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자료백업문제로 어제 자정이 다되는 시간에 퇴근을 하게 되었다.

사무실 건물을 빠져나오자마자 목격한 장면.

사무실 주차장쪽에 교복을 입은 고딩 남녀가 보인다. 그들은 깡패만화에선 나올법한
포즈로 앉아있다. 어김없이 빈손이 아닌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담배를 잡고 있다.
둘의 눈빛이 그윽한 모양새를 갖춘것이 그냥 놔두면 주차장에서 트리플 엑스 비디오를 찍
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였다. 불과 20미터 거리에선 경찰이 검문을 하고 있었다.

사무실을 빠져나와 5분 걸었을 때 목격한 장면.

버스는 이미 물건너갔고 택시를 타기위해 대로변으로 열심히 걷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돌려 오른편 주택가의 골목을 보게 되었다. 어둠컴컴한 골목길에 두런두런 소리가 들리
면서 보이는 붉은 점들...자세히 살펴보니 역시 교복을 입은 무리의 남아들이 열심히
담배를 빨고 있다. 물론 말 시작 앞에 쌍시옷 넣어주고 끝날 때 또 넣어주는 센스는
일품이였다.

택시를 타고 집 근처에서 목격한 장면.

집부근에서 좌회전을 하는 부분에서 5명 정도의 젊은(?)아이들이 길을 막고 노닥거린다.
기사 아저씨 경적을 울렸고 심히 불만스런 표정으로 차를 노려보는 놈들...
차가 지나가는 순간에 차에다 대고 걸쭉한 육두문자를 날려주는 센스는 기본중에 기본.
교복은 안입었으며 알록 달록한 사복차림...한껏 멋을 낸 빠숑이겠지만...
내눈에는 아우 쩌질~~~

집앞에서 목격하리라 예상했던 장면.

건너 밑에 집에 불량틱한 아이들이 살고 있다. 선입견일지도 모르겠지만 가끔 퇴근길에
자기 집앞에서 열심히 담배를 빨며 침을 찍찍 뱉는 모습을 보면 결코 선입견이라는 생각
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꼭 성별은 맞춰서 모여 있다. 그리고 밑에 집의 진입로는 밤이
되면 제법 으슥하다 보니 근처 불량한 중딩들이 흡연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다.
그나마 몇달전 그집에 사는 태권도 도장을 하는 아들에게 발각되서 그 자리에서 귓방망이
3대씩 맞고 박살이 난 소문이 퍼졌는지 요즘은 그런 놈들이 안보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제 퇴근길 끝자락 즈음의 집앞의 풍경은 전혀 불량스럽지 않았고
조용했다.

결론은
집에 있는 목검을 들고 출.퇴근을 할까 심각하게 고민중.....
쌍절곤도 살까..?? 아비욧~~!!  바바바바~~   (BGM : Enter The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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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5-11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메피스토님의 멋찌구리한 사진,을 기대하고 왔는데 아니었군요. ;;;

진주 2006-05-11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운동하는 초등학교에도 저녁나절부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고딩으로 추정됨)이 쌍쌍이 애로비됴를 찍습니다. 하루도 안 빠지고 고정출연하는 쌍은 세 쌍인데요, 키스하고 매만지고 난리를 쳐요, 아주. 한번은 소문을 들은 교장선생님이 일부러 남아서 혼내서 쫒아 냈는데요, 그 다음날에 또 와서는 각자 자기들 지정석에 앉아 또 그 짓을.....
모둘 그 애들 막 욕하던데 저는 자꾸자꾸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참, 큰일입니다. 그 동네나 이 동네나..

마늘빵 2006-05-1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이러는거야 뭐 이제 기본이죠. 쩝. 혼내봐야 나만 이래저래 피해보니 가만 놔두는게 최상책이죠. 학교에서도 인성교육은 물 건너간지 오래됐습니다. 점점 어째 미국화 되는거 같아요.

