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라 할 수 없는 것


 총 방문객이 만 명에 도달하거나 즐겨찾기 인원이 백 명에 도달하면 이벤트로 하려고 하다가 요즘 관심 있는 것도 없고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 2권과 스몰월드 책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욕심을 얹어 알리디너에게 책을 추천받고자 합니다.


 방법은 대학 입학 시험 논술(뭐 거창하게 논술 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예전 바람구두님이 책과 음반을 추천받은 이벤트 형식을 빌었습니다.)과 같은 방식으로 제가 제시하는 주제에 관해 1500자 내외의 글을 써 주시고 주장에 근거가 되는 책을 제시하면 제가 글과 reference가 되는 책을 보고 한 분을 선정 3-4만원 상당의 책을 선물하거나 글이 비슷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때는 3분에게 만원 상당의 책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논제는 20가지 정도이나 배경이 되는 논리나 철학이 겹치는 것이 있으므로 총 몇 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여러 가지 중에 한 가지에 대해 써 주시면 됩니다. 물론 여러 주제에 대해 써 주시면 더욱 고맙습니다. 대부분의 주제는 내공이 높은 알라디너 가**님에게 개인적으로 e-mail를 통해 의견을 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님이 아무 말씀도 안 해주셨어요. ㅜ.ㅜ) 당선(?)에 관한 요령을 한 가지 말씀드리면 (제 마음대로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새로운 관심이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므로 제가 읽은 책(소장함 참조)이 아닌 것에서 책을 추천해 주시면 좋고, 제시해 주실 책을 제가 모두 검토가 불가능하니 논제에 대한 글을 흥미롭게 써 주셨으면 합니다. (주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주장의 근거를 원합니다.) 글은 ‘좋은 책을 추천 받고자’ 카테고리 안에 써 주세요.


 논제만 뻘쭘하게 올리기가 뭐해서 논제에 관해 갖고 있는 생각을 글을 함께 올릴 예정이나 글의 내용과 논제는 일치할 수도 또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처음 열었던 이벤트에서 투표까지 참여인원이 10명 미만이었으나 그래도 꾸준한 참여인원의 증가(?)가 있었으니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마감은 만 명 도달 시점으로 합니다. (혹시 시간이 남거나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후에 조정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첫 주제와 마지막 주제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자, 가 봅시다.


논제 1) 네모난 원은 가능한가. 둥근 사각형은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불가능하다면 왜 불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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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2-07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어려워요~~~ ^^;;
게다가 주장이 아니라 '책'을 제시하라시니.....
나머지 주제도 곧 올려주실거죠?

마립간 2005-12-07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첫 논제(그리고 마지막 논제)가 제일 어려워요. 내일은 쉬운 것으로 갈게요.

瑚璉 2005-12-08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논술형 문제까지... (-.-;).

chika 2005-12-08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구경꾼입니다~ ^^;;;

2005-12-08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5-12-0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무슨 말씀이시온지, 알듯 모를듯...그냥 구경이나 해 볼랍니다. ㅜ.ㅜ

2005-12-08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08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05-12-08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제가 과학에 한정된 것이 아니고 작년과 올해 있었던 사회 사건도 포함되니 의견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뒤로 빼지만 마시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책을 추천해 주세요. 말씀드렸듯이 첫번째 논제가 가장 어렵습니다.
가을산님과 호련님은 참가하지 않으시면 자신의 능력을 낭비하는 태만을 부리는 것입니다.
검은비님, 예술에 관한 것 내일 올라갑니다.
chika님 구경꾼으로 남가 계시면 섭섭하지요. 좋은 책은 혼자만 읽지 마시고.
속삭이신 분1/말씀하신 것을 주제로 올릴까요? (농담입니다.)
속삭이신 분2/님의 내공이면 충분히 제가 설득당할 책을 추천해 주실 것입니다.

瑚璉 2005-12-08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개를 외로 꼬고 모르는 척... -.-;).

sweetmagic 2005-12-09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담: 가**님이-> 가을산 !



이런 문제 내주세요 어려워요,,,,,

아님 전 그냥 방관할래요,,,,ㅜ.ㅜ

마태우스 2005-12-09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1인지 2인지 모르겠지만, 둘 다 괜찮습니다.
 

