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더불어 사는 사회 - 기부 문화 정착


 
우리나라에는 기부 문화가 뿌리 깊지 않아 서울 올림픽이 있던 1988에도 국제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2000년대에 들어서도 세계 구호에는 인색함을 보여 왔습니다. 터키 지진 때, 작년 말에 있었던 인도네시아 지진 때에도 경제 규모 세계 11위라는 국가적 위상에 맞지 않는 원조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조차 빈축을 샀습니다. 이러한 정부와는 달리 국민 자발적 기부 운동이 이루지면서 월드비전 World Vision과 유니세프Unicef 등을 포함한 국제 구호 및 국내의 여러 단체를 통한 어려운 사람 돕기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남을 돕는다는 운동이 확산되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도 장기 기증에 대한 문의와 등록이 많았습니다. 아직까지 문의를 하고 나서도 등록을 주저하는 사람이 많지만 국민 의식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뜻 깊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정부도 군비 축소로 남게 되는 국가 재정을 이용하여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국가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경향신문] 나누면 행복합니다. : 행복스테이션-교통사고 유자녀 돕는 ‘천사들’


 사람은 누구나 남을 돕고 싶어 한다. 다만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아직은’ 못할 뿐. 아니, 그렇게 주장들을 한다. 과연 정말 그럴까. ‘아직은…’이라며 주저하고 있다면 현대자동차 여직원 모임인 ‘아카시아회’의 활동에서 작은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솔직히 우리 모임이 기사거리가 될까 싶었어요. 액수도 크지 않고, 직접 교통사고 유자녀들을 만나 1대 1 활동을 펼치는 것도 아닌데….” 최미정 아카시아회 회장(31·해외영업본부)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아카시아회가 교통사고 유자녀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건 2000년부터다. 이름 하여 ‘千사랑’ 활동. 말 그대로 월급에서 1,000원 미만의 우수리를 떼어 모으는 것이다. “자동차 사고로 불행해진 아이들이 있다면, 자동차회사 직원들이 도웁시다.” “작은 우수리라도 우리 모두의 돈이 모이면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라는 제안이 사내방송뿐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널리 퍼졌다. 여직원회가 좋은 일에 앞장선다며 격려가 쏟아졌다. 액수에 부담이 없기에 호응도 컸다. 본사 직원 2,600명 가운데 2,000여명이 동참했다. 이렇게 모이는 돈이 매년 2천 여 만원에 이른다. 회사에서도 직원들이 모은 금액만큼을 내놓기로 약속했다. 과자 하나 사먹을 돈이 모이고 모여 매년 4천 여 만원의 기금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금은 매년 ‘아름다운재단’으로 보내진다. 재단 쪽에서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뺑소니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아이나, 부모가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를 입은 아이 등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학 등록금이 없어 졸업을 못할 처지였는데 덕분에 무사히 졸업했다는 편지를 전해 받았을때 어찌나 뿌듯한지. 정말 작은 액수인데,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크네요.” 이렇듯 기부는 돈이 없어도, 시간이 없어도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옛날엔 투명한 단체가 없어서 기부금을 맡기기가 망설여졌는데, 요샌 많이 나아졌잖아요. 작은 돈이라도 모이면 큰 돈이 되고, 우리 정성을 위탁할 수 있는 투명한 단체들도 생겨나고 있으니 이젠 기부를 미룰 만한 핑계도 점점 없어지는 세상 아닌가요?” 최회장의 반문이다. 과연 이래도 더이상 핑계가 남아 있을까.


[매일경제] LG전자 임직원 2억원 모아 근육병 어린이 재활 지원


 LG전자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자투리 금액을 모은 우수리 기금으로 난치병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LG전자는 2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근육병 환자 돕기 자선의 밤'함께 걸어요.'행사에서 노동조합 장석춘 위원장이 LG전자 임직원들을 대표해 2억 원의 근육병 어린이 재활센터 설립 기금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지원은 LG전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우수리 기금을 활용한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이 받는 월급여 가운데 1000원 미만 금액을 공제해 적립하는'우수리 사랑 운동'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5년 일부 임직원들에 의해 시작된 LG전자의 우수리 사랑 운동은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사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사적 기부 운동으로 확대됐다. 현재 전체 임직원 중 80%가 넘는 2만6000여 명이 참여해 매월 1300만원가량의 기금을 적립하는 등 약 13억원의 기금을 모았다.


[무등일보] 스님들 시신기증 서약 잇따라


 지난 11일 입적한 법장 총무원장의 법구(승려의 시신)가 병원 연구용으로 기증된 가운데 조계종 소속 승려들이 잇따라 시신기증 서약에 동참해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법안 스님과 문화부장 탁연 스님, 불교신문 주간 정범 스님 등 교역직 승려들은 13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 마련된 생명나눔 서약 접수대에 들러 사후 시신기증 서약서에 서명했다. 장의위원회(위원장 현고 스님)는 법장 스님의 영결식이 열리는 15일까지 조계사에 생명나눔실천본부 부스를 설치, 장기기증 서약을 받겠다고 밝혀 동참행렬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승려의 법구의 경우 입적 후 다비(茶毘)하는 일이 전통적 관행이었다는 점에 비추어 이 같은 움직임은 불교계 안팎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무등일보] 장기기증 서약하고 이식은 안 해 :  마음 변하거나 가족들 반대, 광주.전남 실제 이식 7.5%


 지난 11일 입적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장기기증 서약 실천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기증 서약 건수에 비해 실제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비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접수한 장기기증 서약은 모두 4천100여건으로 지난해 전체 장기기증 서약 3천100여건에 비해 1천여건 정도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안구 기증이 1천20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뇌사 때 장기기증이 880여건, 사후 시신기증이 450여건, 뼈·골수·신장 기증 880여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93년 이후 광주·전남에서 실제로 장기 이식이 이뤄진 경우는 신장기증이 130여명, 각막 기증 400명, 시신 기증 180여명 등 모두 720여명으로 같은 기간 장기 기증 서약자 9천600여명의 7.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처음엔 본인의사에 따라 서약을 하지만 막상 장기 이식을 하려고 하면 마음이 변하거나 가족들의 반대로 실제 이식까지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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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12-04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안녕하세요. 지금 올해 작성하신 가상뉴스가 실제로 일어났는지 검증하고 계시는군요!!

마립간 2005-12-05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죠. 안타깝게도 기대했던 긍정적인 뉴스보다는 부정적인 뉴스가 많습니다.