물만두 2006-05-1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만돌이가 모처럼 술마시러 나갔는데 8시부터 곤드레만드레한 아이들도 있더랍니다 ㅠ.ㅠ

짱구아빠 2006-05-1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략 밤 10시이후에 지하철 타보셔요.. 거기도 만만치 않게 가관인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더이다.....

야클 2006-05-1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다른 곳에서 피울게요. =3=3=3

하늘바람 2006-05-1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이었군요. 메피님 쌍절곤까진 안가도 되지 않을까요?

세실 2006-05-11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을 읽으면 우리 아이들이 참으로 걱정됩니다. 정말 자알 키워야 겠어요...
뭐 메피스토님 덩치만 봐도 도망가지 않을까요?????? 히~

Mephistopheles 2006-05-1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 카테고리가..사진쪽이 아닌데요...^^
진주님 // 여러동네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요..^^
아프님 // 문제는 그들이 떼로 몰려 다닌다는....^^
짱구아빠님 // 요즘 지하철을 안타서 잘 모르겠는데..지하세계도 지상세계와 별반 다를게 없나 보군요...
야클님 // 양아치 자세로 앉아서 침 뱉으면서 담배피는 야클님을 상상해봤는데요...
에이 안어울려요...야클님은 댄디하시잖아요..^^
하늘바람님 // 야클님이셨다면....마주 앉아서 담배 물고 수다 떨껍니다..^^
세실님 // 덩치가 크면 뭐해요...그들은 주로 떼로 몰려다니던걸요..^^
아직까지 17대 1은 좀 무리라서...핫핫핫..!!

비로그인 2006-05-1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 정도 아이들이 제일 무서워요.조금만 방황하고 다들 제길찾아 가야할텐데..^^;;

Mephistopheles 2006-05-1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빼먹은 물만두님~ 죄송..^^ // 만돌님정도면 17대1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간만에 부상하신 사야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나이들고 철들면 방향을 찾겠죠..^^

승주나무 2006-05-1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선입견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학생이 말의 시작과 끝에 'JN' 혹은 'JNSSB'가 나오는 것은 정말 듣기 거북할 뿐만 아니라 억겁기까지 하더군요.
그게 있으면 말을 안 하죠^^;;
그래서 버스를 타면 여학생 무리들은 피해 다닙니다.
야클 님//우리 학교 옆 소각장이나 목공소로 자리를 옮기죠^^

마태우스 2006-05-11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최고의 인기남이 그런 위협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니. 으음. 알라딘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곧 보디가드를 붙여드릴께요. 험상궃게 생긴 사람이 옆에 서면 제가 보낸 줄 아시어요

Mephistopheles 2006-05-11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 // 안그런 여학생도 많지만 우르르 모여서 시끄럽게 떠드는 여학생들은 말씀하신 그 단어를 접두어와 접미어로 꼭 쓰더라구요..^^
마태님 // 에이~~ 진짜 최고 인기남이 누군데요~~~ㅋㅋ
암튼 그런 사람들 보이면 같이 소주나 마셔야 겠군요..^^

마태우스 2006-05-11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낸 보디가드는 술 안마십니다. 담배만 피울 뿐....^^

Mephistopheles 2006-05-11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택배 아저씨...???

플레져 2006-05-1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날, 육교 밑으로 비를 피해 들어갔답니다.
여중생들이.. 교복 입고 대담하게 연기를...
째려보기에 낼롬 줄행랑 쳤습니다. 무셔워...
결론은, 무기 없을 땐 험한 인상으로 일관하시길...킬킬..

승주나무 2006-05-1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소룡 아저씨가 갑자기 커졌나요? (나만 그런가?)

Mephistopheles 2006-05-11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맞아요 그냥 피하시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승주나무님 // 엥..?? 이소룡은 그냥 그대로 일텐데 말이죠...^^
(사실은 무슨 말씀을 하신 건지 이해가 안가고 있는 중이랍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