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하나뿐인 지구 - 환경파괴 속도 감소


 전 지구적인 산업 개발과 화석연료의 사용 등으로 환경파괴가 가속도를 갖고 진행하던 것이 작년을 고비로 올해는 속도가 조금 줄었습니다.

 

 1982년 10월에 영국 남극조사팀은 성층권의 오존량이 1957년에 비해 20%나 감소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기상 위성 관측에 의하면, 특히 남극에서 오존의 감소가 급속도로 일어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북반구에도 남극보다는 적지만, 노르웨이의 북쪽에 있는 스핏츠버그 섬 상공을 중심으로 매년 약 1.5∼2%씩 감소하는 엷은 오존지역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의 사막화에 관해서는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사하라 사막 남부의 사헬 지대를 꼽습니다. 아프리카 사헬 지방은 1960년대부터 사막화가 진행되고 가뭄이 겹쳐 생물이 살 수 없는 불모의 지대로 변하게 되었고, 1972년과 1973년 사이에는 수십만 명의 사람과 가축이 죽었습니다. 특히 1982년에서 1985년 사이에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되어 수백만 명이 사망하였습니다. 현재 지구 면적의 19%인 3천만 평방킬로미터가 사막화되어 가고 있으며 1억5천만 명이 사막화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의 경우, 1990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의 '1차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표면 대기 평균온도가 섭씨 0.3∼0.6도 상승하였으며, 해수면 높이는 10∼25cm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1995년 '2차 보고서'는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증가할 경우 2100년의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0.8∼3.5도 상승하고 해수면도 15∼95c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 것이 보고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전 지구적이고 지속적인 환경파괴가 그나마 속도를 줄이고 있는 것은 작년 말에 있던 인도네시아 지진이 환경파괴의 결과라는 이야기로 인해 생긴 경각심과 교토의정서에 의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세계인들의 인식에 이와 같은 무한한 소비행태로는 지구가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절제하는 생활 습관의 유행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이제 3R 운동(reduce, reuse, recycle)은 운동이 아니라 생활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의 재판 발행을 하는 등 환경운동에 있어 한 획을 긋는 한 해였습니다.


[경향신문] 중국환경의 위기 : 생태계 파괴

 

 중국 서북쪽 중앙아시아 국경지대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 언저리를 돌아가는 타림허(塔里木河). 총길이 1,372㎞로 중국에서 첫번째,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내륙하천이다.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주민 5백60만명의 젓줄인 이 강이 요즘 존망의 갈림길에 서 있다. 강 유역에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선 면화밭에서 마구잡이로 물을 갖다쓰면서 강물이 급격하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방치할 경우 타림허는 앞으로 100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북지방 벽지인 닝샤(寧夏) 회족자치구에 있는 소금 호수 쿠수이후(苦水湖)도 이제 더이상 호수가 아니다. 호수 바닥이 말라붙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평균 20여개씩 호수가 사라지고 있다. 벽화로 유명한 둔황(敦煌)도 호수인 웨야취안(月牙泉)이 말라가고 있어 실크로드에서 소리없이 사라진 러우란(樓蘭) 왕국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무분별한 농사와 환경오염이 빚은 생태계 파괴 때문이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한 1979년, 외국기업이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 중국에는 51만개의 외국기업이 총 6천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 덕분에 경제성장이라는 성과는 얻었지만 ‘세계의 굴뚝’이라는 후유증도 동시에 앓고 있다. 중국은 지구 온난화 현상을 불러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만 해도 30억7천4백만t(2001년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황사는 중국이 앓고 있는 생태계 파괴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닝샤 자치구, 고비 사막 등 서북부 지방의 사막화가 가속화하면서 황사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사막은 2백64만㎢. 중국 대륙(9백60만㎢)의 27%에 이른다. 중국 전체 경지면적보다 넓다. 최근들어 다소 사막화 추세는 주춤해졌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베이징에서 자동차로 2시간만 가도 톈모(天漠)라는 사막을 볼 수 있다. 중국 윈난(雲南)성의 미얀마 국경지대에 있는 시솽반나(西雙版納)는 열대우림이 우거진 동·식물의 보고(寶庫)이다. 지금도 중국에 있는 3만여종의 식물 가운데 5,000여종과 조류 1,200종 가운데 400여종이 이곳에 있다. 그러나 50년대 후반부터 2억6천만평 규모의 고무농장이 들어선 뒤 열대우림이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해마다 5천만평씩 삼림이 사라지고 있고 그동안 500여종의 식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생물 다양성의 위기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제전화(解振華)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국장은 “중국이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하려면 환경보호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인식이 실제 환경파괴를 막는 실효성 있는 행동으로 연결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머니 투데이] 中 쑹화강 오염, 먹이사슬 파괴 위기