4. 가정의 회복 - 이혼율 감소, 출산율 증가


 사회 구조가 급격히 산업화, 개인화가 되어 가면서 가정파괴가 심각했던 지난 몇 년간과는 달리 이혼율의 감소, 미혼 인구의 감소 등의 수치를 보이며 출생 인구도 점차 늘어나 가정 파괴가 가정 회복을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교적 사회문화, 가정에 반기를 든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남성들 역시 유교적인 책임감은 그대로 있으면서도 가정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증가되면서 결혼의 기피, 이혼율의 증가는 꾸준히 지속되었습니다. 올해 초에 있었던 호주제의 폐지나 직장 여성의 탁아시설의 확대 등의 제도적인 면이 가정의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으나, 양성 평등의 사회적 문화를 통한 가정 내의 모든 가족 구성원 존중 사상이 가장 중요했다고 봅니다. 또한 개인적인 생활이 여러 가지로 편리한 점도 있으나 가족이 주는 가치는 가족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한 요인일 것입니다. 개화기 때의 ‘동도서기東道西器’의 가치관이 아니더라도 우리 문화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편 가정의 회복으로 버려지는 아이의 절대적 숫자도 줄었지만 사회적 편견의 해소로 더불어 국내 입양아 경우도 늘어 해외입양이 줄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200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혼률은 지난 94년 이후에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는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발생하는 이혼수)은 2.9건으로 주춤했으나, 이는 결혼 인구가 줄어든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머니투데이 스타 뉴스> 작년 가을에도 한국 이혼율이 세계 1위라는 통계가 나왔었다. 이혼율 47.4%라는 통계는 하루 평균 결혼건수가 840쌍인데 398쌍의 부부가 이혼한데서 나온 것. 가정파탄과 해체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고 호들갑까지 떨었다. 당시 복지부는 이혼억제정책을 내놓기까지 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총결혼 횟수 대비 총 이혼횟수를 이혼률로 상정하면 이혼율은 9.3%로 줄어든다.


[매일경제]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는 50대 이후에 이혼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이혼통계를 보면 중ㆍ노년기 이혼률이 다른 어떤 연령대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자녀가 자란 후에 부부간에 누적된 불만이 표출되면서 그 동안 참고 살았던 시간에 마침표를 찍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부부간 결혼만족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결혼만족도는 자녀를 키우면서 낮아지기 시작해 중년기에 최저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어서 노년기에 들면서 다시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못한 부부들은 이혼이라는 불행한 선택을 하게 되기도 한다. 노년기에 원만한 부부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바로 중년기에 부부관계를 얼마나 동반자적인 관계로 잘 재편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동반자적인 관계의 핵심은 서로 인격체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함께 대화하며, 남자가 할 일, 여자가 할 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서로 도우면서 지내는 부부관계를 지금부터 만들어 가도록하자.


[이데일리] 법무부는 4일 호주제가 폐지됨에 따라 오는 2008년 1월부터 호주제를 대신하게 될 새 신분등록제를 규정한 `국적 및 가족관계의 등록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제정안에 따르면 현재 호주를 기준으로 통합 작성 및 관리하던 호적부 대신 새 등록제의 경우 `1인1적(1人1籍)제`를 기초로 국민 1인당 1개의 신분등록부(국적·가족관계 등록부)를 갖도록 했다. 신분등록제는 출생, 혼인, 사망 등 국적 및 가족관계의 변동사항이 전산처리로 국민 개인별로 기록·관리되며 이중 필요한 내용만 신청해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기본증명`에는 개인의 출생 및 사망, 국적 변동 사항이, `혼인증명`은 개인의 혼인ㆍ이혼관계가 , `가족증명`은 부모와 배우자, 자녀 등의 성명ㆍ주민등록번호 등 가족사항이 기재되며 각각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호적법상 본적을 대신하기 위해 `국적 및 가족관계등록준거지` 개념을 도입, 개인이 자유롭게 등록준거지를 정하고 변경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적 변동이 있을 경우 해당자의 등록준거지에 국적 변동사실이 통보하도록 했다. 법무부는 또 현행 2명의 증인이 필요한 혼인신고의 경우 가정법원의 이혼의사 확인서 등본을 첨부할 경우 혼인신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현행 호적법 운용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했다. 특히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민법에 따라 자식이 모친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한 경우 출생신고서에 그 취지 및 사유를 기재하도록 하는 구체적 절차 규정도 마련했다. 우리나라의 신생아 출산숫자가 지난해 사상최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신생아 출산률이 선진국 가운데 최저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를 낳기를 포기하는 여성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를 낳아 제대로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프레시안] "한국, 아이 안 낳으려는 최악의 사회" : 출산률 세계최저, 부부가 1.19명밖에 안낳아 한국미래 암울




