
오이를 칼로 깍다보니 무언가 부자연스러웠다.
옆을 보니 마당쇠가 (옆지기) 앉아 있는데
순간 팍 스팀 뚜껑이 열려서 한말이..
"뭐야? 마님이 배가 고프다고 이성을 잃고 칼질(오이 깍기)을 하다니..ㅠ.ㅠ
정말 내가 미쳤지"
남편이 집에 있을시에는 과일깍기, 쥐포 구워오기등의 잡일은
마당쇠의 고유영역으로 전혀 터치 안하는것이 불문율이건만
배고픔에 이성을 잃고 직접 오이를 깍았다는..
난 이렇게 마당쇠를 키우는 진정한 마님이라오.
앞으론 절대 허기가 져도 직접 깍아 먹는 일은 없을것이다. 호호호
우리 마당쇠가 왜 이렇게 마님을 모시고 살겠는가?
다 내가 잘나서...음화하하~~~~
우리집 마당쇠가 가장 무서워 하는 말은?
"마음에 안들면 칠복이로 바꾼다!!!"는 마님의 말씀.
재진이가 그린 마당쇠
은영이가 그린 마님.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이벤트 참여가 불가능 했으나
메피님이 나를 위해 열어준 이벤트라 참가에 의의를 두고 썼습니다.
중간평가 운운하면서 내 페이퍼를 목빠지게 기다리신 메피님..
이젠 울지 마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