[연합뉴스] 빙하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남미의 척추인 안데스 산맥을 비롯 전세계의 빙하가 녹아 급속히 사라지고있다. 두동강난 볼리비아의 차칼타야 빙하는 빙하가 어떻게 사라져가는가를 생생히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해발 5천300m인 이 곳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스키장이 있었으나 1998년부터 빙하를 타고 내려오던 스키코스가 없어져 버렸다. 눈과 얼음이 녹아버려 중간부에 거대한 암석 지대가 노출되면서 빙하가 두동강난 때문이다. 볼리비아의 빙하학자 라미레스는 차칼타야 빙하가 7-8년 내에 완전히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빙하가 이미 90년대에만 3분의 2 이상 녹아버렸고 지금 남아있는 것은 전성기 시절의 2% 분량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차칼타야와 여타 안데스 산맥 빙하가 녹기 시작한 것은 이 지역에서 소빙하기가 끝난 18세기부터지만 소멸 속도가 가속화돼 1980년대부터는 20세기 중반보다 세배나 녹는 속도가 빨라졌다. 빙하의 소멸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알래스카와 미국 몬태나주의 빙하국립공원,남미 남단 파타고니아 빙하지대에서 아시아의 히말라야,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에 이르기까지 빙하와 만년설들은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고 빙하호들은 범람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20세기에 섭씨 0.6도 높아졌으나 볼리비아의 안데스 산맥 지역에서는 10년에 0.3도씩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영구동토가 녹고있는 북극권에서는 지난 50년 간 평균 기온이 4도나 올라갔다는 연구도 있다. 이탈리아의 알프스 빙하는 이상 고온이 지속된 2003년 한해에만 10%가 녹아 없어졌고 앞으로 20-30년 후면 모두가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저명한 빙하학자 로니 톰슨은 알래스카 남동부의 2천 개 빙하 중 1987개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빙하의 소멸은 이상 기후로 인한 문제 외에 수자원 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안데스산맥의 빙하와 만년설을 자랑해온 페루는 전력의 70%를 수력발전에 의지해왔으나 빙하의 위축으로 10년 내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있다. 200만 명이 거주하는 라파스 지역은 물공급의 95%를 빙하 녹은 물과 빗물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다. 톰슨은 지구가 온난화의 첫 단계에 있음을 무엇보다도 빙하가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히말라야 빙하가 녹는다.

 [연합뉴스] 알프스 빙하 기후변동에 시달리다.

 

 [뉴시스] MBC 다큐멘터리 신 재생에너지 - 과연 무얼까 그리고 있을까?


 오는 22, 29일 방송되는 '특선 MBC 다큐멘터리' 2부작 '신 재생에너지'에서는 석유자원의 한계를 경고하는 고유가시대를 맞아 이를 대비하는 선진국의 미래에너지 정책을 알아보고,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 재생에너지의 활용과 경제적 효과를 되짚어 보았다. 먼저 주목한 부분은 유한자원인 세계 석유가 이미 생산 정점을 지나 더 이상 수요량을 충당할 수 없게 됐다는 "oil peak! oil peak". 이는 현재의 국제유가 급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석유자원의 고갈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다. CO₂배출기업들은 배출량을 줄일 수 없다면 비싼 가격에 살 수밖에 없는 실제 상황에 맞서게 된 것이다. 과연 대안은 없을까? 세계는 매장량이 편중되지도, 유한하지도 않고 지구환경에 부담도 주지 않는 태양과 바람 같은 자연자원을 주목하고 있었다. 이미 일본과 독일에서 재생(再生)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은 연구실을 나와 광범위한 이용, 보급단계에 있다. 국민들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값비싸게 팔 수 있는 제도와 정책적인 배려 덕분에 기꺼이 풍력과 태양광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 태양광 주택과 태양광 발전소, 풍력발전단지는 더 이상 새로운 시설이 아니었다. 게다가 태양광 기차역과 고층건물, 주차관리기, 주유소 등도 등장하고 있다. 물로 움직인다는 꿈의 차량, 신(新)에너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도 일본 아이치 박람회 현장에서, 독일 자동차 회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세계는 벌써 석유경제를 벗어나 수소경제로 이동을 시작했다. 에너지 전환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숙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신 재생에너지는 환경 친화적이면서 고갈의 우려와 매장이 편중되지 않은 공평한 자원이다. 이론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원인 셈이지만 언제나 경제성의 논리에서 취약했다. 환경과 경제는 양립할 수 없다는 논리와 석유에 비해 아직은 너무 비싸고 쓰기에도 불편하다는 것이다. 신 재생에너지에서는 환경과 경제,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이 두 가치를 조명한다. 한편 불모의 땅, 몽골의 고비사막에서는 지난 2년간 아주 의미 있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몽골 정부의 태양광-풍력 기술개발 공동 프로젝트다. 사막지역에는 연간 인류가 사용할 에너지의 1만5000배에 해당하는 햇빛이 쏟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거센 바람이 끊이지 않는다. 사막에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최적의 조건이 갖춰져 있는 것이다. 또 사막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검증된 기술은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우리 기업체는 솔라홈시스템(solar home system)이라는 태양광 발전기 만 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가 사상 처음 수출길을 연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재생에너지의 지역경제 활성화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독일에서는 농경지 한 쪽에 풍차를 세워 부업으로 논에서 전기를 캐는 농부들이 늘고 있다. 과거 동독의 가난한 폐광촌 구벤시는 재생에너지로 황폐화됐던 마을 환경도 복구하면서 쇠락해가던 지역경제까지 활성화시키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산간오지 낙농마을 구즈마키에서도 풍력과 태양광으로 떠나던 마을을 다시 돌아오는 마을로 바꾸었다. 우리가 미래의 일이라며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신재생에너지는 일본에서, 독일에서, 그리고 몽골에서 이미 현실이 돼 있다. 그 것도 환경을 지키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국가는 물론 지역의 경제까지 활성화시키는 유력한 대안으로 말이다.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기잡기를 신재생에너지가 가능한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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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2-05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내년의 가상뉴스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마립간 2005-12-05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 2005-12-0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저는 뉴스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