 전세계에서 가장 아이 낳기를 두려워하는 나라, 한국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출생.사망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태어난 총 출생아 수는 49만3천5백명으로 전년보다 1천1백명이 줄어 지난 1970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1일 평균 출생아 수도 가임여성이 감소하면서 1천3백52명으로 전년의 1천3백55명보다 3명 줄었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출산률)는 1.19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증가해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이는 지난해 가임여성 감소폭이 출생아 수 감소폭보다 컸던 데 따른 '일시적 착시' 현상으로 해석된다. 요컨대 아예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결심한 여성들이 급증한 데 따른 착시현상이지, 출산률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출산 감소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인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률이 1.19명인 데 반해, 한때 우리나라보다 출산감소 현상이 심각해 '국가문제화'됐던 일본의 지난해 출산률은 1.29명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서구의 경우도 한결같이 우리나라보다 출산률이 높았다. 미국이 2.01명(2002년)으로 가장 높았고 프랑스 1.88명(2002년), 영국 1.73명, 스웨덴 1.65명, 독일 1.40명, 이탈리아 1.26명, 스페인 1.25명, 그리스 1.25명 등이었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각각 1.75명과 1.95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93년 1.67명이던 출산률이 그후 급격히 낮아져, 지난 2002년에는 1.17명까지 급락했다. 이처럼 출산률이 급감함에 따라 총출생자에서 총사망자를 뺀 자연인구증가 숫자도 24만7천명으로,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여기에다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이민 등까지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절대인구가 줄어드는 날도 멀지 않은 분위기다.


후대에게 짐만 지우는 사회

 이 같은 출산률 급감은 여성들이 나날이 악화되는 교육환경, 취업환경, 경제 환경 등을 고려해 출산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맞벌이를 해야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결과, 출산모의 평균 연령은 초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29.8세로 10년 전보다 2.2세 높아졌다. 또한 결혼후 2년이 되기 전에 첫 아이를 낳는 비율은 72.6%로 10년 전의 82.8%에 비해 10.2%나 낮아져 결혼 후 첫째 아기 출산에 걸리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는 아이를 낳기 전에 최소한 안전한 경제 환경을 꾸리기 위해 출산을 늦추고 한 푼이라도 저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3년여 동안 아파트값이 폭등, 신혼부부의 집장만이 한층 어려워지면서 한층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출산률 격감은 절대인구 감소라는 위기뿐 아니라, 이들 아이가 자라나 성인이 됐을 때 이들이 떠맡아야 할 고령층 부양 등을 위한 경제적 부담의 급증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한국경제에 치명적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고령층 증가율이 세계최고여서, 이들 후대에게 전가될 부담이 대단히 높을 전망이다. 아이 낳기를 두렵게 만드는 사회경제환경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얼마 뒤 한국은 회생불능의 침몰을 목격해야 할 판이다. 아파트값 거품을 빼고 세계최고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지도층이 매진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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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지겨우시겠지만-황우석 논쟁을 보며

 

 

 

 

황우석 박사의 윤리문제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청탁을 딴지로부터 받고나서 전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써야 하냐"고 물었을만큼 아무 생각이 없었던게죠. 주위 사람에게도 물어봤지만 이거다 할만한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 제 삶의 경험에서 나온 얘기들을 '대충' 썼다가 욕을 무지하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괜히 썼다고 후회하지 않는 이유는 욕을 먹는 과정에서 제가 배운 게 많기 때문입니다. 일상적인 비윤리에 찌든 저에게 다른 분들의 글은 저로 하여금 많은 것을 깨닫게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믿었습니다. 피디수첩이 그러는 게 황박사의 업적을 훼손하려는 게 아니라, 어느 분의 말씀처럼 ‘짐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요. 하지만 피디수첩 측이 “황박사를 죽이러 왔다.”고 말했다는 증언을 듣고나니 정말이지 어이가 없습니다. “황박사의 업적을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이라면서 수없이 댓글을 달던 이들이 황박사의 진위논쟁이 엠비씨의 후퇴로 귀결되는 이 시점에서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처참한 패배” “참담합니다.” “좌절감을 느낀다.”

피디수첩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이 말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이들이 바라는 건 그러니까 황박사의 업적이 거짓으로 판명되어 그가 영원히 과학계에서 퇴출되는 것이었나 봅니다.


황박사는 윤리 문제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피디수첩 또한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황박사의 윤리문제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격분했던 분들은 피디수첩이 취재과정에서 ‘검찰수사’ 운운하며 협박을 일삼았다는 보도에 아무런 분노도 느끼지 않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황박사가 뭔가 대단한 걸 숨기고 있고, 높은 분의 압력으로 인해 6일치 방송이 불발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피디수첩이 제보자라고 주장했던 연구원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이것 역시 압력에 의한 번복이라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피디수첩의 의도대로 그분들은 황박사가 2차 검증에 응하지 않는 것을 “뭔가 구린 구석이 있어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1차 검증에도 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료의 대부분을 ‘판독 불가능’으로 만든 건 KBS 보도대로 ‘엠비씨 측의 시료처리 미숙’일 수도 있지만, 그분들은 그런 가능성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2차 검증에 응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자, 2차 검증 역시 ‘판독불능’이 나온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분들은 아마도, “3차 검증에 임하라”며 황박사를 협박하겠지요. 그래서 전 황박사 측이 2차 검증을 거부한 걸 이해합니다. 1차 검증 결과를 보고 나서 더 이상 응할 가치가 없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한 개가 불일치라고 했던 피디수첩의 기자회견과 달리 국과수는 “그런 말을 피디수첩에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피디수첩 측은 거기에 대한 녹취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걸까요?


우리나라 언론에 문제가 많다는 건 모두 아실 겁니다. 이번에 생로병사를 같이 찍으면서 그들의 오만과 무성의,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쥐뿔도 없다는 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저 자신도 경험했지만 언론인들은 특정 사실을 전제해 놓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취재원의 발언을 왜곡합니다. 전 엠비씨라고 다르리라 생각지 않으며, 그건 엠비씨가 사과문을 낸 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왜 피디수첩의 PD들에게는 엄청난 신뢰를 보내는 것일까요. 그들 역시 크게 보아 언론인인데 말입니다. 제가 진심으로 말씀드리건데, 언론계에 비해 아직 과학계는 조금 낫습니다.


지금은 독재 시대가 아닙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에서 보듯 대통령의 아들도 보란듯이 구속되는 시대입니다. 종교계와 삼성을 제외하면 이 땅에 성역이라고는 없어 보입니다. 대통령과 과학자 중 누가 더 센 존재인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고, 어쩌면 황박사가 훨씬 더 세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지 모릅니다. 저 역시 황박사의 업적이 견제받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견제는 황박사로 인해 연구비 고갈에 시달리는 우리나라의 다른 과학자들, 그리고 황박사의 업적을 질투하는 다른 나라의 과학자들에 의해서 상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과학계만큼 견제와 비판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또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황박사의 업적은 그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온 산물이며, 당장 실용화될 것은 아니라해도 제가 그 업적을 인정하는 이유는 거기 있습니다. 피디수첩 6일치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피디수첩의 수준으로 보건대 황박사의 업적이 가짜라는 걸 입증할 결정적인 뭔가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런 게 있다면 현재의 여론이 안좋다해도 방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전에 과학자들을 모아놓고 시사회를 한 다음, “괜찮냐”고 물어보는 과정이 필요하겠지요.


윤리논쟁이 우리나라 과학계에 만연된 비윤리를 없애는 데 일조한 반면, 진위 여부에 관한 논란은 도대체 어떤 이득을 가져다 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어떤 과학자 분은 “거지같은 나라, 나라면 뜬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세계적 업적을 남긴 과학자를 헐뜯고 끌어내리기 위해 안달하는 지금의 풍토라면 연구비도 적고 여건도 열악한 우리나라에서 굳이 연구를 해야 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싶습니다. 피디수첩으로 인해 착잡한 열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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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6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3. 하나뿐인 지구 - 환경파괴 속도 감소


 전 지구적인 산업 개발과 화석연료의 사용 등으로 환경파괴가 가속도를 갖고 진행하던 것이 작년을 고비로 올해는 속도가 조금 줄었습니다.

 

 1982년 10월에 영국 남극조사팀은 성층권의 오존량이 1957년에 비해 20%나 감소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기상 위성 관측에 의하면, 특히 남극에서 오존의 감소가 급속도로 일어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북반구에도 남극보다는 적지만, 노르웨이의 북쪽에 있는 스핏츠버그 섬 상공을 중심으로 매년 약 1.5∼2%씩 감소하는 엷은 오존지역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의 사막화에 관해서는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사하라 사막 남부의 사헬 지대를 꼽습니다. 아프리카 사헬 지방은 1960년대부터 사막화가 진행되고 가뭄이 겹쳐 생물이 살 수 없는 불모의 지대로 변하게 되었고, 1972년과 1973년 사이에는 수십만 명의 사람과 가축이 죽었습니다. 특히 1982년에서 1985년 사이에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되어 수백만 명이 사망하였습니다. 현재 지구 면적의 19%인 3천만 평방킬로미터가 사막화되어 가고 있으며 1억5천만 명이 사막화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의 경우, 1990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의 '1차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표면 대기 평균온도가 섭씨 0.3∼0.6도 상승하였으며, 해수면 높이는 10∼25cm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1995년 '2차 보고서'는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증가할 경우 2100년의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0.8∼3.5도 상승하고 해수면도 15∼95c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 것이 보고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전 지구적이고 지속적인 환경파괴가 그나마 속도를 줄이고 있는 것은 작년 말에 있던 인도네시아 지진이 환경파괴의 결과라는 이야기로 인해 생긴 경각심과 교토의정서에 의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세계인들의 인식에 이와 같은 무한한 소비행태로는 지구가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절제하는 생활 습관의 유행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이제 3R 운동(reduce, reuse, recycle)은 운동이 아니라 생활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의 재판 발행을 하는 등 환경운동에 있어 한 획을 긋는 한 해였습니다.


[경향신문] 중국환경의 위기 : 생태계 파괴

 

 중국 서북쪽 중앙아시아 국경지대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 언저리를 돌아가는 타림허(塔里木河). 총길이 1,372㎞로 중국에서 첫번째,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내륙하천이다.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주민 5백60만명의 젓줄인 이 강이 요즘 존망의 갈림길에 서 있다. 강 유역에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선 면화밭에서 마구잡이로 물을 갖다쓰면서 강물이 급격하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방치할 경우 타림허는 앞으로 100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북지방 벽지인 닝샤(寧夏) 회족자치구에 있는 소금 호수 쿠수이후(苦水湖)도 이제 더이상 호수가 아니다. 호수 바닥이 말라붙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평균 20여개씩 호수가 사라지고 있다. 벽화로 유명한 둔황(敦煌)도 호수인 웨야취안(月牙泉)이 말라가고 있어 실크로드에서 소리없이 사라진 러우란(樓蘭) 왕국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무분별한 농사와 환경오염이 빚은 생태계 파괴 때문이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한 1979년, 외국기업이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 중국에는 51만개의 외국기업이 총 6천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 덕분에 경제성장이라는 성과는 얻었지만 ‘세계의 굴뚝’이라는 후유증도 동시에 앓고 있다. 중국은 지구 온난화 현상을 불러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만 해도 30억7천4백만t(2001년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황사는 중국이 앓고 있는 생태계 파괴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닝샤 자치구, 고비 사막 등 서북부 지방의 사막화가 가속화하면서 황사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사막은 2백64만㎢. 중국 대륙(9백60만㎢)의 27%에 이른다. 중국 전체 경지면적보다 넓다. 최근들어 다소 사막화 추세는 주춤해졌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베이징에서 자동차로 2시간만 가도 톈모(天漠)라는 사막을 볼 수 있다. 중국 윈난(雲南)성의 미얀마 국경지대에 있는 시솽반나(西雙版納)는 열대우림이 우거진 동·식물의 보고(寶庫)이다. 지금도 중국에 있는 3만여종의 식물 가운데 5,000여종과 조류 1,200종 가운데 400여종이 이곳에 있다. 그러나 50년대 후반부터 2억6천만평 규모의 고무농장이 들어선 뒤 열대우림이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해마다 5천만평씩 삼림이 사라지고 있고 그동안 500여종의 식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생물 다양성의 위기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제전화(解振華)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국장은 “중국이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하려면 환경보호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인식이 실제 환경파괴를 막는 실효성 있는 행동으로 연결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머니 투데이] 中 쑹화강 오염, 먹이사슬 파괴 위기

[연합뉴스] 빙하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남미의 척추인 안데스 산맥을 비롯 전세계의 빙하가 녹아 급속히 사라지고있다. 두동강난 볼리비아의 차칼타야 빙하는 빙하가 어떻게 사라져가는가를 생생히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해발 5천300m인 이 곳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스키장이 있었으나 1998년부터 빙하를 타고 내려오던 스키코스가 없어져 버렸다. 눈과 얼음이 녹아버려 중간부에 거대한 암석 지대가 노출되면서 빙하가 두동강난 때문이다. 볼리비아의 빙하학자 라미레스는 차칼타야 빙하가 7-8년 내에 완전히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빙하가 이미 90년대에만 3분의 2 이상 녹아버렸고 지금 남아있는 것은 전성기 시절의 2% 분량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차칼타야와 여타 안데스 산맥 빙하가 녹기 시작한 것은 이 지역에서 소빙하기가 끝난 18세기부터지만 소멸 속도가 가속화돼 1980년대부터는 20세기 중반보다 세배나 녹는 속도가 빨라졌다. 빙하의 소멸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알래스카와 미국 몬태나주의 빙하국립공원,남미 남단 파타고니아 빙하지대에서 아시아의 히말라야,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에 이르기까지 빙하와 만년설들은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고 빙하호들은 범람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20세기에 섭씨 0.6도 높아졌으나 볼리비아의 안데스 산맥 지역에서는 10년에 0.3도씩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영구동토가 녹고있는 북극권에서는 지난 50년 간 평균 기온이 4도나 올라갔다는 연구도 있다. 이탈리아의 알프스 빙하는 이상 고온이 지속된 2003년 한해에만 10%가 녹아 없어졌고 앞으로 20-30년 후면 모두가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저명한 빙하학자 로니 톰슨은 알래스카 남동부의 2천 개 빙하 중 1987개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빙하의 소멸은 이상 기후로 인한 문제 외에 수자원 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안데스산맥의 빙하와 만년설을 자랑해온 페루는 전력의 70%를 수력발전에 의지해왔으나 빙하의 위축으로 10년 내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있다. 200만 명이 거주하는 라파스 지역은 물공급의 95%를 빙하 녹은 물과 빗물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다. 톰슨은 지구가 온난화의 첫 단계에 있음을 무엇보다도 빙하가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히말라야 빙하가 녹는다.

 [연합뉴스] 알프스 빙하 기후변동에 시달리다.

 

 [뉴시스] MBC 다큐멘터리 신 재생에너지 - 과연 무얼까 그리고 있을까?


 오는 22, 29일 방송되는 '특선 MBC 다큐멘터리' 2부작 '신 재생에너지'에서는 석유자원의 한계를 경고하는 고유가시대를 맞아 이를 대비하는 선진국의 미래에너지 정책을 알아보고,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 재생에너지의 활용과 경제적 효과를 되짚어 보았다. 먼저 주목한 부분은 유한자원인 세계 석유가 이미 생산 정점을 지나 더 이상 수요량을 충당할 수 없게 됐다는 "oil peak! oil peak". 이는 현재의 국제유가 급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석유자원의 고갈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다. CO₂배출기업들은 배출량을 줄일 수 없다면 비싼 가격에 살 수밖에 없는 실제 상황에 맞서게 된 것이다. 과연 대안은 없을까? 세계는 매장량이 편중되지도, 유한하지도 않고 지구환경에 부담도 주지 않는 태양과 바람 같은 자연자원을 주목하고 있었다. 이미 일본과 독일에서 재생(再生)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은 연구실을 나와 광범위한 이용, 보급단계에 있다. 국민들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값비싸게 팔 수 있는 제도와 정책적인 배려 덕분에 기꺼이 풍력과 태양광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 태양광 주택과 태양광 발전소, 풍력발전단지는 더 이상 새로운 시설이 아니었다. 게다가 태양광 기차역과 고층건물, 주차관리기, 주유소 등도 등장하고 있다. 물로 움직인다는 꿈의 차량, 신(新)에너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도 일본 아이치 박람회 현장에서, 독일 자동차 회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세계는 벌써 석유경제를 벗어나 수소경제로 이동을 시작했다. 에너지 전환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숙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신 재생에너지는 환경 친화적이면서 고갈의 우려와 매장이 편중되지 않은 공평한 자원이다. 이론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원인 셈이지만 언제나 경제성의 논리에서 취약했다. 환경과 경제는 양립할 수 없다는 논리와 석유에 비해 아직은 너무 비싸고 쓰기에도 불편하다는 것이다. 신 재생에너지에서는 환경과 경제,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이 두 가치를 조명한다. 한편 불모의 땅, 몽골의 고비사막에서는 지난 2년간 아주 의미 있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몽골 정부의 태양광-풍력 기술개발 공동 프로젝트다. 사막지역에는 연간 인류가 사용할 에너지의 1만5000배에 해당하는 햇빛이 쏟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거센 바람이 끊이지 않는다. 사막에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최적의 조건이 갖춰져 있는 것이다. 또 사막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검증된 기술은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우리 기업체는 솔라홈시스템(solar home system)이라는 태양광 발전기 만 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가 사상 처음 수출길을 연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재생에너지의 지역경제 활성화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독일에서는 농경지 한 쪽에 풍차를 세워 부업으로 논에서 전기를 캐는 농부들이 늘고 있다. 과거 동독의 가난한 폐광촌 구벤시는 재생에너지로 황폐화됐던 마을 환경도 복구하면서 쇠락해가던 지역경제까지 활성화시키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산간오지 낙농마을 구즈마키에서도 풍력과 태양광으로 떠나던 마을을 다시 돌아오는 마을로 바꾸었다. 우리가 미래의 일이라며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신재생에너지는 일본에서, 독일에서, 그리고 몽골에서 이미 현실이 돼 있다. 그 것도 환경을 지키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국가는 물론 지역의 경제까지 활성화시키는 유력한 대안으로 말이다.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기잡기를 신재생에너지가 가능한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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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2-05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내년의 가상뉴스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마립간 2005-12-05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 2005-12-0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저는 뉴스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2. 더불어 사는 사회 - 기부 문화 정착


 
우리나라에는 기부 문화가 뿌리 깊지 않아 서울 올림픽이 있던 1988에도 국제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2000년대에 들어서도 세계 구호에는 인색함을 보여 왔습니다. 터키 지진 때, 작년 말에 있었던 인도네시아 지진 때에도 경제 규모 세계 11위라는 국가적 위상에 맞지 않는 원조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조차 빈축을 샀습니다. 이러한 정부와는 달리 국민 자발적 기부 운동이 이루지면서 월드비전 World Vision과 유니세프Unicef 등을 포함한 국제 구호 및 국내의 여러 단체를 통한 어려운 사람 돕기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남을 돕는다는 운동이 확산되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도 장기 기증에 대한 문의와 등록이 많았습니다. 아직까지 문의를 하고 나서도 등록을 주저하는 사람이 많지만 국민 의식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뜻 깊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정부도 군비 축소로 남게 되는 국가 재정을 이용하여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국가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경향신문] 나누면 행복합니다. : 행복스테이션-교통사고 유자녀 돕는 ‘천사들’


 사람은 누구나 남을 돕고 싶어 한다. 다만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아직은’ 못할 뿐. 아니, 그렇게 주장들을 한다. 과연 정말 그럴까. ‘아직은…’이라며 주저하고 있다면 현대자동차 여직원 모임인 ‘아카시아회’의 활동에서 작은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솔직히 우리 모임이 기사거리가 될까 싶었어요. 액수도 크지 않고, 직접 교통사고 유자녀들을 만나 1대 1 활동을 펼치는 것도 아닌데….” 최미정 아카시아회 회장(31·해외영업본부)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아카시아회가 교통사고 유자녀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건 2000년부터다. 이름 하여 ‘千사랑’ 활동. 말 그대로 월급에서 1,000원 미만의 우수리를 떼어 모으는 것이다. “자동차 사고로 불행해진 아이들이 있다면, 자동차회사 직원들이 도웁시다.” “작은 우수리라도 우리 모두의 돈이 모이면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라는 제안이 사내방송뿐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널리 퍼졌다. 여직원회가 좋은 일에 앞장선다며 격려가 쏟아졌다. 액수에 부담이 없기에 호응도 컸다. 본사 직원 2,600명 가운데 2,000여명이 동참했다. 이렇게 모이는 돈이 매년 2천 여 만원에 이른다. 회사에서도 직원들이 모은 금액만큼을 내놓기로 약속했다. 과자 하나 사먹을 돈이 모이고 모여 매년 4천 여 만원의 기금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금은 매년 ‘아름다운재단’으로 보내진다. 재단 쪽에서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뺑소니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아이나, 부모가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를 입은 아이 등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학 등록금이 없어 졸업을 못할 처지였는데 덕분에 무사히 졸업했다는 편지를 전해 받았을때 어찌나 뿌듯한지. 정말 작은 액수인데,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크네요.” 이렇듯 기부는 돈이 없어도, 시간이 없어도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옛날엔 투명한 단체가 없어서 기부금을 맡기기가 망설여졌는데, 요샌 많이 나아졌잖아요. 작은 돈이라도 모이면 큰 돈이 되고, 우리 정성을 위탁할 수 있는 투명한 단체들도 생겨나고 있으니 이젠 기부를 미룰 만한 핑계도 점점 없어지는 세상 아닌가요?” 최회장의 반문이다. 과연 이래도 더이상 핑계가 남아 있을까.


[매일경제] LG전자 임직원 2억원 모아 근육병 어린이 재활 지원


 LG전자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자투리 금액을 모은 우수리 기금으로 난치병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LG전자는 2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근육병 환자 돕기 자선의 밤'함께 걸어요.'행사에서 노동조합 장석춘 위원장이 LG전자 임직원들을 대표해 2억 원의 근육병 어린이 재활센터 설립 기금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지원은 LG전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우수리 기금을 활용한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이 받는 월급여 가운데 1000원 미만 금액을 공제해 적립하는'우수리 사랑 운동'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5년 일부 임직원들에 의해 시작된 LG전자의 우수리 사랑 운동은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사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사적 기부 운동으로 확대됐다. 현재 전체 임직원 중 80%가 넘는 2만6000여 명이 참여해 매월 1300만원가량의 기금을 적립하는 등 약 13억원의 기금을 모았다.


[무등일보] 스님들 시신기증 서약 잇따라


 지난 11일 입적한 법장 총무원장의 법구(승려의 시신)가 병원 연구용으로 기증된 가운데 조계종 소속 승려들이 잇따라 시신기증 서약에 동참해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법안 스님과 문화부장 탁연 스님, 불교신문 주간 정범 스님 등 교역직 승려들은 13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 마련된 생명나눔 서약 접수대에 들러 사후 시신기증 서약서에 서명했다. 장의위원회(위원장 현고 스님)는 법장 스님의 영결식이 열리는 15일까지 조계사에 생명나눔실천본부 부스를 설치, 장기기증 서약을 받겠다고 밝혀 동참행렬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승려의 법구의 경우 입적 후 다비(茶毘)하는 일이 전통적 관행이었다는 점에 비추어 이 같은 움직임은 불교계 안팎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무등일보] 장기기증 서약하고 이식은 안 해 :  마음 변하거나 가족들 반대, 광주.전남 실제 이식 7.5%


 지난 11일 입적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장기기증 서약 실천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기증 서약 건수에 비해 실제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비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접수한 장기기증 서약은 모두 4천100여건으로 지난해 전체 장기기증 서약 3천100여건에 비해 1천여건 정도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안구 기증이 1천20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뇌사 때 장기기증이 880여건, 사후 시신기증이 450여건, 뼈·골수·신장 기증 880여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93년 이후 광주·전남에서 실제로 장기 이식이 이뤄진 경우는 신장기증이 130여명, 각막 기증 400명, 시신 기증 180여명 등 모두 720여명으로 같은 기간 장기 기증 서약자 9천600여명의 7.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처음엔 본인의사에 따라 서약을 하지만 막상 장기 이식을 하려고 하면 마음이 변하거나 가족들의 반대로 실제 이식까지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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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12-04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안녕하세요. 지금 올해 작성하신 가상뉴스가 실제로 일어났는지 검증하고 계시는군요!!

마립간 2005-12-05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죠. 안타깝게도 기대했던 긍정적인 뉴스보다는 부정적인 뉴스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